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 사장이 회사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상생 프로그램과 사내문화 개선 등 사회적 책임 활동을 지속하고 있지만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남양유업을 옭아맸던 오너 리스크는 2024년을 끝으로 막을 내렸지만 소비자들에게서 선호받는 브랜드로 이미지를 회복하는 일은 여전히 갈길이 멀어 보인다.
23일 남양유업 안팎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남양유업은 아직 과거의 브랜드 평판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남양유업은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17일 발표한 6월 브랜드평판지수 순위에서 식음료 기업 60개 가운데 15위를 차지했다. 경쟁사인 매일유업은 13위를 기록했다.
남양유업은 △소비자 채널의 브랜드 이슈를 보여주는 커뮤니티지수 27만 점 △소비자의 브랜드 접근성을 평가하는 참여지수 6만 점 △미디어의 브랜드 관심도와 긍·부정평가 데이터를 나타내는 미디어지수 15만 점을 받았다.
매일유업이 커뮤니티지수 34만 점, 참여지수 14만 점, 미디어지수 28만 점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점수 차이가 크게 난다. 브랜드평판지수가 첫 발표된 2016년 3월에만 해도 남양유업이 전체 식음료업계 10위를 차지하며 15위인 매일유업을 크게 앞선 것과 대조적이다.
남양유업은 실적에서도 매일유업에 밀리고 있다.
남양유업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252억 원, 영업이익 5억 원을 기록했다. 2025년 1분기보다 매출은 4.4% 늘고 영업이익은 6.7배 확대한 것이지만 매일유업이 기록한 1분기 매출 4699억 원, 영업이익 188억 원과 비교하면 다소 초라한 성적이다.
남양유업이 처음부터 매일유업에 밀렸던 것은 아니다.
남양유업은 2012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650억 원, 영업이익 637억 원을 내며 원유·유가공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었다. 당시 매일유업(현 매일홀딩스)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23억 원, 영업이익 264억 원을 거뒀다.
하지만 2013년 2013년 1월 남양유업이 지역 대리점에 제품을 강매한다는 이른바 '대리점 갑질 사태'가 터지면서 남양유업 이미지는 실추되기 시작했다. 이후 홍원식 전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범죄와 육아휴직 여직원 보직해임 사건 등 수차례에 걸친 사건사고로 대대적 불매운동까지 벌어졌다.
남양유업이 2021년 4월13일 요구르트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하면서 식품표시광고법을 위반한 것은 이미지 추락에 쐐기를 박았다.
이광범 전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책임을 지고 같은해 5월3일 사임을 발표했다. 홍 전 회장도 자신이 보유한 지분을 모두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고 자식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홍 전 회장이 약속을 번복하고 지분을 팔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기업 이미지는 갈수록 곤두박질쳤다.
이후 2024년 1월4일 한앤컴퍼니가 홍 전 회장을 상대로 낸 주식양도 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면서 남양유업을 둘러싼 오너리스크도 일단락됐다. 한앤컴퍼니는 올해 1분기말 기준 남양유업을 인수 및 경영하기 위해 설립한 투자목적회사 한앤코유업홀딩스를 통해 남양유업 지분 62.7%를 쥐고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024년 3월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된 김승언 사장은 남양유업의 이미지를 회복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은 17일 세종시 중앙연구소에서 17개 협력사 임직원 23명을 초청해 협력사 상생 파트너십 교육을 실시했다. 협력사 상생 파트너십 교육은 남양유업이 보유한 품질관리 등 기술 노하우를 협력사와 공유하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남양유업은 난치성 뇌전증 및 희귀질환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를 생산해 보급하는 등 사회적 책임 활동도 지속해오고 있다.
김 사장은 모든 사태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사내문화를 개선시키는 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남양유업은 '모성보호제도'를 앞장세우며 육아휴직 기간을 확대하고 실질적 개편과 복지 정상화가 일어났음을 강조하고 있다.
모든 임직원들이 의사결정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책임 자율경영을 도입하고 개인이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교육과 코칭을 제공해 성과를 개선하는 워크아웃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과거의 위법 활동은 없애고 문제가 되는 부분은 청산을 하고 있어 브랜드 쇄신 및 신뢰 확보를 하고 있다"며 "등 돌렸던 소비자들을 다시 모셔오기 위한 노력들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 점을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승언 사장은 1976년 9월9일 태어나 고려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했다. 2001년 남양유업에 입사해 기획마케팅본부장과 생산전략본부장 등을 거쳤다.
2021년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남양유업 인수 당시 상무이사였던 그는 경영지배인으로서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 남양유업을 이끌었다. 2024년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자 같은해 3월29일 대표집행임원으로 취임한 뒤 경영을 이어나가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전주원 기자
남양유업을 옭아맸던 오너 리스크는 2024년을 끝으로 막을 내렸지만 소비자들에게서 선호받는 브랜드로 이미지를 회복하는 일은 여전히 갈길이 멀어 보인다.
▲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 사장(사진)이 남양유업 이미지 쇄신을 위해 힘을 아끼지 않고 있음에도 과거의 브랜드 평판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23일 남양유업 안팎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남양유업은 아직 과거의 브랜드 평판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남양유업은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17일 발표한 6월 브랜드평판지수 순위에서 식음료 기업 60개 가운데 15위를 차지했다. 경쟁사인 매일유업은 13위를 기록했다.
남양유업은 △소비자 채널의 브랜드 이슈를 보여주는 커뮤니티지수 27만 점 △소비자의 브랜드 접근성을 평가하는 참여지수 6만 점 △미디어의 브랜드 관심도와 긍·부정평가 데이터를 나타내는 미디어지수 15만 점을 받았다.
매일유업이 커뮤니티지수 34만 점, 참여지수 14만 점, 미디어지수 28만 점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점수 차이가 크게 난다. 브랜드평판지수가 첫 발표된 2016년 3월에만 해도 남양유업이 전체 식음료업계 10위를 차지하며 15위인 매일유업을 크게 앞선 것과 대조적이다.
남양유업은 실적에서도 매일유업에 밀리고 있다.
남양유업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252억 원, 영업이익 5억 원을 기록했다. 2025년 1분기보다 매출은 4.4% 늘고 영업이익은 6.7배 확대한 것이지만 매일유업이 기록한 1분기 매출 4699억 원, 영업이익 188억 원과 비교하면 다소 초라한 성적이다.
남양유업이 처음부터 매일유업에 밀렸던 것은 아니다.
남양유업은 2012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650억 원, 영업이익 637억 원을 내며 원유·유가공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었다. 당시 매일유업(현 매일홀딩스)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23억 원, 영업이익 264억 원을 거뒀다.
하지만 2013년 2013년 1월 남양유업이 지역 대리점에 제품을 강매한다는 이른바 '대리점 갑질 사태'가 터지면서 남양유업 이미지는 실추되기 시작했다. 이후 홍원식 전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범죄와 육아휴직 여직원 보직해임 사건 등 수차례에 걸친 사건사고로 대대적 불매운동까지 벌어졌다.
남양유업이 2021년 4월13일 요구르트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하면서 식품표시광고법을 위반한 것은 이미지 추락에 쐐기를 박았다.
이광범 전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책임을 지고 같은해 5월3일 사임을 발표했다. 홍 전 회장도 자신이 보유한 지분을 모두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고 자식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홍 전 회장이 약속을 번복하고 지분을 팔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기업 이미지는 갈수록 곤두박질쳤다.
이후 2024년 1월4일 한앤컴퍼니가 홍 전 회장을 상대로 낸 주식양도 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면서 남양유업을 둘러싼 오너리스크도 일단락됐다. 한앤컴퍼니는 올해 1분기말 기준 남양유업을 인수 및 경영하기 위해 설립한 투자목적회사 한앤코유업홀딩스를 통해 남양유업 지분 62.7%를 쥐고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024년 3월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된 김승언 사장은 남양유업의 이미지를 회복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은 17일 세종시 중앙연구소에서 17개 협력사 임직원 23명을 초청해 협력사 상생 파트너십 교육을 실시했다. 협력사 상생 파트너십 교육은 남양유업이 보유한 품질관리 등 기술 노하우를 협력사와 공유하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남양유업은 난치성 뇌전증 및 희귀질환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를 생산해 보급하는 등 사회적 책임 활동도 지속해오고 있다.
김 사장은 모든 사태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사내문화를 개선시키는 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남양유업은 '모성보호제도'를 앞장세우며 육아휴직 기간을 확대하고 실질적 개편과 복지 정상화가 일어났음을 강조하고 있다.
▲ 23일(현지시각) 열린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현장에서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 사장(왼쪽부터)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동춘 한앤컴퍼니 부사장, 정용호 농림축산식품부 국제협력총괄과 국장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남양유업>
모든 임직원들이 의사결정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책임 자율경영을 도입하고 개인이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교육과 코칭을 제공해 성과를 개선하는 워크아웃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과거의 위법 활동은 없애고 문제가 되는 부분은 청산을 하고 있어 브랜드 쇄신 및 신뢰 확보를 하고 있다"며 "등 돌렸던 소비자들을 다시 모셔오기 위한 노력들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 점을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승언 사장은 1976년 9월9일 태어나 고려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했다. 2001년 남양유업에 입사해 기획마케팅본부장과 생산전략본부장 등을 거쳤다.
2021년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남양유업 인수 당시 상무이사였던 그는 경영지배인으로서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 남양유업을 이끌었다. 2024년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자 같은해 3월29일 대표집행임원으로 취임한 뒤 경영을 이어나가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전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