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건설기계가 세계적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수혜를 보면서 실적 확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문재영 HD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은 하반기에 엔진 사업을 통해 성장의 폭을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HD건설기계는 건설기계 사업에서 신흥국 자원개발 확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에 실적을 크게 늘렸다.
HD건설기계는 2026년 상반기 매출 4조7390억 원과 영업이익 4396억 원을 거뒀다. 2025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7%, 90.3% 증가했다.
HD건설기계는 2026년 들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를 각각 8조7218억 원, 4396억 원으로 제시했다. 상반기에 영업이익은 목표치만큼을 달성했고 매출은 목표치의 54.3%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HD건설기계는 글로벌 선두 기업들의 지배력이 강한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HD건설기계의 사업 전략은 신흥국 광산 수요 확대와 맞물리면서 채굴 등에 사용되는 중대형 건설기계 제품의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HD건설기계 판매 호조의 가장 큰 동력은 아프리카와 남미에서의 금·구리 등 자원 수요 폭증이 꼽힌다”고 말했다.
자원 수요 확대는 세계적으로 AI 분야 투자가 빠르게 확대된 데 따른 결과다. 특히 구리는 전력망 인프라부터 데이터센터까지 폭넓게 활용되면서 AI 산업의 핵심 광물로 꼽힌다.
미국지질조사국에서 2026년 2월 발표한 ‘2024년 주요 국가 구리 매장량’ 자료를 살펴보면 중남미에 위치한 칠레가 18만 MT(미터톤)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페루(8만5천 MT), 멕시코(5만3천 MT) 등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아프리카에서는 콩고민주공화국이 8만MT의 매장량으로 세계 4대 구리 매장국으로 꼽힌다.
증권업계에서는 HD건설기계가 2026년 연간 기준으로 매출 9조5천억 원, 영업이익 8500억 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HD건설기계는 2026년 1월1일부터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통합법인으로 출범했는데 통합 전인 2025년 두 법인의 실적 합산과 비교하면 매출은 20%가량, 영업이익은 90%가량 증가한다는 것이다.
문 사장은 하반기에는 엔진 사업의 실적을 끌어 올리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HD건설기계는 2026년 2분기 엔진 사업에서 매출 3861억 원, 영업이익 591억 원을 거뒀다. 2025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 줄었다. 수익성이 높은 발전용보다 산업용과 방산용 엔진 판매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문 사장으로서는 북미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HD건설기계의 발전용 엔진도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2024년 415테라와트시(TWh)에서 2030년 945TWh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가 2030년까지 전체 전력 수요 증가분의 약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사장은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올해 10월 군산 신공장 준공을 통해 방산·발전용 대형 엔진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하반기에는 북미로 발전용 엔진 납품 일정도 몰려 있어 성장세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HD건설기계는 하반기 엔진 부문에서 1억 달러(약 1439억 원)가량의 수출 실적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사장은 단기적 판매 확대를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이어가기 위해 엔진 제품군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HD건설기계는 2027년 1월 비상 발전용과 데이터센터용으로 활용되는 37L급 디젤엔진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파일럿 엔진을 기반으로 주요 고객 탑재 검증과 수주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37L급 이후에는 1년 주기로 초대형 엔진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앞으로 발전용 엔진 제품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 HD건설기계의 수익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엔진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2분기에 15.3%로 전체 평균인 10.2%와 비교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군산 엔진 신공장을 기반으로 방산·발전용 시장 대응을 강화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성장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이미 엔진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존 고객사들을 확보하고 있어 사업 추진이 수월한 편”이라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
문재영 HD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은 하반기에 엔진 사업을 통해 성장의 폭을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문재영 HD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
30일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HD건설기계는 건설기계 사업에서 신흥국 자원개발 확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에 실적을 크게 늘렸다.
HD건설기계는 2026년 상반기 매출 4조7390억 원과 영업이익 4396억 원을 거뒀다. 2025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7%, 90.3% 증가했다.
HD건설기계는 2026년 들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를 각각 8조7218억 원, 4396억 원으로 제시했다. 상반기에 영업이익은 목표치만큼을 달성했고 매출은 목표치의 54.3%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HD건설기계는 글로벌 선두 기업들의 지배력이 강한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HD건설기계의 사업 전략은 신흥국 광산 수요 확대와 맞물리면서 채굴 등에 사용되는 중대형 건설기계 제품의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HD건설기계 판매 호조의 가장 큰 동력은 아프리카와 남미에서의 금·구리 등 자원 수요 폭증이 꼽힌다”고 말했다.
자원 수요 확대는 세계적으로 AI 분야 투자가 빠르게 확대된 데 따른 결과다. 특히 구리는 전력망 인프라부터 데이터센터까지 폭넓게 활용되면서 AI 산업의 핵심 광물로 꼽힌다.
미국지질조사국에서 2026년 2월 발표한 ‘2024년 주요 국가 구리 매장량’ 자료를 살펴보면 중남미에 위치한 칠레가 18만 MT(미터톤)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페루(8만5천 MT), 멕시코(5만3천 MT) 등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아프리카에서는 콩고민주공화국이 8만MT의 매장량으로 세계 4대 구리 매장국으로 꼽힌다.
증권업계에서는 HD건설기계가 2026년 연간 기준으로 매출 9조5천억 원, 영업이익 8500억 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HD건설기계는 2026년 1월1일부터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통합법인으로 출범했는데 통합 전인 2025년 두 법인의 실적 합산과 비교하면 매출은 20%가량, 영업이익은 90%가량 증가한다는 것이다.
문 사장은 하반기에는 엔진 사업의 실적을 끌어 올리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 주력인 건설기계 부문은 하반기 계절적 영향으로 성장 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려면 엔진 부문의 성장세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시선이 많다. 사진은 HD건설기계 발전용 G2엔진의 모습. < HD건설기계 >
HD건설기계는 2026년 2분기 엔진 사업에서 매출 3861억 원, 영업이익 591억 원을 거뒀다. 2025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 줄었다. 수익성이 높은 발전용보다 산업용과 방산용 엔진 판매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문 사장으로서는 북미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HD건설기계의 발전용 엔진도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2024년 415테라와트시(TWh)에서 2030년 945TWh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가 2030년까지 전체 전력 수요 증가분의 약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사장은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올해 10월 군산 신공장 준공을 통해 방산·발전용 대형 엔진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하반기에는 북미로 발전용 엔진 납품 일정도 몰려 있어 성장세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HD건설기계는 하반기 엔진 부문에서 1억 달러(약 1439억 원)가량의 수출 실적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사장은 단기적 판매 확대를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이어가기 위해 엔진 제품군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HD건설기계는 2027년 1월 비상 발전용과 데이터센터용으로 활용되는 37L급 디젤엔진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파일럿 엔진을 기반으로 주요 고객 탑재 검증과 수주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37L급 이후에는 1년 주기로 초대형 엔진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앞으로 발전용 엔진 제품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 HD건설기계의 수익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엔진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2분기에 15.3%로 전체 평균인 10.2%와 비교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군산 엔진 신공장을 기반으로 방산·발전용 시장 대응을 강화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성장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이미 엔진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존 고객사들을 확보하고 있어 사업 추진이 수월한 편”이라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