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카드사들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해외 자본시장을 추가 개척하고 이중통화 채권을 발행하는 등 자금조달 방법을 고도화하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흐름 속 수익성 방어 역할을 했던 장기카드대출(카드론)까지 가계대출 규제 제한을 받는 상황에서 조달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 개선의 묘수를 찾으려는 모양새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자금 조달 시장 확대와 조달 방법 다변화에 공들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새로운 방식으로 자금 조달에 성공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현대카드는 6월17일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 최초로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를 결합한 이중통화 김치본드를 공모 발행했다. 김치본드는 한국에서 발행되는 외화 채권을 말한다.
발행 규모는 총 1287억 원이다. 세부적으로는 2천 만 달러(약 302억 원)와 4억4천만 위안(약 985억 원)으로 구성됐다.
6월10일에는 신한카드가 국내 비은행금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변동금리부채권(FRN) 구조 포모사본드를 4억 달러(약 6132억 원) 규모로 발행했다고 알렸다.
포모사본드는 대만자본시장에서 외국 금융회사나 기관이 현지 통화(대만 달러)가 아닌 다른 국가의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변동금리부채권은 지급이자율이 시중 실제금리에 연동돼 주기적으로 변하는 채권이다. 고정금리 채권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삼성카드는 5월28일 4억 위안(약 888억 원) 규모의 위안화 표시 김치본드를 발행했다. 업계 최초는 아니지만 삼성카드로서는 처음으로 발행하는 위안화 김치본드다.
카드사들이 이처럼 새로운 조달 통로를 개척하는 배경으로는 비용 절감이 꼽힌다.
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고객 예금을 받을 수 있는 수신 기능이 없어 채권,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으로 필요한 자금의 대부분을 조달한다.
2025년 말 기준 전업카드사 8곳의 총자산은 191조1062억 원이다. 이 가운데 회사채나 차입금으로 조달한 금액은 138조9312억 원으로 전체의 약 73%를 차지한다. 카드사 1곳 평균으로는 17조3664억 원이다.
이처럼 조달 금액이 적지 않다보니 금리를 조금만 낮춰도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 현대카드와 삼성카드가 발행한 위안화 표시 김치본드가 이 같은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한 사례로 평가된다.
현대카드는 2년 만기물을 연 2.09%에, 삼성카드는 3년 만기물을 연 2.08%에 발행했다. 6월 평균(1~18일) 여전채 3년물(AA, 무보증, 평가사 5사 평균) 금리 연 4.4%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카드론 확대가 제한적인 경영 환경도 카드사들이 조달 비용 절감 방법에 더욱 골몰해야 하는 이유로 꼽힌다.
정부는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100% 이내로 제한하고 있는데 카드론도 이 신용대출 한도에 포함된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하는 가운데 카드론 확대로 수익성 악화를 일부 방어해 왔다.
카드사들이 다양한 조달 시장을 확보하는 데는 단순 금리 조건을 넘어 조달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노력도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카드사들은 유동성 측면에서 국내 신용시장 환경이 악화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만큼 조달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일이 중요하다.
신한카드가 발행한 변동금리부채권 구조 포모사본드가 이 같은 사례로 파악된다.
이 포모사본드는 3년6개월 만기이며 소프(SOFR)금리에 0.82%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로 확정됐다. 소프금리가 최근 연 3.6% 수준에서 움직이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시점에서는 국내 여전채와 금리 조건에서 큰 차이는 없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국내 여전채와 비교했을 때 금리 조건은 조달시점과 만기시점 등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며 “해외 자금 조달에는 전액 외국계 투자자가 참여하고 있어 투자자 기반을 확대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소프금리가 매일 변동하는 만큼 추후 금리 조건이 개선될 여지는 있다. 소프금리는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한 하루짜리(익일물) 대출 금리다. 매일 공시돼 단기자금 운용의 기준점으로 활용된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교수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해외채권 발행금리가 2% 수준이라면 유의미하지만 4% 수준이라면 현 시점에서는 국내 여전채와 비교해 나은 조건으로 보긴 어렵다”며 “다만 해외채권을 발행하면서 대외 신인도를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흐름 속 수익성 방어 역할을 했던 장기카드대출(카드론)까지 가계대출 규제 제한을 받는 상황에서 조달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 개선의 묘수를 찾으려는 모양새다.
▲ 카드사들이 자금조달 방식을 다양화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자금 조달 시장 확대와 조달 방법 다변화에 공들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새로운 방식으로 자금 조달에 성공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현대카드는 6월17일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 최초로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를 결합한 이중통화 김치본드를 공모 발행했다. 김치본드는 한국에서 발행되는 외화 채권을 말한다.
발행 규모는 총 1287억 원이다. 세부적으로는 2천 만 달러(약 302억 원)와 4억4천만 위안(약 985억 원)으로 구성됐다.
6월10일에는 신한카드가 국내 비은행금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변동금리부채권(FRN) 구조 포모사본드를 4억 달러(약 6132억 원) 규모로 발행했다고 알렸다.
포모사본드는 대만자본시장에서 외국 금융회사나 기관이 현지 통화(대만 달러)가 아닌 다른 국가의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변동금리부채권은 지급이자율이 시중 실제금리에 연동돼 주기적으로 변하는 채권이다. 고정금리 채권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삼성카드는 5월28일 4억 위안(약 888억 원) 규모의 위안화 표시 김치본드를 발행했다. 업계 최초는 아니지만 삼성카드로서는 처음으로 발행하는 위안화 김치본드다.
카드사들이 이처럼 새로운 조달 통로를 개척하는 배경으로는 비용 절감이 꼽힌다.
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고객 예금을 받을 수 있는 수신 기능이 없어 채권,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으로 필요한 자금의 대부분을 조달한다.
2025년 말 기준 전업카드사 8곳의 총자산은 191조1062억 원이다. 이 가운데 회사채나 차입금으로 조달한 금액은 138조9312억 원으로 전체의 약 73%를 차지한다. 카드사 1곳 평균으로는 17조3664억 원이다.
이처럼 조달 금액이 적지 않다보니 금리를 조금만 낮춰도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 현대카드와 삼성카드가 발행한 위안화 표시 김치본드가 이 같은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한 사례로 평가된다.
현대카드는 2년 만기물을 연 2.09%에, 삼성카드는 3년 만기물을 연 2.08%에 발행했다. 6월 평균(1~18일) 여전채 3년물(AA, 무보증, 평가사 5사 평균) 금리 연 4.4%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 카드사들이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와 가계부채 규제 영향에 이익 확대가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여신금융협회>
카드론 확대가 제한적인 경영 환경도 카드사들이 조달 비용 절감 방법에 더욱 골몰해야 하는 이유로 꼽힌다.
정부는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100% 이내로 제한하고 있는데 카드론도 이 신용대출 한도에 포함된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하는 가운데 카드론 확대로 수익성 악화를 일부 방어해 왔다.
카드사들이 다양한 조달 시장을 확보하는 데는 단순 금리 조건을 넘어 조달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노력도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카드사들은 유동성 측면에서 국내 신용시장 환경이 악화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만큼 조달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일이 중요하다.
신한카드가 발행한 변동금리부채권 구조 포모사본드가 이 같은 사례로 파악된다.
이 포모사본드는 3년6개월 만기이며 소프(SOFR)금리에 0.82%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로 확정됐다. 소프금리가 최근 연 3.6% 수준에서 움직이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시점에서는 국내 여전채와 금리 조건에서 큰 차이는 없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국내 여전채와 비교했을 때 금리 조건은 조달시점과 만기시점 등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며 “해외 자금 조달에는 전액 외국계 투자자가 참여하고 있어 투자자 기반을 확대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소프금리가 매일 변동하는 만큼 추후 금리 조건이 개선될 여지는 있다. 소프금리는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한 하루짜리(익일물) 대출 금리다. 매일 공시돼 단기자금 운용의 기준점으로 활용된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교수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해외채권 발행금리가 2% 수준이라면 유의미하지만 4% 수준이라면 현 시점에서는 국내 여전채와 비교해 나은 조건으로 보긴 어렵다”며 “다만 해외채권을 발행하면서 대외 신인도를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