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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 시장, 식품회사 유통회사 모두 군침

김수진 기자 ksj01@businesspost.co.kr 2015-01-15 15: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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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전반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지만 예외인 분야가 있다. 바로 가정간편식 시장이다.

가정간편식이란 이미 조리된 재료를 끓이거나 밀봉된 상태로 데우기 만해도 요리가 되는 제품을 말한다.

CJ제일제당은 15일 간편식 찌개류를 내놓는 브랜드 ‘백설 다담’으로 올해 매출 400억 원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다담의 청국장, 된장찌개, 순두부 제품은 약간을 물을 넣고 끓이기만 하면 완성된다. 지난해 다담은 2013년 대비 20% 증가한 3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 해동안 2천만여 개가 팔렸다.

가정간편식 제품은 잘 팔린다. 식품업계는 특히 대형마트를 통해 가정간편식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가정간편식 시장, 식품회사 유통회사 모두 군침  
▲ CJ제일제당 간편식 요리양념 브랜드 '백설 다담'

◆ ‘싱글 이코노미’, 가정간편식이 잘 팔리는 이유

가정간편식이 잘 팔리는 이유는 1~2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50%를 돌파할 정도로 늘어난 데다 맞벌이 부부와 캠핑·아웃도어족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마케팅부서 관계자는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가정간편식이 잘 팔린다”며 “모바일 쇼핑족이 늘어 주말에 매장에 들러 대량으로 구매하던 소비 패턴이 조금씩 자주 사는 것으로 바뀐 것도 이유”라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이 식품을 조금씩 사서 바로 먹고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려는 이른바 ‘다품종 소량 소비’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지만 직접 만들기는 쉽지 않은 제품을 원한다. 또 질리지 않게 매일 다른 메뉴를 선택한다.

식품업계는 라면이나 즉석밥 등 기존 가공식품에서 그치지 않고 더욱 고급스러운 메뉴의 간편식을 계속 출시하고 있다.

이제는 삼계탕, 편육, 부대찌개, 닭갈비 등이 가정간편식으로 등장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1인 가구와 싱글족이 계속 늘어가는 사회구조적 변화를 고려하면 가정간편식은 계속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단순 끼니용뿐 아니라 고급메뉴의 제품을 다양화해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홈플러스 ‘싱글즈 프라이드’ vs 이마트 ‘피코크’

가정간편식의 매출이 급증하자 대형마트는 가정간편식 전용 브랜드를 출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14일 가정간편식 브랜드 ‘싱글즈 프라이드’ 론칭했다. 홈플러스의 싱글즈 프라이드는 46종으로 구성됐다. 홈플러스는 한우사골곰탕, 뼈해장국, 도가니탕, 바베큐폭립, 라자니아 등 조리법이 까다로운 메뉴들을 출시해 다양화를 추구했다.

거기다 고급화를 위해 건강을 강조한 식재료 사용은 물론이고 지난 1년 동안 유명 맛집 상품을 벤치마킹해 제품을 개발했다.

홈플러스는 지속적으로 가정간편식 제품 종류를 늘렸다. 홈플러스의 가정간편식 종류는 2012년 392종에서 2014년 602종으로 2년 사이 53.6%나 증가했다. 가정간편식 매출도 매년 약 30%씩 늘었다.

  가정간편식 시장, 식품회사 유통회사 모두 군침  
▲ 이마트 가정간편식 브랜드 '피코크'의 제품 한우도가니탕
이마트는 홈플러스보다 앞서 가정간편식 브랜드 ‘피코크’를 만들었는데 계속 간편식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피코크 브랜드는 밥과 면 중심에서 반찬ㆍ양념라인인 ‘피코크 찬(饌)’을 추가했다. 피코크 찬은 장조림, 멸치볶음 등의 포장반찬류 15종, 된장찌개ㆍ해물탕등 한식 요리용 소스 19종, 매실고추장ㆍ된장양념장 등 양념장 4종 등 모두 37종이 준비됐다.

이마트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식품본부 소속 가정간편식 부서에서 피코크를 독립부서로 만들었다. 특히 이마트는 올해부터 준임원급인 수석 자리를 신설해 피코크 운영만을 전담하도록 했다.

이마트는 가정간편식으로 매출 증가 덕을 봤다. 지난 3년 동안 가정간편식 관련 매출은 2012년 1525억, 2013년 1671억, 2014년 1867억 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순희네 빈대떡', '대구 송림동태탕' 등 지역 맛집의 유명음식을 가정간편식으로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롯데마트는 가정간편식 브랜드는 없지만 자체브랜드 ‘초이스 엘’을 통해 가정간편식 제품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

롯데마트는 2010년부터 서울역점을 시작으로 50여 개 점포에서 간편식 전용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가정식사용 제품뿐 아니라 간식까지 포함해 400여 제품을 내놓고 있다.

롯데마트의 가정간편식은 2010년 200개에 불과했으나 2014년 530개를 넘어섰다. 가정간편식 제품은 매년 30~40% 이상 매출이 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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