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핵심 계열사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을 앞세워 디지털자산 사업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각각 핀테크 및 해외 블록체인 분야 파트너들을 확보하며 디지털자산 시장 개화를 준비하고 있는데 지방은행은 영업권역 확대에 제약이 있는 만큼 비대면·디지털 기반 고객 확보가 더욱 중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오늘Who] 김기홍 JB금융지주 디지털자산 사업 보폭 넓힌다, 광주·전북은행 '스테이블코인' 준비 착착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디지털자산 부문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전날 발표한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 솔라나재단과 협업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연계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솔라나는 주요 스테이블코인이 유통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꼽힌다.

광주은행은 이번 협약에 따라 솔라나재단과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 송금 모델 적용 등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2026년 하반기 구내식당 결제·정산 실증을 시작한 뒤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크로스보더 페이먼트) 영역까지 실증 범위를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다른 JB금융지주 은행 계열사 전북은행은 4월 핀테크사 다날핀테크와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및 정산 시스템 기술검증을 진행했다.

전북은행은 기술검증 발표와 함께 이 시스템을 ‘바이낸스페이’와 연계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바이낸스페이는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가 운영하는 결제 시스템이다. 이를 이용하면 고객이 보유한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를 할 수 있다.

전북은행은 바이낸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와 2022년부터 실명확인 입출금계좌 제휴를 이어오고 있다.

JB금융지주는 각 계열사가 자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고 있지만 디지털금융과 핀테크 협업 확대라는 큰 방향성은 꾸준히 그룹 차원에서 강조해 왔다.

그 중심에 김기홍 회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기홍 회장은 세 번째 임기 들어 핀테크 협업과 디지털금융 확대를 포괄하는 디지털 DNA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김기홍 회장은 2019년 3월 회장에 올라 3연임에 성공하며 2025년 3월 세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1월 ‘2025 JB 포럼’에서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고 변화와 맞닥뜨리며 그것을 기회로 삼는 핀테크 DNA를 JB금융그룹에 심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3월 경영전략회의에서도 인공지능 전환(AX)을 핵심 목표 가운데 하나로 제시하며 “기존 관행과 관성을 벗어나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새로운 시도가 그룹의 DNA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지방은행이 지방 경기 둔화 등에 따라 거점 지역 점포에 바탕을 둔 영업만으로 성장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디지털자산 분야가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오늘Who] 김기홍 JB금융지주 디지털자산 사업 보폭 넓힌다, 광주·전북은행 '스테이블코인' 준비 착착

▲ JB금융지주 은행 계열사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모두 스테이블코인 기반 사업을 추진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모두 지방은행으로 규제상 거점 지역인 전라권 이외에는 점포를 내는 데 제약을 받는다. 이에 비대면 금융 등을 활용한 외부 고객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디지털금융 경쟁력 확보는 외부 고객을 끌어올 수 있는 기반인 동시에 전라권 지역 고객 특성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평가된다.

JB금융지주는 전라권 외국인 근로자 고객 확보를 주요 전략 가운데 하나로 추진하며 고객 기반을 넓혀오기도 했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송금 분야에서 협업을 확대하는 게 디지털자산 분야 영향력 확대뿐 아니라 외국인 고객들의 해외송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도 해석되는 이유다.

스테이블코인 결제는 송금 속도와 수수료 측면에서 기존 외화 송금 방식보다 효율적으로 평가된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JB금융지주는 미래 핵심사업 중 하나인 디지털자산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 및 선제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계열사별로 각 사의 특성에 맞춘 신사업을 추진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