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그룹 계열사 종목이 절반을 넘게 차지하며 '삼성그룹주 전성시대'가 열렸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힘입어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인공지능(AI) 기대감에 삼성전기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시총 상위권에 자리 잡았는데 한동안 삼성전자 주가 강세가 이어지며 삼성그룹주 전성시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삼성'이 들어가는 종목 6개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삼성전자(1위), 삼성전자우(4위), 삼성전기(5위), 삼성생명(7위), 삼성물산(8위), 삼성바이오로직스(10위) 등이다.
2024년 말과 2025년 말 기준 삼성 계열사 중 시가총액 10위권에 이름 올린 종목은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3종목뿐이었으나 올해 들어 삼성전기와 삼성생명, 삼성물산이 새롭게 진입했다.
삼성그룹주의 약진에 힘입어 이들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크게 올랐다.
삼성그룹 대표 ETF로 꼽히는 'KODEX 삼성그룹주' 주가는 지난해 말 1만3970원에서 이날 3만2750원까지 134.4% 급등했다.
같은 기간 'PLUS 한화그룹주'(21.5%)와, 'TIGER LG그룹플러스'(38.3%),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30.2%) 등 다른 그룹주 ETF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고, 올해 코스피 지수 성장률(111.9%)도 상회했다.
삼성그룹 대장주인 삼성전자·삼성전자우는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D램 업황이 살아나면서 주가가 뛰어 올랐다.
지난해 말 11만9천 원이던 삼성전자 보통주는 이날 종가 기준 35만8500원까지 201.3%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2천 조 원을 넘어서며 메타와 테슬라 등을 제치고 전 세계 시가총액 10위에 등극했다.
삼성전자우 주가도 삼성전자와 연동해 올랐다. 특히 외국인 보유 비율이 76.56%에 달해 47.41%인 보통주를 크게 웃돌았다. 배당 매력과 안정성을 노린 외국계 자금이 우선주로 쏠린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은 삼성생명·삼성물산 등 그룹사로 온기를 퍼뜨리는 '낙수 효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면서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등 계열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가치도 함께 불어난 것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8.4%를, 삼성물산은 5.0%를 보유하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삼성생명의 주가에 삼성전자 주가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삼성생명의 적정가치 118조 원 가운데 삼성전자를 포함한 상장사 지분가치가 86조 원인 반면 본업 영업가치는 26.5조 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 기대감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AI 시장 선점을 위한 시장 전반의 설비투자 확대와 제한적 생산 증가 속에서 반도체 수급 괴리율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의 기울기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올해 들어 주가가 683.1% 급등했다. 삼성그룹주는 물론 코스피 전체 상장종목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AI 산업이 발달하면서 삼성전기의 두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MLCC는 전자제품 내부에서 전기를 일시적으로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 안정적으로 공급해 회로 노이즈를 제거하는 부품이다. FC-BGA는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 사이에서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고성능 패키지 기판이다.
증권가는 최근 급등에도 불구하고 삼성전기 주가 역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바라보고 있다.
KB증권 리서치센터는 19일 보고서에서 삼성전기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36% 높인 300만 원으로 제시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MLCC와 패키징 기판업황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여전히 과소평가돼 있다고 판단된다"며 "MLCC·패키징 기판의 초호황기 진입에 따른 성장 여력 확대를 고려해 향후 5년간 영업이익 연평균 성장률 추정치를 기존 68%에서 73%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국내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대장주로 꼽힌다.
올해 제약·바이오 업종이 부진하면서 시가총액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으나, 최근 다시 진입했다.
KB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석을 시작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0만 원을 제시했다.
신지훈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업체들의 생산능력(capa) 증설이 이어지고 있으나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 확대 속도에 견줘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티어 CDMO로서 축적해 온 역량을 기반으로 생산능력 확장이 곧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는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재용 기자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힘입어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인공지능(AI) 기대감에 삼성전기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시총 상위권에 자리 잡았는데 한동안 삼성전자 주가 강세가 이어지며 삼성그룹주 전성시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25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 안에 삼성그룹주 6개가 포진하고 있다.
25일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삼성'이 들어가는 종목 6개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삼성전자(1위), 삼성전자우(4위), 삼성전기(5위), 삼성생명(7위), 삼성물산(8위), 삼성바이오로직스(10위) 등이다.
2024년 말과 2025년 말 기준 삼성 계열사 중 시가총액 10위권에 이름 올린 종목은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3종목뿐이었으나 올해 들어 삼성전기와 삼성생명, 삼성물산이 새롭게 진입했다.
삼성그룹주의 약진에 힘입어 이들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크게 올랐다.
삼성그룹 대표 ETF로 꼽히는 'KODEX 삼성그룹주' 주가는 지난해 말 1만3970원에서 이날 3만2750원까지 134.4% 급등했다.
같은 기간 'PLUS 한화그룹주'(21.5%)와, 'TIGER LG그룹플러스'(38.3%),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30.2%) 등 다른 그룹주 ETF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고, 올해 코스피 지수 성장률(111.9%)도 상회했다.
삼성그룹 대장주인 삼성전자·삼성전자우는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D램 업황이 살아나면서 주가가 뛰어 올랐다.
지난해 말 11만9천 원이던 삼성전자 보통주는 이날 종가 기준 35만8500원까지 201.3%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2천 조 원을 넘어서며 메타와 테슬라 등을 제치고 전 세계 시가총액 10위에 등극했다.
삼성전자우 주가도 삼성전자와 연동해 올랐다. 특히 외국인 보유 비율이 76.56%에 달해 47.41%인 보통주를 크게 웃돌았다. 배당 매력과 안정성을 노린 외국계 자금이 우선주로 쏠린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은 삼성생명·삼성물산 등 그룹사로 온기를 퍼뜨리는 '낙수 효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면서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등 계열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가치도 함께 불어난 것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8.4%를, 삼성물산은 5.0%를 보유하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삼성생명의 주가에 삼성전자 주가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삼성생명의 적정가치 118조 원 가운데 삼성전자를 포함한 상장사 지분가치가 86조 원인 반면 본업 영업가치는 26.5조 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 올해 삼성전자 주가 상승이 그룹주 지분가치 재평가로 이어졌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 기대감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AI 시장 선점을 위한 시장 전반의 설비투자 확대와 제한적 생산 증가 속에서 반도체 수급 괴리율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의 기울기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올해 들어 주가가 683.1% 급등했다. 삼성그룹주는 물론 코스피 전체 상장종목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AI 산업이 발달하면서 삼성전기의 두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MLCC는 전자제품 내부에서 전기를 일시적으로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 안정적으로 공급해 회로 노이즈를 제거하는 부품이다. FC-BGA는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 사이에서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고성능 패키지 기판이다.
증권가는 최근 급등에도 불구하고 삼성전기 주가 역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바라보고 있다.
KB증권 리서치센터는 19일 보고서에서 삼성전기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36% 높인 300만 원으로 제시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MLCC와 패키징 기판업황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여전히 과소평가돼 있다고 판단된다"며 "MLCC·패키징 기판의 초호황기 진입에 따른 성장 여력 확대를 고려해 향후 5년간 영업이익 연평균 성장률 추정치를 기존 68%에서 73%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국내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대장주로 꼽힌다.
올해 제약·바이오 업종이 부진하면서 시가총액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으나, 최근 다시 진입했다.
KB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석을 시작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0만 원을 제시했다.
신지훈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업체들의 생산능력(capa) 증설이 이어지고 있으나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 확대 속도에 견줘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티어 CDMO로서 축적해 온 역량을 기반으로 생산능력 확장이 곧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는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