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AI 데이터센터'도 보험 적용되나, "우주항공 스타트업 보험사와 초기 논의"

▲ 스페이스X 팰컨 9 로켓이 2026년 6월12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의 40번 발사대에서 발사돼 우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보험사들과 우주항공 기업들이 우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보험 가입에 관련해 협의를 진행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는 "4명의 보험 중개인과 3개의 우주항공 기업이 우주 AI 데이터센터 보험 관련 초기 논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지상에 건설되는 AI 데이터센터에는 전력 부족과 높은 냉각 비용, 부지 확보의 어려움 등 한계가 있다.

반면 우주 AI 데이터센터는 지구 궤도를 도는 인공위성에 구축해 태양광 발전을 활용하며 이러한 한계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 

로이터는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2026년 4월부터 우주 AI 데이터센터를 차세대 AI 기술의 미래라고 주장했다" 며 "그 다음부터 우주 AI 데이터센터에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스페이스X 외에도 블루오리진, 오비털, 스타클라우드, 론스타데이터홀딩스, 카우보이스페이스 등 여러 우주 스타트업 기업이 우주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우주 AI 데이터센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면 고가의 하드웨어 및 우주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리스크와 관련한 보험 가입이 필수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 중개업체 마쉬는 여러 항공 기업이 이러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우주 AI 데이터센터의 향후 보험 보장 범위에 관해 보험사들과 상담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패튼 클라인 마쉬 미국 항공 및 우주 부문 실무 리더는 "데이터센터와 디지털 시설 관련 기업들이 보험업계에 연락해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AXA손해보험의 미국 자회사인 AXA XL은 로이터에 "전 세계에서 이미 발사 실패, 위성 발사 실패, 위성 오작동, 궤도 잔해, 우주 기상 관련 보험상품이 판매되고 있다"며 "평균적으로 약 5억 달러(약 7700억 원) 규모의 연간 보험료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다만 로이터는 보험사들이 위성 보험과 관련해 수십 년의 경험를 갖췄으나 우주 AI 데이터센터 시설에 관한 정보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인공지능 기업 업스테이지의 케이시 로 미국 사업총괄은 로이터에 "보험업계는 우주 AI 데이터센터 관련 위험을 모형화할 수 있는지 여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푼유윈 오비털 CEO의 말을 인용해 "모형화의 어려운 점 중 하나는 AI 반도체의 가치 평가"라며 "반도체는 우주의 가혹한 환경에 매우 취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 우주·위성 보험 전문 컨소시엄인 아트리움의 데이비드 웨이드 우주 보험인수 담당자는 우주 AI 데이터센터 보험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우주 기업들의 규모가 지금보다 확장돼야 한다는 의견을 로이터에 전했다. 

웨이드 담당자는 "우주 기업들이 초기 자금 조달 단계를 지나 외부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뒤 사업을 확장하기 전까지는 보험 수요가 한정적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유자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