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현지시각) 프랑스 남서부 퓌일로랑스 부근 숲에 소방차가 도착해 화재 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프랑스 정부가 최근 산불 방화 혐의로 수백 명을 체포했다.

13일(현지시각) 가디언은 프랑스 내무부가 올해 여름 남서부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해 514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514명 가운데 198명은 미성년자였다.

올해 프랑스 남서부에서 발생한 산불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극심한 폭염이 지속되면서 규모가 급속도로 커졌다.

르몽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프랑스의 누적 산불 피해 면적은 약 9만6천 헥타르를 기록했다. 이는 2003~2025년 연평균 피해 면적인 1만4천 헥타르의 약 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이번 산불과 관련해 방화 등 여러 혐의로 수백 명이 체포됐다. 산불이 대규모로 확산한 배경에는 기후변화가 있지만, 일부 화재는 사람의 고의 또는 부주의한 행위로 발생했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현재 프랑스에서 방화가 심각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프랑스에서 발생한 산불 가운데 약 29.4%는 고의 방화가 원인이었다.

로랑 라예 프랑스 정신과 의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방화범들은 스스로를 통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라며 "또 사회적으로 고립돼 있는 사람인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은 불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며 행위 직전의 고조된 긴장감, 행위 직후의 쾌감이나 안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