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그동안 꾸준히 확대해 온 전기차 라인업을 내세워 유럽지역 판매량 반등을 노린다.
올해 5월까지 유럽에서 기아는 좋은 판매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현대차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현대차그룹의 판매 순위 경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럽에서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가 올 하반기에 내놓을 첫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3’의 성적표가 현대차그룹 유럽 판매량 반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5월까지 누적 기준 현대차그룹 유럽 판매가 43만4964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감소했다.
기아 판매량은 23만7656대로 1년 전보다 5.1% 늘었지만, 현대차 판매는 19만7308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1% 줄었다.
5월만 놓고 보면 현대차와 기아의 성적 차이가 더 뚜렷하다. 기아는 5월 유럽에서 4만9382대를 판매했다. 1년 전보다 판매량이 14.9% 증가했다. 현대차는 3만7062대로 지난해 5월보다 판매량이 18.8%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기아가 전기차 대중화를 목표로 완성한 풀라인업이 유럽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 성적을 갈랐다는 시각이 나온다.
기아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부터 준중형 세단 EV4, 준중형 SUV EV5, 준중형 SUV EV6, 준대형 SUV EV9까지 촘촘한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의 주력 라인업은 준중형 SUV 아이오닉5와 중형 세단 아이오닉6, 플래그십 SUV 아이오닉9 정도다.
기아 전기차 라인업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은 소형 전기차 전용 모델이 없다는 점이다.
캐스퍼 일렉트릭과 코나 일렉트릭은 전기차 전용으로 개발된 모델이 아니고,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탑재하고 있지 않아서 상품성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유럽 시장에서 소형 전기차 라인업 유무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실제 EV3는 올해 5월까지 글로벌 판매 4만2209대를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유럽에서 절반이 넘는 2만2313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하반기에 유럽 전용 소형 전기 해치백 아이오닉3를 내놓기로 했다. 유럽 판매 모델 가운데 처음으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도 탑재된다.
일각에서는 유럽에서 소형 전기차에 대한 선호가 높고, 플레오스 커넥트로 상품성을 높인 만큼 아이오닉3가 하반기 유럽에서 현대차그룹 판매량 반등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유럽 시장에서 판매 순위 4위를 지키고 있지만, 5위인 BMW그룹과 판매량 차이가 줄고 있다. BMW그룹은 올해 5월까지 유럽에서 누적 판매 40만9638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량이 3.3% 늘었다.
현대차가 하반기 판매량 반등에 성공해야 현대차그룹이 유럽 자동차 판매 순위 4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에서는 전기차 판매를 끌어올리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전환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유럽만큼은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5월까지 유럽연합(EU)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차지한 비중은 20%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37.8%), 내연기관차(22.4%)에 세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전기차 판매량은 35.7%가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12.1% 늘고, 내연기관차 판매는 18.2% 줄었다.
최근 세계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하이브리차 판매 증가율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을 보면,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유럽 주요 국가들에서도 전기차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해 전기차 판매량이 이탈리아는 75.7%, 프랑스 55.4%, 독일 40.9% 늘었다. 유럽연합에서 전기차 판매가 줄어든 나라는 라트비아와 폴란드뿐이다. 유럽연합에 포함되지 않은 스위스도 23.1%, 영국은 34.2%가 증가했다.
정 회장도 올해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로 승부를 보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은 지난 16일 체코 노소비체에 위치한 현대차 체코공장(HMMC)을 방문했다.
체코공장은 유럽에서 현대차의 유일한 전기차 생산 거점이다. 코나 일렉트릭과 투싼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윤인선 기자
올해 5월까지 유럽에서 기아는 좋은 판매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현대차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현대차그룹의 판매 순위 경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 현대자동차그룹 유럽 판매가 올해 5월까지 누적 기준 43만4964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감소했다. 기아와 비교해 현대차 판매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정의선 현차그룹 회장이 그동안 꾸준히 확대해 온 전기차 라인업을 내세워 유럽 판매량 반등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유럽에서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가 올 하반기에 내놓을 첫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3’의 성적표가 현대차그룹 유럽 판매량 반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5월까지 누적 기준 현대차그룹 유럽 판매가 43만4964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감소했다.
기아 판매량은 23만7656대로 1년 전보다 5.1% 늘었지만, 현대차 판매는 19만7308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1% 줄었다.
5월만 놓고 보면 현대차와 기아의 성적 차이가 더 뚜렷하다. 기아는 5월 유럽에서 4만9382대를 판매했다. 1년 전보다 판매량이 14.9% 증가했다. 현대차는 3만7062대로 지난해 5월보다 판매량이 18.8%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기아가 전기차 대중화를 목표로 완성한 풀라인업이 유럽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 성적을 갈랐다는 시각이 나온다.
기아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부터 준중형 세단 EV4, 준중형 SUV EV5, 준중형 SUV EV6, 준대형 SUV EV9까지 촘촘한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의 주력 라인업은 준중형 SUV 아이오닉5와 중형 세단 아이오닉6, 플래그십 SUV 아이오닉9 정도다.
기아 전기차 라인업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은 소형 전기차 전용 모델이 없다는 점이다.
캐스퍼 일렉트릭과 코나 일렉트릭은 전기차 전용으로 개발된 모델이 아니고,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탑재하고 있지 않아서 상품성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유럽 시장에서 소형 전기차 라인업 유무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실제 EV3는 올해 5월까지 글로벌 판매 4만2209대를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유럽에서 절반이 넘는 2만2313대가 팔렸다.
▲ 현대자동차 소형 전기 해치백 ‘아이오닉 3’. 아이오닉3는 유럽 시장 전용 모델이다. <현대차>
현대차는 하반기에 유럽 전용 소형 전기 해치백 아이오닉3를 내놓기로 했다. 유럽 판매 모델 가운데 처음으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도 탑재된다.
일각에서는 유럽에서 소형 전기차에 대한 선호가 높고, 플레오스 커넥트로 상품성을 높인 만큼 아이오닉3가 하반기 유럽에서 현대차그룹 판매량 반등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유럽 시장에서 판매 순위 4위를 지키고 있지만, 5위인 BMW그룹과 판매량 차이가 줄고 있다. BMW그룹은 올해 5월까지 유럽에서 누적 판매 40만9638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량이 3.3% 늘었다.
현대차가 하반기 판매량 반등에 성공해야 현대차그룹이 유럽 자동차 판매 순위 4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에서는 전기차 판매를 끌어올리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전환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유럽만큼은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5월까지 유럽연합(EU)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차지한 비중은 20%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37.8%), 내연기관차(22.4%)에 세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전기차 판매량은 35.7%가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12.1% 늘고, 내연기관차 판매는 18.2% 줄었다.
최근 세계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하이브리차 판매 증가율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을 보면,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유럽 주요 국가들에서도 전기차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해 전기차 판매량이 이탈리아는 75.7%, 프랑스 55.4%, 독일 40.9% 늘었다. 유럽연합에서 전기차 판매가 줄어든 나라는 라트비아와 폴란드뿐이다. 유럽연합에 포함되지 않은 스위스도 23.1%, 영국은 34.2%가 증가했다.
정 회장도 올해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로 승부를 보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은 지난 16일 체코 노소비체에 위치한 현대차 체코공장(HMMC)을 방문했다.
체코공장은 유럽에서 현대차의 유일한 전기차 생산 거점이다. 코나 일렉트릭과 투싼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