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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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영 동덕여자대학교 법인 이사장.
조원영은 동덕여자대학교의 학교법인 동덕학원의 이사장이다.
1949년 10월17일 서울에서 조용각 전 동덕학원 이사장과 이은주 전 이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서울 경복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동덕여자대학교 교수로 들어와 기획실장과 부총장을 거쳐 1996년 총장에 올랐다.
2015년부터 동덕학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민주평통 자문위원과 한국대학총장협회 사무총장으로 활동했다.
횡령과 학력위조 문제로 2003년 총장에서 물러난 뒤 10여 년 간 학교를 떠나 있다가 이사장으로 복귀했다.
- 경영활동의 공과
- △임세진 총장 선임, 2029년 공학 전환 채비 과제로
▲ 조원영 동덕여자대학교 법인 이사장이 2026년 8월25일 교내 동덕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1대 임세진 총장 취임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동덕여대>
조원영이 법인 이사회를 열고 임세진 약학대학 교수를 동덕여자대학교 새 총장으로 선임했다.
조원영은 2026년 7월28일 법인 이사회를 개최하고 제11대 총장으로 임세진 약대 교수를 선임했다.
임세진 신임 총장은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을 나와 미국 위스콘신주립대학교 매디슨캠퍼스(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에서 약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동덕여대 약대 교수로 부임한 후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교육·연구와 행정에서 두루 경험을 쌓았다.
앞서 같은달 16일 열린 총장후보자 소견발표회에서 당시 임세진 총장후보자는 대학혁신의 두 축으로 ‘남녀공학 전환'과 ‘AI·공학 전환'을 제시하고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핵심 목표로, 세계대학평가 순위 상승과 외국인 유학생 유치 채널 다변화 등을 주요 추진 과제로 내놨다.
동덕여대는 2026년 8월25일 임세진 신임 총장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조원영은 축사를 통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며 미래를 개척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대학이 동덕의 미래”라며 “임 총장은 막중한 책임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기대감을 내보였다.
임세진 신임 총장은 취임사에서 “2029년 남녀공학 전환을 착실히 준비하고, 인공지능(AI)을 교육과 연구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겠다”며 “변화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동덕 모멘텀(Dongduk Momentum)’으로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중앙아시아 특화 교육 플랫폼 본격 구축
동덕여자대학교가 중앙아시아 특화 교육 플랫폼의 본격 구축에 나섰다. 지역 국가와의 학술·교육 협력 상시화를 통한 글로벌 교육 영토 확장을 목표로 삼았다.
동덕여대는 특성화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학부 및 대학원 과정에 카자흐어와 우즈베크어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중앙아시아 전문가 양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디지털 교육 플랫폼 ‘Silkroad Master’ 구축도 본격화한다. 중앙아시아에 최적화된 디지털 마스터 커리큘럼 플랫폼을 런칭해 시공간 제약 없는 교육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학점 상호인정도 확대한다. 투르키예 차나칼레 온세키즈 마르트 대학교(Canakkale Onsekiz Mart University) 등 해외 대학들과의 협력을 통해 통합학점 인증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연한 학사 운영을 도모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동덕여대는 ‘500명 유학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동덕여대에는 2026년 8월 현재 170여 명의 우즈베키스탄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향후 중앙아시아 전역 및 투르키예, 아제르바이잔을 포함해 총 500명 규모의 유학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앞서 동덕여대는 2026년 4월6일 알리셰르 압두살로모프(Alisher Abdusalomov)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를 초청해 교육협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행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교육·학술 협력 확대를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간담회에 이어 ‘한-우즈벡 교육협력 포럼’에서는 압두살로모프 대사가 직접 특강을 하고 질의응답에 나서기도 했다.
△다양한 국책 과제 선정으로 전문 인력 양성 힘 받아
동덕여자대학교가 2026년 들어 다양한 정부 재정지원 과제에 참여해 성과를 냈다.
2026년 4월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주관하는 국가근로장학 ‘취업연계 중점대학’ 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재학생을 대상으로 전공과 연계된 기업에서 실무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취업역량을 강화하는 정부재정지원사업이다.
동덕여대는 현장실습지원센터를 중심으로 2026년 150여 명의 학생을 하계 및 동계 방학 기간 동안 기업에 인턴으로 파견키로 했다.
전공을 중심으로 기업을 적극 발굴해 전공 맞춤형 직무 인턴 경험을 제공하고 향후에도 참여 기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2026년 3월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5년 예술대학의 예비예술인 현장연계 지원사업’에서 최고점을 받아 우수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2025년부터 진행한 ‘창조적 자유의 드로잉: 신진 미술가의 횡단적 예술 실험’ 프로젝트는 회화, 큐레이터, 체육 전공 29인의 예비예술인이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활동을 수행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성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동덕여대는 총점 95.0점을 기록하며 전체 평균(91.3점)을 크게 상회했고, 전 항목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번 사업은 성북문화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연계도 확장했다. 성북문화재단은 전시 공간과 전문인력을 지원하며 예비예술인들이 지역 문화예술 현장과 접점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문화예술 전문가 초청 특강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해 예비예술인의 실무 이해와 전문 역량을 높이는 기여했다.
동덕여대는 2026년 2월9일 발표된 한국산업인력공단 주관 ‘2026년 해외 일경험 지원사업(WELL: Work Experience & Learning Ladder)’ 운영기관에도 2년 연속 선정되며, 운영 역량과 사업 수행의 연속성을 인정받았다.
이 사업(WELL)은 청년들에게 해외 일경험(Work Experience)과 직무 체험 학습(Learning) 기회를 제공해 경력 개발 사다리(Ladder)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핵심은 사전교육과 현지 일경험 및 사후관리(18개월)로 이어지는 체계적 운영 구조로, 단발성 체험이 아닌 ‘경력으로 이어지는 해외 일경험’ 모델을 정착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동덕여대는 2026년 사업에 총 16명의 참여 청년을 선발해 호주 현지 기업 및 기관과 연계한 전공·직무 기반 해외 일경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참여 직무는 마케팅, 해외영업, 회계·경영지원, 콘텐츠·디자인 등 실무 중심으로 구성된다.
2026년 1월에는 고용노동부 주관 ‘2025년 졸업생 특화프로그램 사업’ 성과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우수’ 평가를 받았다.
졸업생 특화프로그램 사업은 2025년 처음 시행된 고용노동부 신규 사업이다. 대학 졸업 후 2년 이내의 미취업 졸업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청년의 조기 취업과 안정적인 노동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성과평가는 한국고용정보원 주관 하에 졸업생 발굴 노력, 맞춤형 상담 및 프로그램 운영, 취업 연계 노력, 서비스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동덕여대는 졸업생 특화프로그램 사업 첫 해임에도 불구하고 ‘우수’ 등급을 획득하며 기획 및 운영 역량과 취업지원 체계의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동덕여대는 공시기준 2022년 67.9%, 2023년 68.0%로 서울 소재 4년제 여자대학 중 가장 높은 취업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이후 2024년 65.1%, 2025년 61.9%로 2년 연속 3%포인트 이상씩 취업률이 뒷걸음질치고 있다.
△제주대와 ‘공유캠퍼스’ 현판식
▲ 조원영 동덕여대 이사장(오른쪽)이 2026년 5월18일 반얀트리 서울에서 열린 2026학년도 직원연수회에서 김명애 총장과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동덕여대>
동덕여자대학교와 제주대학교가 공유캠퍼스를 열고 교육혁신에 나섰다.
동덕여대는 2026년 2월 제주대 산학협력관에서 ‘공유캠퍼스’ 현판식을 열었다.
공유캠퍼스의 핵심 취지는 공간·자원 공유를 통한 광역 교육과정 구축이다. 대학 간 자원 활용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 분야 협력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앞서 두 대학은 2025년 11월24일 런케이션(Learncation) 활성화 및 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상호 협력의 틀을 마련했다.
협약의 핵심은 ‘런케이션’ 운영이다. 런케이션은 ‘러닝+베케이션’의 합성어다. 여행·휴식과 학습·교육을 함께 잡는 ‘교육 여행’을 뜻한다.
제주대가 보유한 풍부한 현장 자원과 동덕여대가 갖춘 수도권의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결합한 교육 모델을 창출하는 것으로 양교는 이를 위해 학점 교류 제도 등을 활용하기로 했다.
두 대학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더욱 다채롭고 폭넓은 학습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미래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AI 대전환 비전 선포
동덕여자대학교가 AI 대전환 비전을 선포했다.
조원영은 2026년 2월25일 AI 대전환 비전 선포식을 열고 김명애 총장을 비롯한 전체 교수진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의 미래 비전과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 중심대학 사업 지원 신청과 연계해 대학 차원의 전략적 준비와 실행 의지를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동덕여대는 ‘2026 AI G3 도약’을 목표로 대학교육의 AI 중심 전면 개편, AI 전문 인재 및 AX(AI Transformation) 융합 인재 양성, AI 고급인재(석·박사급) 유입 기반 조성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단순한 학과 신설이나 교과목 확대를 넘어 전 학문 분야에 AI를 접목하는 구조적 혁신(AX)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동덕여대는 인공지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여 교육현장에 접목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봤다.
동덕여대는 이를 통해 인문·예술·사회·자연과학 전 분야에서 AI 활용 역량을 갖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힘을 싣는다는 방침을 정했다.
△미래형 교육 인프라 확충 나서
동덕여자대학교가 학생들의 편의성과 학습 효율을 높일 미래형 교육 인프라를 확충했다
동덕여대 백주년기념관에 위치한 동덕 ICC가 2026년 3월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새학기 학교를 찾은 학생들을 맞았다.
리모델링의 핵심은 공간의 재구성이다. 학생들의 공간 이용률과 패턴을 분석해 이용률이 높은 선호 공간은 확충하고, 저활용 공간은 새로운 수요에 맞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대표적으로는 기존의 2층 대형 소파 공간이 현대적 감각의 개방형 열람공간으로 바뀌었다.
사용 연한이 오래된 소파들이 차지하고 있던 공간을 36석 규모의 첨단 열람 테이블로 대체했다. 공간 효율성을 살리는 동시에 개방감을 최대한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같은 층 정보검색실은 ‘힐링 스터디존’으로 전환해 고정 PC 30대를 철거하고 편안한 빈백 소파들을 채워넣었다.
북캠핑장 컨셉의 디자인이 적용됐다. 명상이나 자연에 어울리는 음악도 항시 운영되는 등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학습 집중력 향상에 기여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3층의 성큰(sunken) 공간은 접근성을 개선해 규모를 확대했고 각 좌석엔 콘센트와 USB 포트 등을 구비했다.
3층 멀티미디어실은 VR 체험 부스를 비롯 R 체험존, 최신 PS 기기 등이 새로 설치돼 첨단 교육 인프라가 보강됐다.
△국제대학 개관, 글로벌 교육 허브 기대
동덕여자대학교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는 글로벌 교육 허브’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위해 전문공간을 마련했다.
동덕여대가 2025년 12월16일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글로벌 교육 공간인 ‘국제대학’ 건물을 개관했다.
동덕여대는 2026년 3월 신학기부터 외국인 유학생 맞춤형 교육을 본격 가동했다.
국제대학 건물은 이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전면 설계됐다. 지상 5층, 총 28실 규모로 강의실뿐 아니라 글로벌라운지, 휴게실, 테라스 등 종합적인 학습 환경을 갖췄다.
기존 전공과의 유기적인 융합 교육을 누릴 수 있는 것이 핵심 특징이다.
또 다른 특징은 유학생 각각의 목표에 맞춘 맞춤형 트랙제를 통한 유연한 전공 설계가 가능하다.
언어장벽을 뛰어넘는 학습환경도 제공한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과정이 마련돼 있다. AI 통번역 시스템도 구축이 완료됐다.
폭넓은 장학금 제도와 채용박람회 현장교육, 취업특강 등 외국인 유학생 맞춤 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2025년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 최고등급 획득
▲ 조원영 동덕여자대학교 이사장(가운데)이 2025년 5월27일 동덕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동덕학원 창학 115주년 동덕여자대학교 개교 75주년 기념식'에서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동덕여대>
동덕여자대학교가 2025년 8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 ‘2025년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 교육혁신 성과 부문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대학의 자율적 혁신과 구조 개선을 지원하는 교육부의 대표적인 재정지원사업으로, 전국 138개 대학을 대상으로 교육혁신 성과와 자체 성과관리의 두 개 영역에 대해 종합 평가를 실시해 등급을 부여한다.
동덕여대는 교육혁신 성과 부문에서 S등급, 자체 성과관리 부문에서도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아 두 영역 모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기존 사업 운영에 더해 추가 인센티브도 지원받게 됐다.
동덕여대는 이번 성과가 학생의 전공선택권을 강화하고 전공자율선택제 입학생을 위한 맞춤형 학사지도를 체계적으로 운영해 교육과정 혁신의 구체성과 실천력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라고 해석했다.
다만 동덕여대는 2026년 8월 공개된 2026 대학혁신평가에서는 교육혁신부문 A 등급 ㆍ자체 성과관리 A등급 등 AA등급을 받으며 2025년 SA등급에 비해 한걸음 물러섰다.
△남녀공학 전환 공론화 숙의 기구 출범
남녀공학 전환 논의로 학생들과 갈등을 빚으며 내홍을 겪은 동덕여자대학교에 공학 전환 숙의 기구가 2025년 7월 공식 출범하며 구성원들의 공론화 과정이 진행됐다.
동덕여대는 2025년 7월17일 ‘공학 전환 공론화 숙의 기구’ 출범식을 열었다.
앞서서 학교와 총학생회는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를 꾸려 공학 전환 논의를 비롯한 학내 현안에 대해 대학 본부와 학생대표 간 대화를 원칙으로 함께 논의하기로 합의하고 학내 점거 농성을 중단했다.
2024년 11월 동덕여대 학생들은 학교 측이 충분한 논의 없이 남녀공학 전환에 나서고 있다며 24일간 본관을 점거하고 교내 시설물에 래커칠을 하는 등 시위를 이어갔다.
학교 측은 농성과 시위로 시설 복원에 드는 비용 등 피해 금액을 54억 원으로 추산하고 총장 명의로 총학생회장 등 21명을 공동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다만 여론이 악화하자 형사고소는 2025년 5월 취하했다.
공론화위원회는 공학 전환에 대한 공식적 숙의 기구를 구성하기로 하고 학생, 교수, 직원, 동문 등 단위별 대표기구를 통해 각 12명씩 48명을 선정해 숙의과정을 진행했다.
숙의 기구는 2개월간 공학 전환 여부와 대학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토론을 이어갔다.
공론화위원회가 숙의기구 토론, 타운홀 미팅, 구성원 설문조사 등 총 3단계의 공론화 절차를 진행한 결과 모든 단계에서 남녀공학 전환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이 과반수로 우세하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동덕여대는 현재 재학생들이 모두 졸업하는 2029년을 목표로 남녀공학 전환을 최종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모든 설문과 조사에서 교원·학생·직원·동문의 응답 비율을 동일(4주체 균등 분배)하게 반영한 점을 두고 총학생회 측은 학교의 실질적 주체인 학생들의 의견이 축소 및 왜곡됐다고 주장하며 공론화 결과에 여전히 반발하고 있어 향후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는 상태다.
△지역상권 살리기 나서
동덕여자대학교가 대학 소재지인 서울 성북구 월곡2동 주민자치회와 손잡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동덕여대는 2025년 7월4일 진각종 대강당에서 열린 제6회 주민총회에서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동덕여대 사회봉사센터가 주관하며,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마케팅 및 비즈니스 다각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MZ세대의 창의적인 콘텐츠 역량을 지역 경제에 접목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최근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된 월곡2동 상권의 브랜드화를 위한 전략이 구체적으로 마련된다.
협약에 따라 2026년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대학이 지역 문제 해결의 실질적 주체로 참여하는 사례라는 점에 의미를 뒀다.
동덕여대와 월곡2동 주민자치회는 이번 사업이 서울시 ‘1주민자치회 1학교’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5년 서울시 라이즈사업 주관대학 선정
동덕여자대학교가 2025년 6월 서울시와 교육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2025년 서울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 사업에 주관대학으로 선정돼 ‘지역사회 동반성장’과 ‘평생·직업교육 강화’ 프로젝트 등 총 2개 과제를 수행하게 됐다.
이번 선정으로 동덕여대는 지역 주도의 발전 전략과 대학 지원 체계를 연계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이끄는 대학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라이즈사업은 인구·산업 구조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지역과 대학의 공동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대학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고자 출발한 교육부 주관 사업이다.
동덕여대는 성북구청, 종로구청, 성북문화재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북부센터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제를 수행한다.
지역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사회 동반성장’ 프로젝트는 세대같이 상권 향상, 세대같이 능력 교환, 세대같이 한마당의 세부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내 세대 간 교류와 협력을 증진시키고 사회적 갈등 완화 및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며 문화의 균형 발전과 지역 특화 브랜드 형성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서울 평생교육 고도화를 위한 ‘평생·직업교육 강화’ 프로젝트의 경우 서울 동북권(성북), 도심권(중구), 동남권(강남)의 지역 특수성과 대학의 교육적 강점을 살려 성인학습자 대상 현장 맞춤형 직업교육과 일반인을 위한 오픈 학습과정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에셋 매니지먼트 RISE 아카데미, 회계·세무관리 RISE 아카데미, 융복합 디자인 RISE 아카데미, 시니어 웰에이징 RISE 아카데미 등 4개 과정을 개설한다.
동덕여대는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이라는 사업비전을 실현해 나간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편 교육부의 라이즈사업은 2026년부터 학생들이 지역현지에서 정주하는 여건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둔 앵커(ANCHOR)사업으로 전환됐다.
△2년 연속 ‘In 서울 여대’ 중 취업률 1위 차지 이후 하락세
동덕여자대학교 2년 연속 서울 지역 4년제 여자대학교 중 취업률 1위를 기록했으나 이후 취업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3월 기준 대학알리미에 공개된 대학 취업률 분석에 따르면 동덕여대의 취업률은 2023년 공시기준 68.0%로 2년째 서울 소재 4년제 여자대학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취업률 수치도 전년(67.9%)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동덕여대는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학생의 성장주기에 맞춘 학생의 진로 설계와 취업 지원을 위한 취업경력개발원의 다양한 프로그램 등이 주효했다고 봤다.
동덕여대는 학과별 진로취업전담교수를 배치하고 전문 취업컨설턴트의 연계를 통해 개인별 준비단계에 부합하는 맞춤형 상담 및 컨설팅을 펼치고 있다.
대학 측은 각종 취업정보 제공, 직무체험 프로그램 운영, 현장실습 파견 기회 확대 등 기존 프로그램의 내실화와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따라 인공지능(AI) 기반의 취업 지원 플랫폼을 도입하는 등 신규 프로그램의 기획과 발굴에 집중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후 2024년 65.1%, 2025년 61.9%로 2년 연속 3%포인트 이상씩 취업률이 뒷걸음질치고 있다. 같은 기간 대학 평균 취업률은 64.6%와 62.9%로 2025년 공시기준 취업률은 대학평균보다 1.0%포인트 더 낮았다.
△유라시아투르크연구소, 학문적·외교적 역할 인정받아
▲ 조원영 동덕여자대학교 법인 이사장(가운데)이 2025년 9월19일 학교를 방문한 왕신기 중국 정저우성다경무관리대학교 이사장(오른쪽 두 번째), 청민쯔 정저우성다경무관리대학교 실습·장비관리처장(맨오른쪽) 등과 학생 교류 방안 등을 논의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동덕여대>
동덕여자대학교가 세계 최초로 투르크학 이해를 위한 인문분야 전 영역의 주요 개념들을 정리하고 집대성한 백과사전 ‘투르크학 인문 대사전’을 발간했다.
동덕여대는 2024년 1월 유라시아투르크연구소가 2018년 선정된 한국연구재단 토대연구지원사업을 통해 투르크학 인문백과사전 DB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투르크학 인문 대사전은 국내 미진했던 투르크 인문학 연구의 공백을 메우고 연구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았다.
투르크학은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근거지로 삼는 투르크 민족들의 언어, 문화, 사회, 정치, 종교 등 인문사회 전영역에 걸친 분야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튀르키예를 비롯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러시아 연방 내 알타이·투바·하카스·사하·바시키르·타타르스탄 공화국 그리고 중국의 신장-위구르 자치구를 포함한다.
러시아에서 중앙아시아와 튀르키예로 이어지는 광대한 언어문화권을 다룬다.
동덕여대 유라시아 투르크 연구소는 2016년 설치됐다.
그간 국내외 유관 연구소와 협력관계를 맺고 점차 활동의 폭을 넓혀왔다.
연구소 개소 첫해 유네스코(UNESCO) 산하 국제중앙아시아연구소(IICAS)와 MOU를 맺었고 한국중동학회, 한국이슬람학회 등과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했으며 외교부와 함께 중동현안진단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유라시아 투르크 지역의 현지 대학들과 동덕여대간 공동학위과정 운영 등 교류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와 같은 활동으로 투르크평의회 나흐체반 조약 체결 10주념 기념 공식회의에 연구소장이 특별게스트로 초청되기도 했으며 아제르바이젠은 조원영에게 이사장 자격으로 정부 훈장을 수훈한 바 있다.
△이사장 취임
조원영은 2015년 동덕여자대학교 학교법인인 동덕여학단(동덕학원) 이사장으로 처음 선임된 뒤 11년째 이사장직을 이어오고 있다.
동덕여대 학교법인은 2015년 8월10일 이사회를 열고 조원영 이사의 이사장 선임건을 의결했다. 7명이 출석한 이사회에선 조원영의 이사장 선임건에 대해 이사 6명이 찬성하고 1명이 기권했다.
이사회는 “조원영 이사가 학교에 대한 주인의식과 풍부한 대학운영 경험을 갖추고 학교업무에 정통해 신임 이사장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선임 사유를 밝혔다.
앞서 조원영은 2003년 동덕여대 4대 총장으로 재직 당시 교육부 감사에서 교비 횡령 의혹이 불거지며 2004년 형사고발을 당했다. 징계 전 사직해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조원영은 2015년 1월 법인 개방이사추천위원회 결정과 교육부 승인으로 이사회에 개방이사로 전격 복귀했다.
이사회 복귀 7개월 만에 이사장에 올랐다. 첫 임기는 2016년 10월27일까지였다.
이후 2026년 9월 현재까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재무 안전성·법인 책무성 모두 낮아
동덕여자대학교는 재무안전성과 법인책무성이 다른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
한국사학진흥재단 사립대학재정정보공시 대학재정알리미에 따르면 2025년 공시 기준 동덕여대의 등록금 의존율은 51.7%로 대학평균 47.7%보다 4%포인트 가량 높다.
법인 책무성을 가늠하는 법인 전입금 비율, 학교운영경비 부담률도 대학평균에 크게 미달한다. 동덕여대 법인전입금 비율은 0.4%로 사립대 평균 7.42%의 10분의 1에도 못 미쳤다.
학교운영경비 부담률도 46.3%에 그쳐 대학 평균 114.3%의 절반 이하에 머물러있다.
법정부담금 부담률도 10.3%에 불과하다. 법정부담금 기준액은 31억1천만 원이나 법인이 부담한 금액은 3억2천만 원에 그쳤다. 나머지 27억 원 가량은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조성되는 교비 수입에서 충당했다. 법정부담금은 대학 교직원들의 4대 보험금 등에 사용된다.
교육환경을 가늠하는 교육비 환원율이나 장학금 지원율, 학생 1인당 교육비 모두 대학평균을 밑돈다. 교육비 환원율은 164.6%로 271.1%인 대학평균보다 적고, 총 장학금 지원율 역시 48.3%로 53.5%인 대학평균보다 5% 포인트 이상 낮다.
교육부 대학정보 공시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26년 8월 공시 기준 동덕여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281만9천 원으로 대학평균 2171만2천 원의 절반 가량에 불과했다.
그러면서 등록금은 812만6300원으로 대학평균 726만2700원보다 86만3천 원 가량 더 비싸다.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372만2800원으로 대학평균 404만9천 원을 밑돈다.
기숙사 수용률은 2025년 기준 12.7%로 대학평균 22.9%보다 낮았다.
특히 취업률이 61.9%로 대학평균 62.9%대비 1%포인트 뒷걸음질쳤다.
2026년 8월 기준 동덕여대의 적립금은 2110억6천만원, 기부금은 6억2천만원이다.
△동덕여대가 걸어온 길
1908년 조동식 설립자가 동원여자의숙을 설립했다.
1909년 동원여자의숙과 동덕여자의숙이 합병하고 동덕여자의숙으로 교명을 확정했다.
1911년 손병희 선생을 설립자로 하고 조동식이 교장에 취임했다.
1926년 재단법인 동덕여학단 설립인가를 획득했다.
1950년 동덕여자대학 설립인가를 받았다.
1951년 6.25전쟁으로 부산에서 개교했다.
1953년 조동식 초대 학장이 이사장을 겸했다.
1962년 2년제 초급대학(전문대학)으로 재인가를 얻었다.
1967년 4년제 학과를 신설했다.
1971년 2년제 초급대학을 폐지했다.
1980년 대학원 설립 인가를 받았다.
1988년 종합대학교로 개편됐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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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조원영은 동덕여자대학교 법인 이사장 취임 2년 후인 2022년 말 동덕여대의 ‘뉴비전 2020+’를 새롭게 가다듬은 ‘비전2030’을 내놓았다.
▲ 조원영 동덕여자대학교 법인 이사장이 2026년 2월27일 2026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동덕여대>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대학구조개혁을 중심으로 한 대학재정지원정책과 특성화 정책,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새로운 교육과 인재상에 대한 요구 등 사회와 산업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기본교육역량을 내실화하고 차별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기본적인 대학경영과 행정력 강화를 비롯 교육역량 제고, 지역연계 산학협력 강화, 학문분야 특성화, 국제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중요한 키워드로 특성화, 융합화, 차별화를 설정하고 이를 혁신의 큰 방향으로 잡았다.
학생들이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이를 현실화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도록 산업연계 실용교육과 취창업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지역사회 및 산업계와 원활한 소통·협력을 위해 교류협력 관리체계를 고도화하고자 했다.
대학경영 선진화, 지속가능한 재정운영, 구성원들이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 조성 등에도 힘쓰고 있다.
2026년에는 ‘AI G3 도약’을 목표로 대학교육의 AI 중심 전면 개편, AX(AI 전환) 융합 인재 양성, 석·박사급 AI 고급인재 유입 기반 조성을 핵심 과제로 삼고 실행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대학 생존 위기를 변화와 혁신으로 돌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
남녀공학 전환을 대학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필연적인 결단으로 보고 있다.
과거와 달리 현대 사회에서 ‘여성 고등교육 기회 확대’라는 여대만의 특수성이 약화된 만큼, 창학정신을 발전적으로 계승해야 한다고 바라본다.
다만 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재학생들의 우려를 고려해 현 재학생이 모두 졸업하는 2029년을 전환 시점으로 잡아 입학 당시 기대했던 학업 환경을 보장하겠다는 절충안을 내놓았다.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았다. 학생들은 충분한 의견 반영이 안됐다고 맞서고 있고 남녀공학 전환에 항의해 점거농성을 벌였던 학생 10여 명은 재판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26학년도 정시·수시 지원자 수는 급감하며 우려를 낳았다.
향후 공학 전환에 따른 학내 갈등 봉합과 절차적 정당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생들은 이를 ‘날치기’로 규정하고 있는만큼 2029년 전환 시점까지 학생·동문들과의 소통을 통해 정당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오너 본인과 일가를 향한 배임 및 횡령 혐의 고발과 법적 리스크도 여전히 상존한다.
횡령·배임 의혹으로 이번엔 총장과 같이 입길에 오르는 등 대학 경영진에 대한 신뢰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동덕여대로서도 상당한 부담이다.
대학의 재정난 해결을 내세우는 만큼, 재단 경영의 투명성을 증명해 구성원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공학 전환 이후 ‘포스트 여대’ 차별화 전략 구축은 풀어야 할 또다른 난제다. 단순히 남학생을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학 전환 이후 급변할 대학교육 시장에서 동덕여대만의 새로운 학문적 정체성과 경쟁력을 찾아 안착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 평가조원영은 오너 3세로 우려반 기대반 동덕여자대학교 제3대 총장에 올랐다.
▲ 조원영 동덕여자대학교 법인 이사장이 2023년 11월9일 중국 베이징 국제호텔에서 열린 ‘한·중 교육고위지도자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동덕여대>
부친은 조용각 법인 이사장이다.
첫 총장 임기를 시작한 때는 40대의 비교적 젊은 총장으로 분류되며 대학에 적극적으로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대학 이미지 개선을 위해 투자를 강화했다. 대학의 신규UI 작업에 나섰으며 지하철 광고와 함께 당시 청소년들에게 인기 높은 라디오프로그램에도 광고를 냈다.
디자인과 공연예술 등을 특화해 집중 투자했다.
당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공연예술센터, 서울 강남구 청담동 디자인연구센터 등 오프캠퍼스(Off Campus)를 세워 산업 현장과 근거리에서 산학협력을 강화했다.
여성학도서관을 만들고 여성학 석·박사과정을 개설해 여성학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강화했다.
여성과 관련 산업 확대를 대비해 비만과학대학원(비만미용향장대학원)을 신설하기도 했다.
미래지향적인 혁신제도 도입에도 적극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덕여대가 강의평가제와 교원평가제를 도입한 것도 조원영이 총장으로 재임할 때였다. 성과급 연봉제도 이때 들여왔다.
도입 당시 교수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교수를 평가해 승진과 보수를 결정한다는 건 당시로선 대학교수들로부터 쉽게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제도였지만 일각에선 오너이기에 가능했다는 시각도 있다.
오너가 특유의 강력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교수진과 학생들의 거센 반발 속에서도 대학의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안을 밀어붙이는 위기돌파형 리더십을 보여줬다.
다만 공학 전환 등 학교의 정체성이 걸린 의사결정 과정에서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 없이 일방적 행정으로 갈등을 키웠다는 지적을 받는다.
특히 2003년 총장 재임 시절 교비 수십억 원을 선물옵션 투자로 잃어 총장직에서 사퇴했던 전력은 치명적이다.
자녀와 친인척을 주요 보직 및 수익사업에 배치해 배임·횡령 의혹 및 족벌 경영 논란을 끊임없이 야기하고 있는 점도 오너 경영의 취약점으로 지목된다.
- 사건사고
- △학교시설 래커칠 시위 학생들 재판에 넘겨져
▲ 박진숙 여성의당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2026년 2월22일 서울북부지검 앞에서 동덕여대 사학비리에 대한 검찰의 엄정한 직접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했습니다
동덕여자대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하며 2024년 11월 학교 본관 점거 농성을 벌이다 재물을 손괴한 혐의 등을 받은 재학생들 10여명이 재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3단독(김보라 판사)는 2026년 7월2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방해, 공동퇴거불응, 재물손괴 등 혐의로 기소된 동덕여대 당시 총학생회장 등 11명에 대한 첫 재판을 열었다.
재판에 넘겨진 이들 11명은 2024년 11∼12월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방침에 반대하며 24일간 동덕여대 본관을 점거하고 교내 시설물에 래커 칠을 하는 등 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았다.
이들 중에 한 명은 당시 총장 비서실에 있던 직원이 사무실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손잡이에 빗자루를 끼워 문을 막아 공동감금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 11명은 모두 검찰이 제기한 공소 사실을 부인했다.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선 학생의 본관 등 점거로 인해 “교직원의 업무가 방해됐다고 보기 어렵고, 업무방해가 발생했다고 해도 위력 행사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으며 퇴거불응 혐의와 관련해선 “검찰이 공소사실에 기재한 시기에 본관 등에 머물지 않았다”거나 “학교 측의 퇴거 요청을 직접적으로 받지 못했다”고 했다.
앞서 동덕여대 측은 학생들의 점거 농성으로 인한 피해 금액이 약 46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총장 명의로 최씨 등 21명을 경찰에 고소했으나 여론 악화로 이를 취하했다.
하지만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 혐의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형사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아 경찰이 수사를 이어갔고 2025년 6월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당시 동덕여대 재학생연합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문을 내고 “검찰에 질문하고 싶다. 대학 내부 갈등에서 비롯된 사건에 형사 처벌을 강행하는 게 공익에 부합하는지. 기소 결정은 매우 부적절하고, 학생 공동체 전반에 위축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반발했다.
△동덕여대 이사장 재수사에서도 불송치 결정 논란
조원영 동덕여자대학교 학교법인 동덕학원 이사장 일가의 횡령·배임 의혹에 대한 경찰의 재수사에서도 불송치 결정이 그대로 유지하자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에 대해서만 업무상 횡령 및 사립학교법 위반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검찰에 송치했다.
뉴시스 등 국내 언론에 따르면 여성의당은 2026년 2월26일 서울북부지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원영 이사장 일가 재수사에 대해 “경찰의 졸속·꼬리 자르기식 수사를 바로잡기 위해 검찰이 직접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여성의당은 2024년 12월 조원영 이사장과 김명애 총장 등 동덕여대 임직원 7명을 교비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여성의당에 따르면 동덕여대 법인이 2016년 교비 18억7900만원으로 조원영 이사장의 모친이 거주하던 서울 평창동 고급 주택을 교육시설로 활용하겠다며 매입했지만 실제 착공은 3년 뒤에야 이뤄졌다. 조원영 이사장의 아들 조진완 총무처장, 딸 조진희 이사가 수년간 각종 급여와 직책수당 명목으로 매년 수천만 원를 지급받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수사를 맡아온 서울 종암경찰서는 2025년 11월 김명애 총장을 업무상 횡령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하고 조원영은 등 임직원 6명에 대해서는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서울북부지검이 수사를 보강하라며 재수사 요구를 했지만 경찰은 같은 결론을 내렸다.
김명애 총장에게는 법인 자금으로 법률 자문 및 소송 비용 등 교육과 직접 관련이 없는 지출을 한 혐의를 인정한 반면 이 회계 업무를 승인·총괄한 조진완 총무처장은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여성의당은 “경찰이 재수사를 요구했음에도 조 이사장 일가가 다시 불송치된 것은 사학 비리의 핵심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검찰이 직접 나서 경찰의 엉터리 수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측으로부터 형사고소을 당했던 동덕여대 재학생도 이날 발언에 나서 “경찰은 학생들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빠르고 강도 높은 수사를 벌였지만, 재단 비리 의혹은 장기간 지연된 끝에 불송치됐다”며 “수사의 형평성이 지켜져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엄정 수사를 촉구한 여성의당은 서울북부지검에 조원영 이사장 등 재단 관계자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 착수를 비롯 사학 비리 전면 재조사, 경찰 수사 과정의 적정성 점검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조원영 이사장은 앞서 2025년 5월 자신들의 행위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라며 여성의당 간부 박진숙 비상대책위원장과 유지혜 대변인 등을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들은 2026년 1월22일 피고소인 신분으로 종암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법인 측은 합법적인 학사 운영에 대한 악의적 허위 고발이라 주장한 반면, 여성의당 측은 기존에 수집된 증거를 바탕으로 공익적 차원의 고발이었음을 피력하며 재단 측의 맞고소가 ‘보복성 고소 남발 행태’라고 맞섰다.
수사를 맡은 종암경찰서는 그 후 2026년 5월 여성의당 관계자들의 행위가 무고나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 역시 ‘혐의없음’ 결론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동덕여대 정시·수시 지원자 수 급감
2029년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학생들과 1년 넘게 마찰을 빚고 있는 동덕여자대학교의 정시·수시 지원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2026년 1월13일 조선일보와 동덕여대 입학처에 따르면, 동덕여대의 2026학년도 정시 지원자 수는 4730명(경쟁률 7.31대 1)으로 6337명이 지원해 경쟁률 8.44대 1을 기록한 2025학년도에 비해 지원자가 1607명 줄었다.
동덕여대 정시 지원자 수는 2024학년도 5983명, 2023학년도 6324명, 2022학년도 6260명 등 꾸준히 6천 명 안팎을 유지해 왔는데 4천 명대로 떨어진 것이다.
동덕여대는 앞서 수시 모집에서도 지원자 수가 크게 줄었다.
2026학년도 수시 모집 지원자 수는 1만1802명으로 2025학년도(1만8319명)에 비해 6517명이 감소했다. 수시·정시 원서 접수 비용이 3만5천 원~10만 원인 것을 고려하면 학교 입장에서는 전년 대비 수억 원의 이익을 놓쳤다.
해당보도는 2024년 11월부터 1년 넘게 이어지는 남녀공학 전환 논란으로 학교 이미지가 추락한 탓이 크다는 분석을 내놨다.
동덕여대 학생들은 학교 측이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진행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대학 본관을 점거하고 붉은색 스프레이로 학교 건물 내·외벽과 바닥에 ‘공학 전환, 입시 사기’ 등 문구를 도배하며 반발했다.
학생들의 이 같은 시위에도 동덕여대는 2029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고 교명도 변경하겠다는 계획을 내놨고 이에 한동안 잠잠했던 학생들의 반발이 다시 불붙었다.
△‘2029년 남녀공학 전환’ 갈등 재점화
동덕여자대학교가 2029년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한다.
연합뉴스 등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동덕여대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가 2025년 12월2일 공학 전환 추진 권고안을 발표하자, 하루 만인 2025년 12월3일 김명애 총장이 이를 전격 수용해 ‘2029년 남녀공학 전환’을 공식 발표했다.
학교 측은 현재 재학생들의 학업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이들이 모두 졸업하는 2029년을 이행 시점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총학생회는 “학생 총투표 결과 85% 이상이 반대했음에도 학교가 일방적으로 강행했다”며 반발해 1인 시위 등에 돌입하는 등 학내 갈등이 다시 고조됐다.
학교는 공론화위원회 권고를 바탕으로 향후 구성원 설명회, 대학발전추진위원회, 교무위원회, 대학평의원회 등의 논의와 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 방침을 확정하기로 했다. 학내 구성원에게 사안을 상세히 설명할 자리도 12월 중 마련하겠다고 했다.
동덕여대는 2024년 11월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한 학생들의 학교 점거 농성과 래커칠 시위 약 1년 만에 공학 전환 수순을 밟게 됐다.
다만 학생들은 이번 결정에 학교 구성원 전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학생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동덕여대의 정관 변경을 허가하지 말 것과 공학 전환 추진 과정에 개입해달라며 국민신문고를 통해 교육부에 민원을 제출하거나 정문 앞에서 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1인 피켓시위를 했다.
2026년 9월 현재 국내에 남은 4년제 여자대학은 이화여자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등 7곳이다. 1990년대 상명여자대학교대, 성심여자대학교, 효성여자대학교 등이 이름을 바꾸거나 타 대학과 통합됐다. 덕성여자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도 공학 전환을 추진했으나 학생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학내 쓰레기 수거 차량에 치여 재학생 사망
동덕여자대학교 캠퍼스 안에서 쓰레기 수거차량에 재학생이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3년 6월 오전 수업을 위해 강의실로 이동하던 동덕여대 아동학과 3학년 학생이 학내 언덕길에서 80대가 운전하던 쓰레기 수거트럭에 치였다. 사고를 당한 학생은 이틀 뒤 사망했다.
동덕여대는 사고재발 방지를 위해 사고발생 지점 언덕길 데크 계단에 손잡이를 설치하고 언덕길 위의 쓰레기 집하장은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당시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교내 안전강화 계획도 공개했다. 당장 언덕길을 미끄럼방지 도로로 변경하고 위험구간엔 핸드레일도 설치하겠다고 밝혔으며 외부 안전 전문가를 통해 안전예방대책 수립과 노후 건물을 손보거나 신축하는 등 중장기 계획 안전대책도 내놓았다.
하지만 학생들은 총장 및 이사장의 공식적인 사과와 학교가 사고의 책임을 제대로 지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캠퍼스 입구부터 ‘불통행정 규탄’, ‘학교가 학생을 죽였다’ 등의 문구와 김명애 총장 및 조원영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의 부착물들이 교내 전역에 나붙었다.
△법인 교육용 시설 고가주택에 가족 거주 논란
동덕여자대학교 법인이 교육용 시설로 구입한 서울 한복판 고가주택이 교육용 시설이 아닌 이사장 가족의 거주지로 사용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2019년 7월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동덕여대 학교법인 동덕여학단(동덕학원)은 2016년 교육용 시설로 서울 종로구 평창동 소재의 고가 주택을 구입했다. 매입당시 금액은 18억7900만 원에 달했다. 전액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조성된 교비에서 지출됐다. 교육용 시설로 매입한 덕에 6천여만 원의 취득세도 내지 않았다. 물론 매입 후 언론보도가 나올 때까지 3년간 1200만 원의 재산세도 안 냈다.
문제의 주택은 조원영의 부친인 조용각 전 이사장이 1983년 매입한 주택이었으나 조 전 이사장 별세 후 조원영이 상속을 받았고 개인채무 변제를 못해 법원 경매에 넘어간 집을 동덕여대 법인이 사들였다.
이에 애초 평창동 고급 주택을 학교가 굳이 살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됐고, 조원영의 개인 빚을 학교 법인이 대신 갚아준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왔다.
언론 보도에 모르쇠로 일관하던 동덕여대는 나중에 이사장 가족의 거주 사실을 시인하면서 입장을 번복해 논란을 키웠다.
동덕여대는 “아흔을 넘긴 조원영의 모친인 이은주 전 이사장이 거동 불편으로 당장 이사가 어려워 한동안 살도록 배려를 한 것이다. 월세를 받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증빙자료 제시를 요구하는 언론에 대외비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교육부 감사서 대학 재산 방치·낭비 지적받아
동덕여자대학교가 수익용기본재산 토지를 등기도 안하고 방치했다가 교육부 회계감사에서 적발됐다. 이 대학은 또 교육용 건물을 공실로 방치하면서 도로점유비만 낭비했다.
2016년 2월 교육부가 학교법인 동덕여학단과 동덕여대에 대한 회계부분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동덕여대는 수익용기본재산 등 토지 6400여㎡에 등기조차 하지 않았다. 교육용 건물 3건을 임대나 교육용 시설로 만들어 쓰지 않고 그대로 공실로 방치하며 8천만 원이 넘는 도로점유비만 낭비한 사실도 함께 적발됐다. 심지어 이전 교육부 감사에서 지적을 받자 이후 4년 만 외부에 임대하고 난 후 또다시 방치했다.
수익용 빌딩 주차비를 빌딩 관리사무소장이 횡령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 관리소장은 임의로 주차일지를 폐기하고 허위 작성했으며 주말 인근교회로부터 받은 주차료 등을 학교회계로 넣지 않고 착복했다. 이렇게 개인용도로 쓴 돈은 1500여만 원이었다.
동덕여대는 또 입시와 직접 관련없는 대학 홍보기념품 제작 등에 입시경비 1억5천여만 원을 사용했다가 경고를 받았다.
일반경쟁입찰 대상 6건, 56억9천여만 원 상당의 용역계약을 수의계약했다가 들통이 나기도 했다.
총 413억 원짜리 리모델링 공사 2건에 대한 계약체결에서 전기, 통신, 소방 공사 등을 분리 발주하지 않는 등 부적정한 계약을 진행한 것이 적발돼 총 6명이 경고조치됐다.
교수 2명이 11건의 직무 발명 특허를 산학협력단이 아닌 개인 명의로 출원 등록했던 사실도 적발됐다. 그런가 하면 졸업생 41명의 취업을 성사시켰다며 교수 31명에게 1억 원이 넘는 취업지원 활동 포상금을 줬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취업지원활동 포상금은 학생 지원과 복지에만 사용해야 한다.
동덕여대는 학생 35명에게 등록금보다 많은 장학금을 지급해 초과 지급된 3천여만 원을 초과지급했고 학교운영에 직접 필요하지 않은 노조지원비 5천여만 원을 지급한 사실도 지적을 받았다.
해당 감사는 2015년 7월 시행됐으며 이전 감사가 시행됐던 2009년 이후 6년간의 회계처리내용이 감사 대상이었다.
△설립자 지위 논쟁
동덕여자대학교와 학교법인 동덕학원의 설립자 지위를 두고 이석구 선생과 조동식 전 법인 이사장이 모두 설립자로 인정돼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은 2016년 3월 고 이석구 선생의 후손인 이원씨가 제기한 설립자 기재 정정 소송을 최종 기각했다.
법원은 이석구 선생은 사재를 털어 재정적 기초를 마련했고 조동식 전 이사장이 법인 교훈과 교표를 제정하고 법인 설립을 위해 노력한 점을 모두 인정해야 한다고 봤다.
앞서 고 이석구 선생의 후손들은 동덕여대가 조동식 전 이사장 1인을 설립자로 대학 홈페이지에 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1976년 이사회를 장학한 조씨 일가가 이석구의 기록을 학교 역사에서 삭제하고 조동식 1인 설립으로 둔갑시켰다”고 주장했다.
1심 법원은 이석구 선생이 법인 설립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점이 인정된다며 설립자를 조동식에서 이석구로 바꾸라고 판결했다. 2심 법원은 1심 판결을 뒤집고 두 사람 모두가 설립자라면서 현재 표기를 바꾸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1명만 설립자로 표기하는 것이 또다른 설립자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대법원은 2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와 같은 설립자 논쟁이 불거진 건 동덕여대의 복잡한 설립 과정 때문이다.
1908년 조동식 전 이사장이 설립한 교육기관은 동원여자의숙이었다. 이것이 동덕여자의숙과 합병됐고 통합 동덕여자의숙이 됐다.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던 동원여자의숙의 경영권을 인수한 건 손병희 선생이었고 이 과정에서 이석구 선생이 사재를 털어 적극적으로 도왔다. 이후 1953년 손병희 선생을 설립자로 하고 이석구와 조동식이 동덕여학단 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동덕여대 설립인가를 획득했다. 1953년 동덕여자대학 초대 학장과 이사장을 조동식이 맡았다.
△이사 복귀에 학내외 거센 반발
조원영이 2024년 동덕여자대학교 법인이사로 복귀하자 학내 구성원들이 즉각 반발했다. 비리·횡령 등의 혐의로 총장 자리에서 물러났음에도 아무런 장애없이 복귀한 때문이었다.
교육부는 2015년 1월29일 조원영의 법인 이사 복귀를 승인했다. 학생들은 복귀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법인 이사회의 이사 선임과 교육부의 승인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동덕여대 학교법인 신상규 당시 이사장은 같은해 2월9일 구성원간 간담회에서 “횡령은 사실이 아니다. 실제로 횡령했다면 감옥에 갔어야 했지만 실제 형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2003년 교육부 감사결과 확인된 ‘78억 원 등록금 횡령 의혹’은 소득세 환급 과정에서 정해진 일자를 준수하지 못한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SK증권에 맡긴 적립금과 관련해선 담당 직원이 대학이 20억 원을 대출한 것처럼 꾸며 이를 가지고 도주했고, 대학이 이를 확인한 뒤 증권사로부터 전액 환수 조치했다고 했다.
또 조원영의 모친이자 6대 이사장을 지낸 이은주씨가 취임 후 감사 시까지 4년간 월 700만~800만 원을 생활비 명목으로 교비를 사용한 건 따로 상근이사 보수지급 규정이 없어 생긴 문제였다고 해명했다. 조원영이 판공비와 업무추진비 등으로 사용했으나 영수증 처리가 어려웠던 4억 가량은 조 전 총장이 갚았다면서 한푼의 횡령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던 학교 측 인사는 조원영의 총장 사임을 두고 “비리로 인한 것이 아니라 당시 교원평가제를 도입하자 교수들의 반발을 하며 분규가 시작된 때문”이라는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2003년 조원영은 교육인적자원부(교육부)의 종합감사에서 교비 78억 원을 횡령한 혐의가 드러나 교육당국으로부터 해임 처분이 내려졌다. 모친인 이은주 당시 이사장도 임원 승인 취소 등의 조치가 따랐고, 조원영은 형사고발까지 됐다. 조원영은 이보다 먼저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사회가 이를 승인해 해임 전 사퇴하는 방식으로 총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편 조원영이 이사직 신청 하루 만에 ‘초고속’ 승인된 것을 두고 교육당국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조원영은 개방이사로 승인됐다는 점도 문제였다. 개방이사제도는 법인과 이사들의 견제를 위해 도입한 제도라는 점에서 교육부가 제도의 입법 취지까지 훼손해가면서 사학비리자의 복귀 통로를 열어줬단 지적이 나왔다.
교육부는 당시 언론에 “사립학교법이 규정하는 임원의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고 개방이사는 개방이사추천위를 통해 대학구성원이 선출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추천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고 밝혔다.
△조동식 전 이사장의 친일 행적 논란
동덕여자대학교 초대 학장과 학교법인 동덕여학단 초대 이사장을 지냈던 조동식 설립자는 일제강점하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제2조 13호에 해당하는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규정돼 있다.
2009년 11월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는 4년간의 연구와 분석을 통해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보고서를 발간하고 1006명의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을 공포했다.
여기엔 동덕여대뿐 아니라 성균관대 설립에 참여해 초대 이사장을 지냈고 중앙교육위원회 의장을 역임했으며 상명여자대학을 비롯 한성여자대학, 덕성여자대학, 성신여자대학 등의 이사로 활동했던 조동식 동덕여대 설립자가 포함됐다.
조동식은 1908년 민족의식 고취와 국권 회복에 교육의 목표를 두고 지금의 고등학교 과정인 동원여자의숙을 세웠다. 학생은 11명이 입학했고 이들의 학비는 전액 무료였다. 설립 1년 만에 이재국이 설립한 동덕여자의숙과 합병하고 동덕여자의숙을 그대로 교명으로 사용했다.
심각한 재정난에 봉착하자 손병희, 이석구 선생이 사재를 털어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손병희 선생이 교주로 있던 천도교가 경영권을 인수해 운영했다.
손병희 타계 후엔 이석구 선생과 조동식이 동덕여학단을 설립하고 동덕여대를 개교하는 등 국난시절 여성교육에 힘을 쏟을 쏟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동식 설립자는 전국사립중등학교연합회 회장, 국립서울대학교평의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교육계 발전에 높은 기여도를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조동식은 동덕고등여학교 교장이었던 1942년 매일신보에 낸 기고문 등에서 조선의 여성들에게 군국의 어머니가 될 것을 강조하고 전쟁 협력을 위한 여성의 의무를 다할 것과 내선일체, 침략전쟁에 협력할 것을 주장하는 등 친일행적을 벌였다.
△손봉호 총장에 대한 두 번의 해임과 두 번의 복직
동덕여자대학교 법인이 대학 총장에 대한 해임과 복직을 반복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2006년 10월 동덕여대 학교법인 동덕여학단(동덕학원)이 손봉호 당시 총장를 해임했다. 해임 사유로 대학과 구성원간 갈등 심화, 독단적인 학교 운영, 부적절한 대학 행정 등을 들었다.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소청위)는 손 총장에 대한 해임처분에 대해 해임취소 결정을 내렸다. 징계 해임인지 면직 해임인지 구별해 절차를 거쳐야 함에도 이사회 결의만으로 해임하는 건 부당하다고 했다.
2007년 1월 법인은 다시 이사회를 열고 이사 9명 중 5명의 찬성으로 손 총장이 복직한 지 하루 만에 다시 직위를 해제했다.
손 총장은 교육부에 소청심사를 청구했고, 2007년 4월 소청위는 징계절차상의 문제가 있다며 손 총장의 직위 해제에 대해 다시 취소결정을 내렸다. 징계의결 요구엔 이사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는 사립학교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였다.
법인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동덕여대는 해임에 이사 3분의 2 이상의 의결을 거치게 하는 사학법은 이사회 결의만으로 해임할 때 적용되고 직권면직이나 징계로 인한 해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소송을 냈다.
손 총장 복귀가 미뤄지자 교육부는 2007년 7월 소청위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동덕여대 임원 취임 승인 취소 등의 제재를 검토하겠다며 강수를 뒀다. 교육부로부터 경고를 받은 동덕여대 법인은 당시 이사장 직무대행 등 이사 5명이 참석해 손 총장을 복귀안을 의결했다.
2007년 11월 손 총장의 복직 후 첫 출근길에 찬반으로 엇갈린 동덕여대 구성원들이 대치하며 몸싸움을 벌이는 등 구성원들이 두 패로 갈려 싸우는 장면이 연출됐다.
소청위 해임취소 결정 1년 만인 2008년 7월 서울행정법원은 동덕여대 학교법인이 손 총장에 대한 직위 해제취소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소청위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했다. 소청위와 같은 이유였다.
한편 손 총장과 구성원들과의 갈등은 총학생회 선거 문제에서 촉발됐다.
앞서 2004년 9월 동덕여대로 부임한 손봉호 총장은 총학생회 선거 규정이 비민주적이고 공정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2005년 11월 총학 선거 부정시비가 일자 2006년 4월 담화문을 내고 총학 선거에서 실제 투표자 수가 총 유권자 절반에도 못 미치고 선거인 명부가 조작됐다면서 총학생회를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학생회비도 걷지 않았다.
손봉호 총장 학교운영에 대한 교수설문조사 결과를 담아 ‘손봉호 총장 학교운영 F학점’이란 기사를 실은 학교신문에 발행 중단 조치를 내리고 주간교수를 해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구성원들의 반발을 샀고 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학내 갈등이 심화됐다.
△총장 사임
2003년 11월4일 동덕여자대학교 법인 이사회는 당시 총장이었던 조원영의 사표를 수리했다.
앞서 2003년 6월 비민주적 학교운영과 무능한 총장 및 족벌재단 동반 퇴진을 요구하며 동덕여대 교수협의회 교수들과 학생들이 천막농성과 단식농성을 벌였다.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조원영 당시 총장이 1996년 부친인 조용각 전 이사장에 의해 총장으로 임명된 후 독선적 학교운영과 재정적 비리, 입시부정 등을 자행했다고 주장하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조원영이 모친인 이윤주 전 이사장의 생활비, 가정부 급여, 법인 소유 빌딩 관리인 월급 등을 모두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지원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력 허위 날조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대외적으로 학력에 미국 뉴욕대학교 경영학 석사와 경남대학교 박사로 기재됐으나 확인 결과 이들 대학으로부터 수여받은 학위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미 조원영이 1982년 학력 조작 시비로 교수직에서 물러난 적이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 외 국고보조금와 교수들의 외부 연구비, 보훈장학금, 학부모 직장 자녀학비 보조금 등을 법인의 전입금으로 위장했다는 점도 지적됐다.
방송통신대학 출신 학생들의 편입학과 대학원 입시에서 고의적으로 낮은 점수를 주도록 지시해 특정대학 출신자들의 입학기회를 원천차단했다고도 했다.
교수 채용에서 절차를 무시하고 시간강사 신분의 친인척을 전임교수로 임용하거나 중고동창들을 주요 보직교수에 앉히는 등의 독단적인 학사운영으로 교수들과 마찰을 빚었다고 했다.
구성원들의 농성이 더 강경해지며 학내 분규는 계속됐고 교육인적자원부(교육부)의 종합감사에서 교비 78억 원 횡령 혐의로 조 총장의 해임 처분과 모친인 이은주 당시 이사장의 임원 승인 취소 등의 조치가 내려졌으며 조 전 총장은 형사고발됐다. 결국 조원영은 총장직을 내려놨다.
- 경력/학력/가족
- ◆ 경력 1980년 동덕여자대학교 교수로 임용됐다.
▲ 조원영 동덕여자대학교 법인 이사장(맨왼쪽)이 2016년 9월1일 동덕 100주년 기념관 개관식에서 참석한 내외빈들과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동덕여대>
1981년 동덕여자대학교 기획실장을 맡았다.
1988년부터 1996년까지 동덕여자대학교 부총장을 지냈다.
1991년 민주평통 자문위원, 춘강장학회 이사로 활동했다.
1994년 춘강기념사업회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1996년부터 2003년까지 동덕여자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다.
2002년 한국대학총장협회 사무총장으로 활동했다.
2015년 학교법인 동덕여학단(동덕여자대학교) 이사장에 올랐다.
◆ 학력
1968년 서울 경복고등학교를 나왔다.
1974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조동식과 이석구는 동덕여대의 공동설립자다.
이 가운데 조동식 설립자가 자녀가 없어 형의 아들인 조용각 전 이사장을 수양아들로 삼았다.
조원영은 조용각 전 이사장의 아들이다.
모친은 이은주 전 이사장이다.
배우자는 이혜경씨이며 조진구씨, 조진희씨, 조진완씨 등 세 자녀가 있다.
◆ 상훈
2019년 아제르바이잔 정부로부터 공로상을 수훈했다.
◆ 기타
조원영은 골프를 즐기고 낚시를 좋아한다.
1990년 미국 퍼시픽주립대학교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 어록
- “우리의 교화(校花)인 목면화(木棉花)는 ‘가늘고 약한 솜일지라도 서로 이어지면 끊어지지 않는 큰 밧줄이 된다’는 연면무궁(連綿無窮)의 뜻을 담고 있다. 동덕은 어떠한 변화와 시련 속에서도 더욱 단단하고 아름다운 공동체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2026/05/27, 개교 76주년 기념사에서)
▲ 조원영 동덕여자대학교 법인 이사장(왼쪽)이 2026년 5월27일 동덕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동덕학원 창학 116주년 기념식’에서 김명애 총장(가운데)와 함께 장기근속자에게 시상을 하고 있다. <동덕여대>
“오늘날, 우리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혁신이 주도하는 시대의 변화 속에 있다. 동덕은 이러한 도전에 맞서 학문의 장벽과 보이지 않는 경계를 허물고, 자유로운 탐구를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의 세상을 연결하고 무한한 상상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또한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며, 내일의 변화를 선도하는 연면무궁(連綿無窮)의 목화처럼 동덕은 늘 끝없이 펼쳐진 길을 따라 힘차게 나아가는 여정에 서 있을 것이다.” (2025/03/01, 홈페이지 이사장 인사말에서)
“우리나라 여성교육의 산실인 동덕학원이 학령인구 감소와 수시로 급변하는 시대의 변화에 대비하여 성장하고 발전해가기 위해서는 한 걸음 일찍, 조금 더 빠르게 변화와 혁신을 이뤄나가며 동덕의 교육철학이 담긴 미래 100년을 위한 발전계획을 준비해야 한다. 물 아래 불이 있어 물과 불이 화합하는 가운데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일으킨다는 택중유화(澤中有火)의 의미처럼 2024년 동덕 구성원 여러분들의 지혜와 역량을 결집하여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교육발전을 위한 든든한 초석을 마련하는 뜻깊은 해가 되길 바란다.” (2024/01/02, 신년사에서)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정성스럽게 준비한 여러 행사들이 비대면으로 조촐하게 진행되어 안타까웠는데, 오늘 입학생 여러분 한 분 한 분 눈을 맞추고 축하드리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돼 기쁘다. 창학 113년, 개교 73년의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동덕여자대학교에서 젊음을 즐기고, 평생을 함께 할 벗을 사귀고, 치열하게 도전하는 혁신적인 미래 인재가 되시기 바란다.” (2023/02/28, 2023학년도 입학식 축사 가운데)
“동덕학원은 교명을 동덕으로 정한 1910년으로부터 오늘이 113년이 되는 유구한 역사 속에 끊임없이 발전해왔다. 여러분들께서 우리 동덕이 이 시대의 국가와 사회에 필요한 여성인력을 배출될 수 있도록 필요한 교육과정과 환경을 조성하고 학생들을 교육하여 경쟁력 있는 동덕인으로 이끌어주시길 바란다.” (2023/01/02, 신년사에서)
“동덕학원 창립 106년, 동덕여자대학교 개교 66년이 되는 올해 동덕 100주년 기념관은 첨단 IT기술과 디자인을 적용한 융복합형 건물로서 글로벌 여성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우리나라 최고의 여성교육 기관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선진국의 대학들이 지역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발전해 왔듯이, 이번 동덕 100주년 기념관 개관을 통해 지역주민들과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대학의 역할을 넓혀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2016/09/01, 동덕 100주년 기념관 개관식 축사 가운데)
“일부 여자대학이 학생확보 등을 위해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여성교육에 뜻을 둔 설립자의 뜻을 받들어 훌륭한 여성교육기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중략) 학문 추세가 변하고 있고 학과간에 유사한 점이 많아 내년부터는 학부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학부제 실시는 큰 변화이기 때문에 대학 구성원인 교수 교직원 학생들의 의사를 존중해 그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1997/10/31,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