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RM "올해 그래미 어워드 출품 않기로", K팝 '패싱' 논란 정조준했나

▲ 빅히트뮤직 소속 7인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알엠(RM)이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드에 작품을 출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RM 인스타그램 갈무리 >

[비즈니스포스트] 빅히트뮤직 소속 7인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드에 작품을 출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 멤버인 알엠(RM)은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희(BTS)는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며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늘 함께해주시는 아미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래미가 2027년 신설한다고 발표한 '아시안 팝 음악 퍼포먼스' 부문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래미는 6월 K팝을 비롯해 J팝(일본), C팝(중국)을 대상으로 아시안 팝 음악 퍼포먼스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하비 메이슨 주니어 레코딩아카데미 최고경영자(CEO)는 "2027년은 그래미 어워드에 있어 놀라운 해가 될 것"이라며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들이 추진한 변화는 오늘날 음악 산업의 폭넓은 범위와 그것을 형성하는 다양한 장르, 전문가 및 창작자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아시안 팝 음악 퍼포먼스' 부문 신설로 K팝 아티스트들의 본상 수상이 사실상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래미 어워드에서 같은 작품의 여러 부문 동시 출품을 막고 있지는 않지만 일종의 '유리 천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팬은 "K팝 아티스트들에게 본상 입성을 허락해야지, '2부 리그'를 만들어달라고 한 적은 없다"며 "아시아인이 본상을 따지 못하게 하려고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드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래미는 미국 레코딩아카데미(NARAS)가 해마다 개최하는 대중음악 시상식이다. 대중음악계에서는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꼽힌다.

방탄소년단은 2021~2023년 3년 연속으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등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최종 수상은 모두 불발돼 '패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전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