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자회사 라인을 중심으로 한 신기술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네이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매출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다만 네이버 본사와 자회사 라인이 모두 신사업과 신기술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영업이익의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바라봤다.
네이버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5354억 원, 영업이익 1조62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8% 늘지만 영업이익은 10% 감소하는 것이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은 올해 인공지능(AI)과 핀테크 등 신기술에만 3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성 연구원은 “올해도 영업이익 측면에서 뚜렷한 성장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며 “다만 결제 서비스 라인페이의 가맹점이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나면서 성장 잠재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파악했다.
자회사 스노우도 새로운 사업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노우는 카메라 앱을 제공한다. 최근 카메라 앱에서 전문 필터와 화장품 등 관련 상품을 판매사면서 수익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다.
스노우가 운영하는 모바일 생방송 퀴즈쇼 ‘잼라이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잼라이브는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퀴즈를 모두 맞히면 그날 걸린 상금을 우승자들에게 나눠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근 동시 접속자 수가 20만 명까지 급증했다.
네이버는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파악됐다.
성 연구원은 “네이버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의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공격적 투자기조를 유지하면서 영업비용 증가세가 매출 증가세를 초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482억 원, 영업이익 254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9% 늘지만 영업이익은 11%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