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채수웅 신한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장이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그룹의 핵심과제인 포용금융과 인공지능 전환(AX)에 속도를 내고 있다.

채 사장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실적, 포용금융, AX 성과는 연임에도 힘이 될 수 있다.

 
신한저축은행 그룹 핵심과제 선봉장 역할, 채수웅 포용금융 이어 AX도 성과

▲ 채수웅 신한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장이 안정적 이익과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포용금융 확대에 앞장선다. <신한금융그룹>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저축은행이 그룹 핵심 과제인 포용금융의 선봉장 역할을 지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채 사장이 안정적 실적과 낮아진 연체율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포용금융 구조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저축은행은 2026년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134억 원을 냈다. 2025년 상반기 순이익 122억 원과 비교하면 9.8% 늘었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계열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이기도 하다. 2026년 상반기 우리금융저축은행은 113억 원, 하나저축은행 43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KB저축은행은 21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4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은 모두 자산규모 1~5조 원 수준의 중형 저축은행으로 분류된다.

신한저축은행은 이익을 늘리는 동시에 자산건전성도 개선했다.

신한저축은행의 2026년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4.58%로 집계됐다. 2025년 6월 말 6.31%와 비교해 1.73%포인트 낮아졌다.

신한저축은행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포용금융 확대와 건전성 관리를 기반으로 안정적 자산 성장을 균형 있게 추진해 온 점이 이번 상반기 경영 성과의 주요 배경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포용금융은 중저신용자 등 금융취약계층을 향한 금융서비스를 확대하는 정책을 말한다.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대출을 취급했을 때 부실이 발생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

이에 따라 포용금융 확대가 금융회사 실적이나 건전성 측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채 사장은 포용금융 확대를 적극 추진하면서도 실적과 건전성을 개선하는 성과를 낸 것이다.

신한저축은행 관계자는 “햇살론·사잇돌2 등 정책서민금융을 적극 공급해 2026년 포용금융 취급액 6346억 원을 기록하는 등 업계 선도 수준의 포용금융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와 함께 리스크관리 체계 고도화와 선제적 자산건전성 관리에 힘썼다”고 설명했다.

신한저축은행은 그룹 내에서도 포용금융 선봉장으로 평가된다.

신한저축은행이 ‘브링업&밸류업’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신한금융그룹에서 포용금융 정책에 앞장서 왔기 때문이다.

브링업&밸류업은 2024년 9월 신한저축은행의 우량 거래 고객 대출을 더 낮은 금리의 신한은행 ‘신한 상생 대환대출’로 전환해주는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돈을 잘 갚은 고객을 대상으로 2금융권 대출을 1금융권으로 바꿔준다는 점에서 시장과 금융당국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신한금융그룹의 대표 포용금융 정책으로 자리 잡았고 올해부터는 대환대출 대상을 넓혀 신한저축은행뿐 아니라 79개 저축은행 고객까지 지원 범위가 넓어졌다.

2026년 6월 기준 브링업&밸류업을 통해 1670건, 296억 원 규모의 대환이 이뤄졌다.

채 사장은 신한저축은행 경영 성과로 포용금융 추진력을 뒷받침한 가운데 또 다른 그룹 주요 현안인 인공지능 전환(AX)에도 힘을 싣고 있다.

현재 신한저축은행의 모든 부서는 업무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인공지능(AI)에이전트 활용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AI에이전트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거나 콘텐츠를 생성하는 수준을 넘어 주어진 목표를 스스로 분석해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지능형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쉽게 말하면 전문비서와 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AI다.
 
신한저축은행 그룹 핵심과제 선봉장 역할, 채수웅 포용금융 이어 AX도 성과

▲ 신한저축은행이 


신한금융그룹은 ‘AI 네이티브 기업’ 전환을 방향성으로 내걸고 AX에 전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AI 네이티브 기업은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넘어 AI를 비즈니스 핵심 축에 두고 AI 기반 의사결정을 내리는 기업을 말한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2026년 신년사에서 “AX와 디지털 전환(DX)은 단순히 수익 창출이나 업무 효율성의 수단이 아닌 생존의 과제”라며 “AX로 신한의 본원적 경쟁력을 더욱 증강시키고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신한저축은행은 2026년 초 기존 ICT본부를 AX디지털본부로 개편하기도 했다.

신한저축은행은 신한금융그룹 14개 계열사 가운데 자산규모 7위의 작은 계열사다. 그럼에도 포용금융이라는 핵심 과제를 선도하는 데 더해 AX 등 그룹 전략에 발맞추며 계열사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신한저축은행의 행보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면 채 사장의 연임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

채 사장은 신한은행 출신으로 간석역지점장, 일산강촌마을지점장, 홍보부장, 신월동지점 커뮤니티장, 강서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진 회장이 도입한 차세대 경영진 육성 프로그램 ‘신한퓨처AMP’ 출신으로 2025년 1월 신한저축은행 사장에 올랐다. 임기는 2년으로 2026년 말까지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