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
▲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신규 공장을 설립해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자체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1위 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뛰고 있다.
1961년 10월 한국에서 태어난 뒤 미국으로 이민을 갔으며 현재 미국 시민권자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에서 화학공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노스웨스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다국적 제약사의 미국법인에서 임원으로 오랫동안 근무했다.
앞으로 10년 안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 위탁연구(CRO), 위탁생산(CMO)에서 세계 최고에 올라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을 만드는 만큼 임직원에게 책임감과 사명감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통이 활발한 사내문화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
△2022년 매출 2조 원대 기록, 2023년 ‘3조’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1~3분기에 별도기준 매출 1조6900억 원, 영업이익 6595억 원을 거뒀다. 앞서 2021년에 연간 매출 1조5680억 원, 영업이익 5365억 원을 냈는데 2022년에는 이보다 더 많은 실적을 3개 분기만에 기록한 것이다.
바이오의약품 판매가 확대되고 원달러 환율이 높아져 매출 증가세가 가팔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2022년 별도기준 연간 매출은 역대 처음으로 2조 원대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된다. 존 림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2020년 매출 1조1648억 원과 비교하면 약 2배 수준의 성장이 이뤄진 셈이다.
별도기준 실적은 삼성바이오로직스 CDMO 사업만 집계한 것을 말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까지 포함한 연결기준 실적은 2022년 3분기에 이미 2조 원대에 진입했다. 1~3분기 매출 2조358억 원, 영업이익 6708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인수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3년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연간 매출 3조 원대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송도 4공장 부분가동, ‘제2 바이오캠퍼스’도 본격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기존 1~3공장에 더해 4공장을 설립하면서 세계 최대 위탁생산 기업으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4공장은 2020년 11월 착공했으며 2023년에 최종 완공된다. 2022년 10월 준공식을 열고 부분가동되면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당시 부회장이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준공식에 참석해 CDMO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재용 회장이 송도 바이오캠퍼스를 찾은 것은 2015년 3공장 기공식 이후 7년 만이었다.
4공장의 생산능력은 25만6천 리터로 세계 단일 위탁생산 공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글로벌 1위 수준인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4공장 가동을 통해 생산능력을 약 60만 리터 규모로 확충하면서 경쟁기업들과 ‘초격차’를 벌릴 수 있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에 만족하지 않고 제2 바이오캠퍼스를 구축해 후속 공장도 설립하기로 했다. 제2 바이오캠퍼스는 1~4공장이 들어선 제1 바이오캠퍼스에 이어 새 공장들이 들어서게 될 대규모 사업장이다.
제2 바이오캠퍼스 부지는 이미 확보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7월 인천시와 송도 11공구 부지 35만7366㎡에 대한 투자 및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4260억 원에 이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2 바이오캠퍼스에 7조5천억 원을 투자해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조성하고 신약개발 스타트업 등을 육성하기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건설한다.
개별 공장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제1 바이오캠퍼스보다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존 림은 2023년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이와 같은 계획을 내놓고 "앞으로도 삼성의 바이오 사업 비전과 로드맵에 발맞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 2030년까지 ‘풀 서비스’를 제공하는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품목 다변화
존 림은 항체의약품에 국한됐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품목을 다변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5월 메신저리보핵산(mRNA) 원료의약품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한 뒤 같은 해 8월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물질 시험생산에 성공했다. 이 백신은 미국 그린라이트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의약품이다.
당시 존 림은 “항체의약품뿐만 아니라 mRNA 분야에서도 원료부터 완제의약품 생산까지 원스톱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화이자, 모더나 등이 코로나19 mRNA 백신을 개발한 뒤 mRNA 의약품이 차세대 의약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RNA 생산설비 확보를 계기로 해당 물질을 개발하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부터 위탁생산 일감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포유전자치료제,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다른 신규 의약품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세워질 5공장에 세포유전자치료제를 비롯한 여러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하기로 했다.
항체약물접합체는 2024년 1분기 생산을 목표로 생산설비를 준비하는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인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바이오젠과 함께 경영하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완전히 인수해 신사업 역량을 확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1월 바이오젠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50%-1주’를 23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22년 4월 1차 대금 10억 달러가 납부되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로 전환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의사결정이 더욱 빨라져 신규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 개발,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신약 개발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CDMO 사업, 바이오시밀러, 신약을 3대 축으로 삼는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할 기반을 다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존 림은 “에피스가 보유한 역량과 노하우는 삼성 바이오 사업을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게 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 기반 확충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CMO)뿐 아니라 위탁개발 사업 역량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자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10월 이중항체 플랫폼 ‘S-듀얼’을 공개했다. 기존보다 이중항체 치료제 수율을 높이는 기술이 적용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중항체 관련 기술을 보유하지 않은 기업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개발을 맡기면서 CDO 사업 및 라이선스 관련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1년 9월에는 CDO 플랫폼 ‘에스셀러레이트(S-Cellerate)’가 공개됐다. 에스셀러레이트는 고객사의 의약품 개발과 임상, 품목허가 신청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구성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가 에스셀러레이트 서비스를 이용하면 세포주 개발부터 임상시험계획 신청까지 빠르면 9개월 안에 끝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위탁개발은 자체 세포주 및 공정개발 역량이 없는 중소제약사 등을 대상으로 세포주·공정 및 제형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의약품 위탁개발 서비스에 진출한 뒤 2022년 상반기 기준으로 100여 건에 이르는 계약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사업 성과를 더 키우기 위해 2020년 설립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구개발센터를 시작으로 다른 해외 거점에 추가로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존 림은 2020년 12월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 10년 동안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위탁개발, 위탁연구 등 모든 바이오의약품 사업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해 글로벌 바이오제약사로 본격 도약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결기준 실적.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5월 모더나의 코로나19 mRNA 백신 완제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약 5개월 만에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백신 초도생산 물량을 국내에 출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모더나 백신은 2021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식 품목허가를 받았다. 비슷한 시기 필리핀과 콜롬비아에서도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모더나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2가 백신을 개발한 뒤에도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협력이 계속되고 있다. 2가 백신은 바이러스 2종을 한꺼번에 예방하는 백신을 말한다.
식약처는 2022년 10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조하는 모더나 오미크론 변이 ‘BA.1’ 대응 백신을 허가하고 157만 회분에 대한 국가출하승인을 내렸다.
2022년 12월에는 오미크론 변이 ‘BA.4/BA.5’ 예방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승인도 이뤄졌다. 이 백신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원료의약품을 공급받아 국내에서 완제품으로 생산한다.
△친환경 경영 강화
존 림은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확대 추세에 발맞춰 사업장을 친환경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12월 말 처음으로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보고서를 발간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사업적 영향 및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공개했다.
비슷한 시기에 7개 주요 협력사와 ESG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협력사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함께 배출량 감축에 힘을 모으기 위해서다.
2022년 11월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아스트라제네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머크, 노보노디스크, 로슈, 사노피 등 7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공동으로 헬스케어 분야 탄소중립(탄소 순배출량 제로)을 달성하기 위한 공동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급망, 환자 치료, 임상시험 등 헬스케어 분야 전반에 걸쳐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공급업체 표준 구축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2023년 중국과 인도의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 공동 평가 △2030년까지 무공해 차량 전환 등 다양한 탄소저감 대책 추진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50년까지 사업장과 공급망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에너지원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공정 최적화, 태양광 발전시스템 설치, 업무차량의 친환경차 전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
존 림은 2020년 12월8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존 림은 2018년 9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합류한 이후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제3공장 담당 부사장과 제3공장의 공정 운영을 총괄하는 센터장을 맡았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위탁개발(CDO) 및 위탁생산(CMO) 계약을 따내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안정화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인정받았다.
2020년 12월16일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존 림은 그동안 글로벌 제약바이오사에서 쌓은 성공 노하우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 제약바이오 사업의 일류화에 속도를 더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2018년 9월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으로 영입됐을 때부터 다음 대표에 낙점됐다는 하마평이 무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걸어온 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4월 설립됐다.
2012년 1공장을 완공한 뒤 2013년부터 BMS, 로셰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생산 파트너십을 체결하기 시작했다.
2015년 2공장을 완공했고, 3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2016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뒤 2017년 3공장을 완공했다.
2020년 4공장을 착공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연구개발센터를 열었다.
2022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또 4공장을 준공해 부분가동에 들어갔다.
2023년 1월2일 기준 최대주주는 삼성물산으로 지분 43.06%를 보유하고 있다. 뒤이어 삼성전자가 31.22%를 들고 있다.
- 비전과 과제/평가
-
◆ 비전과 과제▲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1월9~12일 미국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풀 서비스란 다양한 종류의 바이오의약품을 가리지 않고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모두 개발 및 생산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뜻이다.
존 림은 이를 위해 7조 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공장인 4공장을 불과 23개월 만에 준공한 만큼 후속 공장도 신속하게 건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시너지를 내는 일도 중요한 과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체적으로 다양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세계 시장에 판매해 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연결 기업으로 편입시켜 실적을 대폭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신약개발을 비롯한 여러 신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존 림은 CDMO, 바이오시밀러, 신약개발을 삼성바이오로직스 성장의 3대 동력으로 꼽았다.
◆ 평가▲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10월26일 송도 4공장 부분가동을 기념해 열린 푸드트럭 행사에서 직접 직원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안팎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개발(CDO), 위탁연구(CRO), 위탁생산(CMO) 등 바이오의약품 전체 사업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존 림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합류한 2018년 9월부터 3공장 담당 부사장, 공정운영 총괄 부사장을 맡아왔다.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3공장을 운영해본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표를 맡은 이후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무난히 이끌어가고 있다.
임직원에게 책임감과 사명감을 지니고 일해줄 것을 당부한다.
단순히 의약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류의 건강과 사회발전에 기여한다는 생각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의 능력과 열정, 실행력을 높이 평가한다.
모든 구성원이 ‘원 팀(One Team)’으로 상호 존중하고 활발하게 소통하는 조직문화를 강조한다. 이에 따라 자유로운 소통을 중시하며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임직원과 대화할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각본 없이 진행된 사내 토크쇼에서 “형으로 불러도 되냐”는 질문에 “그렇게 불러주신다면 영광”이라고 대답했다. 실제로 임직원에게 ‘존 형’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푸드트럭 이벤트를 생각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4공장 부분가동을 기념해 직접 푸드트럭 이벤트에 참여해 임직원에게 햄버거를 나눠주었다.
신규 입사자와 밸런스 게임에서 '작은 부분까지 확인하며 지시하는 선배'와 '일단 믿고 맡기는 선배' 사이에서 하나를 고르게 되자 일단 믿고 맡기는 선배를 선택했다.
- 사건사고
-
▲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10월17일 열린 신입사원 입사 1주년 기념 행사 '삼바 페스타'에 참석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에 지은 4공장의 노동환경이 열악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플랜트건설노동조합 경인지부는 2022년 6월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공사 현장에 화장실, 휴게공간, 식사시설이 부족하다고 주장하며 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주차공간이 교통량보다 훨씬 모자라다고도 지적했다.
공장 시공사인 삼성엔지니어링 측은 언론을 통해 화장실 등 공간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노동계에서는 삼성이 공장 주변에 부대시설을 마련하지 않은 채로 공사를 시작한 뒤 공장 가동을 서두르면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은 착공 23개월 만인 2022년 10월 부분가동에 들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논란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그룹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삼성그룹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를 조작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여왔다. 김태한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이 사건에 관여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2020년 9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와 관련한 증거 인멸에 조직적으로 관여한 혐의로 김태한 전 대표이사 사장을 기소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김 전 대표와 김동중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위반(횡령), 증거인멸 은닉 교사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앞서 검찰은 2019년 5월 증거인멸 혐의로 김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하지만 법원은 2019년 12월9일 증거인멸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 다른 삼성 임직원들에게 무더기로 실형을 선고했다. 2023년 1월 현재 2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말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바꾸는 등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해 1조9049억 원의 순이익을 낸 것을 분식회계로 의심하고 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주주였던 제일모직의 기업가치를 부풀리기를 위해 회계를 조작했다는 것이다.
당시 삼성그룹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합병해 통합 삼성물산을 만들고 있었다. 제일모직의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될수록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오너 일가의 그룹 지배력이 확대되는 구조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3월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삼일, 삼정, 안진 등 회계법인 3곳으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에 대한 적정의견을 받았다"며 "2016년 상장을 앞두고 금융감독원이 위탁한 한국공인회계사회로부터 감리를 받아 '중요성의 관점에서 회계기준에 위배된다고 인정될 만한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의견도 받았다"고 해명했다.
- 경력/학력/가족
-
◆ 경력
1989~2002년 일본 제약사인 야마노우치(현 아스텔라스)의 미국 법인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EVP)으로 일했다.
2004~09년 미국 바이오 기업 제넨텍에서 최고재무책임자 상무(VP)를 지냈다.
2010~18년 8월 다국적 제약사 로슈의 미국 법인에서 최고재무책임자 상무를 역임했다.
2018년 9~10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담당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8년 10월~20년 12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공정운영을 총괄하는 센터장을 맡았다.
2020년 3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2020년 12월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 학력
1982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화학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5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MBA)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 어록
-
▲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6월 미국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 참석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쟁력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앞으로도 삼성의 바이오 사업 비전과 로드맵에 발맞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 2030년까지 ‘풀 서비스’를 제공하는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 (2023/01/11, 미국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기후변화의 가장 심각한 결과와 그것이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피하기 위해 탄소 순배출량 제로를 달성해야 한다.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제시간에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헬스케어 분야의 전환은 분명 복잡하겠지만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면서 모두를 위한 건강한 미래를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 (2022/11/03,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6개사와 '탄소감축 공동행동'을 발표한 뒤 개인 SNS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4공장을 2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가동한 것은 바이오제약 업계에 길이 남을 혁신이다. 이 혁신은 모두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 덕분에 가능했다.” (2022/10/26, 송도 4공장 부분가동을 기념해 열린 푸드트럭 행사에 참여해)
“그동안 좋은 선배도 있고 나쁜 선배도 있었지만 늘 선배에게 배울 것을 찾았다. 나중에 나도 저렇게 해야지, 나는 저런 것은 하지 말아야지 하는 것들을 얻어가는 게 중요했던 것 같다.” (2022/10/17, 신입사원 입사 1주년 기념 행사 ‘삼바 페스타’에서)
“많은 회사를 다녀 봤지만 우리 임직원보다 능력과 열정, 실행력이 뛰어난 임직원을 만나본 적이 없다.” (2022/09/29, 임직원과 소통하는 행사 ‘리얼 톡’에 참석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약품뿐만 아니라 mRNA 분야에서도 원료부터 완제의약품 생산까지 원스톱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확장된 서비스와 생산능력을 통해 향후 개발될 mRNA 백신 및 치료제를 더욱 빠르게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2/08/02,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물질의 첫 시험생산 성공을 알리며)
“ESG에 대한 당사의 선제적 대응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CDMO 업계의 ESG 도입을 촉진하고 확산하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 (2022/07/11, 2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우리는 한국에서 전 세계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투자 기회를 보고 있지만 한국에서 할 수 있었던 속도로 생산시설을 짓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우리 목표는 고객에게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을 구축하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업계의 어떤 업체보다도 빠르게 시설을 건설할 수 있다" (2022/07/06, 바이오 전문 매체 파마보드룸과 가진 인터뷰에서)
“에피스가 보유한 역량과 노하우는 삼성 바이오 사업을 글로벌 톱티어(top tier)로 도약하게 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 (2022/04/20,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 뒤)
“공장을 빨리, 저렴하게 짓는 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다.”
"6, 7, 8, 9공장을 미래 산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제3 바이오캠퍼스는 미래 성장을 위해 아직 예정이 없지만 계속 생각하는 중이다." (2022/01/13, 삼성바이오로직스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정부와 모더나의 신속한 대응과 긴밀한 협업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제품이 국내 첫 mRNA 백신 품목허가를 받게 된 것은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품질과 스피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입증할 수 있게 되어 자랑스럽다.” (2021/12/14,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모더나 백신의 품목허가 통과를 발표하며)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인류의 지속가능한 보건환경을 구축하고자 하는 그린라이트의 비전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글로벌 백신 접종 확대를 위한 그린라이트의 노력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2021/11/25, 그린라이트바이오사이언스와 mRNA 백신 후보물질 위탁생산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투자를 할지 말지보다는 시점이 언제일지의 문제다.” (2021/11/02, 미국 매체 피어스파마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및 유럽에 관한 투자를 두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풍부한 경험과 데이터, 전문성을 바탕으로 구축한 위탁개발 서비스를 통해 고객사가 바이오의약품 개발 소요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연구개발에 투입되는 총소요비용(TCO)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변화하는 시장에 발맞춰 최고의 고객만족을 실현하고 획기적인 바이오 신약이 더욱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서비스 혁신을 지속하겠다.” (2021/09/22, 위탁개발 플랫폼 에스셀러레이트를 선보이며)
“위탁생산 분야에서 선두를 달려온 만큼 위탁개발부터 바이오 안전 테스트, 무균 충전 및 마감 공정에 이르기까지 진정한 엔드투엔드(end-to-end)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술, 혁신을 통해 전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발전시킨다는 미션으로 여러분에게 보다 큰 성공을 더 빠르게 가져다 줄 것이다.” (2021/06/15, ‘바이오 디지털(BIO Digital) 2021’ 개회사에서)
“모더나 백신은 코로나19와 싸우는 전 세계인에게 가장 중요한 백신이다. 이렇게 중요한 백신의 완제 공정에 대한 파트너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선택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전 세계의 백신 긴급수요에 대응하여 올해 하반기 초에 상업용 조달이 가능하도록 신속한 생산일정을 수립했다.” (2021/05/22,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완제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지난 10년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을 이끈 혁신의지와 도전정신을 계승하고 협업문화를 더욱 강화해 2030년 글로벌 톱티어(top tier)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 (2021/04/21,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새로운 미래를 향해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한다. 인간의 생명을 지킨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을 바탕으로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중시할 것이며, ESG 투자 확대 등을 통해 건강하고 투명성 있는 지속가능 경영 기업이 되겠다.” (2021/03/19, 삼성바이오로직스 제1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 10년 사업을 안정화하고 생산규모를 빠르게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 다가올 10년은 생산 규모,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을 동시에 확대하는 다각화된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2021/01/13,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트랙 발표에서)
"향후 10년 동안 위탁생산(CMO), 위탁개발(CDO), 위탁연구(CRO) 등 바이오제약 전체 사업에서 글로벌 세계 1위를 달성하고 장기적으로는 바이오의약품 산업에서 주요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바이오제약사로 본격 도약하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을 이끈 '혁신 의지'와 '도전 정신'을 계승하고 '협업'을 강화하며 세계 톱티어(Top Tier)를 향해 도약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새 시대를 열어갈 것이다." (2020/12/16,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하면서)
"2022년에 3공장의 가동률이 거의 차게 될 때를 대비해서 연내 4공장을 언제, 어떻게 지을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챔피언인데 우리의 꿈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연구(CRO) 챔피언도 되고 위탁개발(CDO) 챔피언도 되는 것이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는 유럽에 이어 미국도 장악하고 언젠가는 신약 개발까지 하는 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비전이다." (2020/01/15,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