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중공업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엔진기계 사업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엔진을 추가 수주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메리츠증권 "HD현대중공업 목표주가 상향, AI 데이터센터 발전엔진 추가 수주 가능"

▲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2일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 사업부의 2028년도 실적을 매출 6조9398억 원, 영업이익 1조9452억 원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2일 HD현대중공업 목표주가를 기존 80만 원에서 90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HD현대중공업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19일 66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 연구원은 “2028년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4.9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HD현대중공업의 2028년도 엔진기계 사업부의 실적을 매출 6조9398억 원, 영업이익 1조9452억 원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2025년도 매출보다 83.1%, 영업이익보다 180.6% 늘어난 수치”라고 말했다. 

이러한 실적 추정치는 최소 1GW 규모의 엔진 생산설비 증설과 기존 수주한 AI데이터센터용 발전엔진 사업의 매출 인식을 2028년부터 시작한다는 가정을 반영한 것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AI데이터센터용 발전엔진 첫 수주에 성공했다. 설비용량 20MW급 4행정 중속 가스엔진을 총 33기 공급키로 한 것이다.

4행정 엔진은 크랭크 축이 2회전 하는 동안 흡기-압축-폭발-배기의 엔진 1주기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크랭크 축이 1회전 하는 동안 1주기를 수행하는 2행정 엔진보다 배기량 대비 에너지 효율이 높으나 구조가 복잡하고 무겁다는 특성이 있다.

배 연구원은 "시장 데이터가 아직 부족한 상황에서 총 설비용량 1GW당 매출 약 1조 원을 기대할 수 있는 사례"라며 "HD현대중공업의 데이터센터향 엔진 추가 수주 가능성은 농후하다"고 바라봤다.

추가 수주를 염두에 둔 엔진기계 생산설비 증설 가능성도 제기했다. 

배 연구원은 “기존 생산능력(CAPA)는 이미 2028년까지의 선박 추진용 2행정 엔진 기타 육상 발전용 4행정 엔진 생산에 모두 투입할 예정”이라며 “AI데이터센터용 수주 문의가 늘어남에 따라 이번 보고서에서 가정한 1GW를 웃도는 수준의 증설도 충분히 개연성있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 사업부에 따르면 현재 연간 엔진생산 능력은 △대형엔진 400대(총 1200만 마력) △중형엔진 1600대(총 400만 마력)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