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배터리·전기차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1~7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등록 대수가 전년 동기보다 30.5% 증가한 543만3700대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제조사 별로 보면 폭스바겐, 아우디, 스코다 등이 속한 폭스바겐그룹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한 73만9600대를 판매했다. 테슬라는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한 67만6700대로 2위를 차지했다.

▲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90. <현대차>


BYD(비야디)는 59만4400 대로 3위에 올랐다. 지난해 1~7월보다 판매량이 84.3% 늘었다. 1년 전 4위였던 BYD는 3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44만700대를 판매해 4위를 기록했다. 판매량이 1년 전보다 24.8% 늘었고 BYD에 밀려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SNE리서치 측은 유럽 전기차 판매 회복과 다양한 전동화 라인업이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29.2% 증가했다.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중국 제외)은 54.6%로 가장 크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의 시장 점유율은 20.5%였다. 1년 전보다 5.4%포인트 증가했다. 전기차 판매량은 77.0% 늘었다.

북미 판매량은 22.7% 감소했다. 세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5%였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및 환경 규제 완화 기조가 강화되면서 지난해 9월30일 전기차 세액공제가 폐지됐다.

SNE리서치 측은 “시장별 판매량 증감률은 단순한 수요 차이보다 정책 지원 연속성, 보급형 모델 공급, 현지 생산 기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하반기에는 유럽의 성장 지속 여부와 북미의 인센티브 공백이 얼마나 길어지는지 등이 시장 점유율 구도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