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철강·전지소재 주력사업 반등 전략 밝힌다, 장인화 성장성 입증해 연임 성공할지 주목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7월 초 'CEO 인베스터데이'에 직접 나서 그룹 사업의 미래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사진은 장 회장이 지난 2024년 3월2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는 모습. <포스코그룹>

[비즈니스포스트]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오는 7월 초 'CEO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철강·2차전지 소재·에너지 등 그룹 주력 사업의 전반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미래 성장 전략을 공개한다.

2024년 취임 이후 업황 침체 속에서 꾸준히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한편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해온 장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실적 도약을 위한 중단기 투자와 사업 전략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2월부터 들어갈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인선 절차에서 과거와 달리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진 가운데 장 회장이 그룹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제시하며 연임의 주춧돌을 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포스코그룹 취재를 종합하면 장 회장은 7월2일과 6일·8일에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CEO인베스터데이’에 직접 나와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Transformation) 전략을 직접 발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리튬 사업·신사업 전략 △에너지 사업 전략 △철강 사업 전략 △연구개발(R&D) 전략 △재무전략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현재 포스코그룹의 주력 사업인 철강·2차전지 소재 사업의 등이 당분간 침체기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장 회장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계획과 성장성을 알리는데 역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철강 업계는 최근 국가별 관세장벽 강화, 국내외 건설경기 위축, 중국 저가 철강 유입, 중동전쟁 이후 철광석·석탄 원료비 증가 등 악재가 겹치며 실적 부진에 빠져 있다.

포스코그룹의 철강 사업 매출은 2023년 63조5390억 원, 2024년 62조2010억 원, 2025년 59조4110억 원으로 감소 추세다. 철강 부문 영업이익은 2023년 2조5570억 원에서 2024년 1조6370억 원으로 하락했다가, 2025년 1조9600억 원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2010년대(2011~2020년) 연평균 2조9322억 원보다는 1조 원 가량 낮은 수준이다.

그룹은 지난 1년 간 철강 사업 부문에서 △현대제철과 미국 루이지애나에 연산 270만 톤 규모의 전기로 일관제철소 합작 투자 △미국 철강기업 클리블랜드-클리프스 지분투자 △인도 철강기업 JSW와 연산 600만 톤 규모 일관제철소 합작투자 5억8200만 달러 등 해외 생산거점 확장을 추진해왔다.

투자 규모가 확정된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와 인도 제철소 합산 투자엑만 15억7500만 달러(약 2조4200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 22일 종가기준 시가총액 약 68억 달러의 클리블랜드-클리프스 지분투자 결정에 따라 투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장 회장은 이같은 해외 철강 생산 설비 확충을 위한 투자 자금 조달과 향후 상세 추진 계획에 대해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장 회장은 또 수소환원제철 전환 청사진, 광양제철소 전기로 가동 효과 등 미래 친환경 규제에 대비한 탈탄소 전략과 고부가가치의 ‘8대 전략제품’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계획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포스코는 △차세대 성장 시장용 스테인레스스틸 △신재생 에너지용 고내식 합금도금강판 ‘PosMAC’ △고망간강 △전기로 고급강판 △고기능성 에너지후판 △전력기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초고강도 경량강판 ‘기가 스틸’ △구동모터용 전기강판 ‘HyperNO’ 등 8대 전략제품의 기술개발 관련 각 프로젝트팀을 지난 2월 구축 완료해 연구성과를 생산공정에 즉시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포스코그룹 철강·전지소재 주력사업 반등 전략 밝힌다, 장인화 성장성 입증해 연임 성공할지 주목

▲ 포스코그룹은 지난 2023년 12월 차기 회장 인선 절차를 손보면서 현직 회장의 연임의 '문턱'을 높였다. <포스코그룹>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는 시장 수요 둔화(캐즘)의 장기화 속에서 저렴한 가격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운 중국 배터리 업계에 대응해 수익성을 높일 대책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회장은 2차전지용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과 관련해 원료 단계에서의 ‘글로벌 우량 자원 선제 확보 투자’, 차세대 양극·음극재 개발·양산 투자 계획을 집중 알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의 2차전지 소재 사업 매출은 2023년 4조8220억 원, 2024년 3조8300억 원, 2025년 3조3380억 원으로 감소해왔다. 또 영업손실 규모는 2023년 1610억 원, 2024년 2770억 원, 2025년 4410억 원으로 증가해왔다. 

2차전지 소재 사업 중 리튬 원료 사업은 최근 포스코아르헨티나의 리튬 채굴·가공 설비 본격 가동에 따라 흑자 전환이 가시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룹의 리튬 밸류체인은 포스코아르헨티나가 보유한 리튬 염호에서 염수리튬을, 포스코가 지분 투자한 호주 광산들에서 광석리튬을 각각 조달한 뒤 국내에 위치한 포스코리튬솔루션,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정제시설에서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하고, 이를 포스코퓨처엠이 납품받아 양극재 원료로 활용하는 것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11월 약 1조 원 규모의 호주 리튬 광산 합작법인 투자를 결정한데 이어 950억 원을 들여 아르헨티나 염호 ‘옴브레무에르또’ 인근에 광권을 확보하면서 원료 단계에서부터 가격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베트남 하이퐁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투자(3570억 원) △연산 5만 톤 규모 포항 리튬인산철 양극재 공장 건립(1236억 원) △미국 전고체 배터리 기업 팩토리얼 전환사채 인수 등 2차전지 소재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장 회장이 지난 1월29일 그룹 경영회의에서 ‘차기 핵심(Next Core)’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에너지 사업 확대를 위해 어떤 투자 계획을 내놓을지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사업 부문 투자의 중심에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장 회장 임기 동안 △미국 알래스카LNG 프로젝트 투자 △호주 세넥스 LNG가스전 증산 △미얀마 가스전 4단계 개발(2027년 7월 생산개시) △싱가포르 LNG트레이딩 사업 확대 △미국 내 희토류·영구자석 사업 투자 등을 발표했다. 

포스코그룹은 오는 12월부터 차기 회장 인선 절차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다만 2023년 12월 포스코그룹 회장 선정 절차가 바뀌며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짐에 따라 현직 장 회장은 연임의 문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바뀐 절차에 따라 기존 현직 회장의 연임 우선 심사제가 폐지됨으로써 장 회장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발굴한 1차 후보군과 함께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여야 한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자격심사를 위해 외부 저명인사로 구성된 ‘회장후보인선자문단’ 제도를 도입, 자문단의 평가 의견을 반영할 예정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