[비즈니스포스트]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도시정비 사업부터 대형 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에 더해 해외에서 중동 재건사업에 이르기까지 일감 확보 준비에 마음이 바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으로서는 2026년이 취임 이후 본격화한 오너 일가 경영의 안착에 속도를 낼 기회의 해가 될 수 있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5일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에서 재개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가 열린다.
성수4지구를 놓고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입찰 무효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26년 2월에 입찰이 마감됐으나 재입찰 등을 거치면서 절차가 지연됐다. 성수4지구 조합은 19일에야 대의원회를 통해 입찰제안서 비교표를 최종 확정했다.
성수4지구는 공사비가 1조3628억 원에 이르는 대어급 사업지인 만큼 서울 핵심지로 확장을 통해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 올리려는 대우건설이나 롯데건설로서는 놓치기 어려운 일감이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3년 반 전인 2022년 11월에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을 놓고 경쟁을 벌인 적도 있다. 당시에는 대우건설이 승리했다.
김 사장에게 성수 4지구 수주전의 승리가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들어 순항하고 있는 도시정비 수주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대우건설은 2026년 상반기에만 2조9153억 원의 도시정비 수주 실적을 쌓았다. 연간 정비사업 수주 목표치인 5조 원의 절반을 넘어서며 순항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성수에서 승리하고 하반기에 목동과 같은 핵심 사업지에서 수주 실적을 추가한다면 창사 이래 역대 최고치였던 2022년의 5조2759억 원 돌파도 가능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17일 목동에 ‘써밋 목동 라운지’를 열고 홍보 활동을 본격화하는 등 하반기에도 수주 확대를 이어가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도시정비 성과의 상승세를 몰아 성수4지구를 비롯해 상도15구역, 목동 8·11·14단지, 신월시영 재건축 등 서울의 핵심 정비 사업지에서 추가 수주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주택사업 외에도 대형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에서도 사업 확대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1991년 월성3·4호기를 시장으로 30여 개 원자력 프로젝트를 수행해 국내 건설사 가운데 현대건설, 삼성물산과 함께 원전 경험이 가장 풍부한 건설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한국에서 다시 새로운 원전 건설이 시작되면 참여가 유력한 건설사인 셈이다.
정부에서는 최근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지난 17일 신규 대형원전 및 SMR 부지를 경북 영덕군과 부산 기장군으로 각각 결정했다. 국내에서 새로운 원전 부지가 공식적으로 지정된 것은 2011년 이후 15년 만이다.
대우건설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의 시공까지 맡아 해외 원전건설 경험까지 쌓아가면서 원전사업의 생태계 내에서 존재감을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는 대우건설의 첫 해외 원전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하면 글로벌 원전 밸류체인 내 참여 기회가 확대돼 앞으로 체코 테믈린 추가 원전, 베트남 닌투언 원전 등 후속 파이프라인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사장은 미래 원전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SMR 역량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현재 한수원,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등이 참여하는 ‘한국형 i-SMR’ 개발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김 사장에게 에너지 인프라를 중심으로 수주 확대의 기회가 열릴 수 있다. 이란전쟁이 종전 수순을 밟으면서 중동의 재건 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전쟁의 영향으로 발주가 지연되거나 보류되었던 중동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의 발주가 하반기부터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종전 협상의 결과에 따라 이란으로 진출이 가능해 질 수도 있다.
김 사장은 ‘중동재건 TF’를 구성하는 등 중동 지역의 변화를 놓고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기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카타르, 이라크 등 이미 진출하 경험이 있는 중동 내 피해국가의 에너지 인프라 등 재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란 시장의 개방에도 선제적 대응을 통해 재진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김 사장으로서는 2026년이 취임 이후 본격화한 오너 일가 경영의 안착에 속도를 낼 기회의 해가 될 수 있다.
▲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5일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에서 재개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가 열린다.
성수4지구를 놓고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입찰 무효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26년 2월에 입찰이 마감됐으나 재입찰 등을 거치면서 절차가 지연됐다. 성수4지구 조합은 19일에야 대의원회를 통해 입찰제안서 비교표를 최종 확정했다.
성수4지구는 공사비가 1조3628억 원에 이르는 대어급 사업지인 만큼 서울 핵심지로 확장을 통해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 올리려는 대우건설이나 롯데건설로서는 놓치기 어려운 일감이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3년 반 전인 2022년 11월에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을 놓고 경쟁을 벌인 적도 있다. 당시에는 대우건설이 승리했다.
김 사장에게 성수 4지구 수주전의 승리가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들어 순항하고 있는 도시정비 수주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대우건설은 2026년 상반기에만 2조9153억 원의 도시정비 수주 실적을 쌓았다. 연간 정비사업 수주 목표치인 5조 원의 절반을 넘어서며 순항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성수에서 승리하고 하반기에 목동과 같은 핵심 사업지에서 수주 실적을 추가한다면 창사 이래 역대 최고치였던 2022년의 5조2759억 원 돌파도 가능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17일 목동에 ‘써밋 목동 라운지’를 열고 홍보 활동을 본격화하는 등 하반기에도 수주 확대를 이어가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도시정비 성과의 상승세를 몰아 성수4지구를 비롯해 상도15구역, 목동 8·11·14단지, 신월시영 재건축 등 서울의 핵심 정비 사업지에서 추가 수주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주택사업 외에도 대형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에서도 사업 확대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1991년 월성3·4호기를 시장으로 30여 개 원자력 프로젝트를 수행해 국내 건설사 가운데 현대건설, 삼성물산과 함께 원전 경험이 가장 풍부한 건설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한국에서 다시 새로운 원전 건설이 시작되면 참여가 유력한 건설사인 셈이다.
정부에서는 최근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지난 17일 신규 대형원전 및 SMR 부지를 경북 영덕군과 부산 기장군으로 각각 결정했다. 국내에서 새로운 원전 부지가 공식적으로 지정된 것은 2011년 이후 15년 만이다.
대우건설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의 시공까지 맡아 해외 원전건설 경험까지 쌓아가면서 원전사업의 생태계 내에서 존재감을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는 대우건설의 첫 해외 원전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하면 글로벌 원전 밸류체인 내 참여 기회가 확대돼 앞으로 체코 테믈린 추가 원전, 베트남 닌투언 원전 등 후속 파이프라인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대우건설은 2026년 상반기에 도시정비 시장에서 2조9천억 원가량의 수주 실적을 쌓았다.
김 사장은 미래 원전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SMR 역량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현재 한수원,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등이 참여하는 ‘한국형 i-SMR’ 개발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김 사장에게 에너지 인프라를 중심으로 수주 확대의 기회가 열릴 수 있다. 이란전쟁이 종전 수순을 밟으면서 중동의 재건 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전쟁의 영향으로 발주가 지연되거나 보류되었던 중동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의 발주가 하반기부터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종전 협상의 결과에 따라 이란으로 진출이 가능해 질 수도 있다.
김 사장은 ‘중동재건 TF’를 구성하는 등 중동 지역의 변화를 놓고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기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카타르, 이라크 등 이미 진출하 경험이 있는 중동 내 피해국가의 에너지 인프라 등 재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란 시장의 개방에도 선제적 대응을 통해 재진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