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최소 202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3일 "2026년 8월 현재 빅테크 고객사의 메모리와 인공지능(AI) 기판 수요 충족률은 60%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는 빅테크 업체들이 AI 과잉 투자 전략이 과소 투자보다 리스크를 헷지(위험회피)할 수 있다고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 "메모리 공급난 3년 지속, 삼성전자·SK하이닉스·LG이노텍 최선호주"

▲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메모리 반도체와 AI 기판 공급난이 최소 2028년까지 지속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이노텍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구글 제미나이>


이에 따라 2026년 반도체와 AI 기판 수요는 2027년으로, 2027년 수요는 2028년으로 이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미충족된 메모리 수요가 다음 해로 넘어가는 수요 이월의 연쇄 도미노 현상은 향후 3년 동안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신규 메모리 공장 완공과 완전 가동에는 3년 이상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9년 이후에나 메모리 공급 부족은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의 클라우드는 수요가 공급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MS는 클라우드 고객 수요가 가용 공급인 데이터센터 용량을 크게 초과한다고 밝혔고,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2021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빠른 매출 성장세(전년 대비 +37%)를 기록했다.

특히 이들 빅테크 업체들은 메모리, 하드디스크,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AI 기판 가격 상승분을 신규 클라우드 계약에 반영하겠다고 밝혀 향후 견조한 수익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메모리와 파운드리 공급 부족으로 아이폰의 하반기 수요가 견조함에도 불구하고 완제품 공급에 제약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애플은 고가 제품인 아이폰 프로 시리즈 중심의 출하 확대 전략으로 선회해, 한국 부품 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3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한국 AI 반도체 업체들의 현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상태로 판단된다"며 "AI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LG이노텍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