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원유 수입 "미국 이란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 중" 분석, 정제유 수출은 부진

▲ 한 소년이 2026년 1월3일 태국 방콕에 있는 방착 정유공장 앞에서 낚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아시아의 원유 수입량이 미국 이란 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다만 아시아 지역의 원유를 활용한 정제유 수출량은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는 데이터 제공업체 케플러의 자료를 인용해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에서 원유 수입량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케플러에 따르면 아시아 6월 원유 수입량은 평균적으로 일일 2218만 배럴을 기록해 5월 평균 기록인 일일 2035만 배럴보다 증가했다. 

로이터는 이를 두고 "이란 전쟁이 발생한 지난 2월28일 전 3개월 동안의 평균 원유 수입량인 일일 2676만 배럴에는 미치진 못한다"며 "다만 이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돼 최저치를 기록한 4월의 평균 원유 수입량인 일일 1877만 배럴보다는 훨씬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우 원유 수입량을 계속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케플러 자료에 따르면 중국이 해상으로 수입한 원유량은 5월에 평균 일일 678만 배럴로, 이란 전쟁 발발 이전 3개월간 평균 일일 1137만 배럴에서 크게 감소했다. 

로이터는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라며 "이란 전쟁으로 원유 가격이 급등하자 중국은 원유 수입을 급격히 줄였다"고 설명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에서는 수입한 원유 대부분을 정제해 휘발유, 디젤, 등유, 중유 등 정제유를 생산한다. 

이중 일부는 내수 시장에서 쓰이고 일부는 수출한다. 

로이터는 "아시아의 정제유 수출량은 아직 이란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케플러 자료에 따르면 6월에 아시아 정유사들은 경질유 및 중질유 제품을 평균 일일 약 920만 배럴 수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5월의 평균 수출량인 일일 699만 배럴, 4월 평균 일일 628만 배럴보다는 증가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란 전쟁 이전 3개월 동안의 평균 수출량인 일일 1056만 배럴보다 여전히 13% 낮은 수준이다. 

로이터는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 정제유 제고가 감소하면서 디젤과 휘발유 등 연료의 공급이 아직 부족한 상태"라며 "공급 부족으로 이 지역에서 디젤과 휘발유 가격은 아직 원유 가격과 비교했을 때 높다"고 진단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6월19일 기준 배럴당 80.57달러(약 12만4천 원)에 마감했다. 

이는 이란 전쟁이 시작하기 전날인 지난 2월27일 종가 대비 11.2% 높은 가격이지만, 전쟁중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4월30일 종가 126.41달러(약 19만4400원)에 비해서는 36.3% 하락한 수치다.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현물 거래 가격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은 지난 6월19일 배럴당 112.49달러(약 17만3천 원)로 마감했다. 이는 2월27일의 93.45달러(약 14만3600원) 보다 여전히 20.4% 높은 수치다. 

디젤은 지난 6월19일 배럴당 111.61달러(약 17만1600원)로 마감해 아직 2월27일의 91.42달러(약 14만500원) 대비 22.1%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휘발유는 6월19일 103.56달러(약 16만 원)에 마감해 전쟁 이전 종가인 79.30달러 (약 12만2천 원) 대비 30.6% 상승한 가격을 보였다. 

로이터는 원유 입고량이 증가하면서 앞으로 아시아 정유사들이 정유 시설 가동률을 높이고 정제유 수출량을 늘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아시아의 정제유 수출량이 이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하려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원활해야 한다"며 "또 시장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정 준수를 확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자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