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이브 목표주가가 줄줄이 내렸다.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확대에 따른 공연 매출 비중 증가로 단기 수익성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와 엔터 업종 전반의 가치평가 조정이 반영됐다.
 
하이브 목표주가 줄줄이 하향조정, "공연 매출 증가로 단기 수익성 부담 확대"

▲ 주요 증권사 네 곳에서 하이브 목표주가를 낮춰잡았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 <연합뉴스>


29일 황지원 iM증권 연구원은 하이브 목표주가를 기존 40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하이브 목표주가를 향한 눈높이를 하향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기존 33만 원에서 31만 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40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교보증권은 기존 35만 원에서 32만 원으로 각각 목표주가를 낮췄다.

목표주가 하향의 배경은 가치평가 조정에 무게가 실렸다.

NH투자증권과 iM증권은 시장 변동성 확대와 엔터 업종 가치평가 하락을 반영해 목표 주가수익비율을 낮췄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 극대화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를 반영해 세계 동종 기업 대비 할인율을 기존 10%에서 20%로 변경하고 목표 주가수익비율을 기존 33배에서 30배로 내려잡는다”고 설명했다.

황지원 iM증권 연구원은 “업종 가치평가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다”면서도 “하반기 캣츠아이 투어 실적 가시화와 뉴진스 컴백 등에 따른 실적 상향 가능성과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방탄소년단 투어 지렛대효과를 감안하면 현재 주가 수준은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은 공연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단기 마진 부담을 실적 추정치에 반영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연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고 코르티스를 비롯한 저연차 아티스트들도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마진 우려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저연차 라인업 성장과 함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공연 비중 확대 등에 따른 마진 부담 우려는 존재한다”면서도 “중장기 관점에서는 저연차 아티스트 성장에 따른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공연 사업은 아티스트 정산금 등 원가 비중이 높아 공연 매출 비중이 커질수록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증권사들은 하이브의 2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방탄소년단 월드투어가 본격 반영되면서 공연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기획상품(MD)과 음반·음원, 위버스 등 주요 사업 부문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코르티스와 캣츠아이를 비롯한 신인 아티스트의 성장, 하반기 신규 걸그룹 데뷔, 글로벌 음원 및 공연 확대 등이 중장기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브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4500억 원, 영업이익 170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5.5%, 영업이익은 159.3% 늘었다.

29일 하이브 주가는 18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