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사회공헌 조직과 인력을 크게 늘리고 부정적 이미지 쇄신에 나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검찰수사 결과 발표 이후 11월경 롯데그룹이 호텔롯데 상장 재추진과 함께 사회공헌 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개혁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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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신 회장은 9월29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롯데그룹이 부족한 부분이 많은 데 책임지고 고쳐가겠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그동안 사회공헌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그룹은 현재 본사에서 5명 안팎에 불과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관련 전담 인력을 3배 이상으로 대폭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사회공헌활동을 유기적으로 기획하고 수행하기 위해 ‘기능’에 따라 나뉜 정책본부 조직을 ‘사업부문’에 따라 재구성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계열사별로 산발적으로 이뤄졌던 사회공헌활동을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에서 조직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롯데그룹의 사회공헌 강화 노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한·일 롯데 통합 리더로 올라선 이후 강조해온 경영개혁 방향과도 일맥상통한다.
신 회장은 4월 사회공헌위원회를 설립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에 열린 계열사 사장단회의에서 “비재무적 성과인 EGS(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요하게 볼 것”이라며 “친환경적 경영,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경영, 투명한 지배구조는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사안임을 명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