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이 철도 사업에서 수익성이 높은 양질의 해외 일감을 쌓아가며 철도 부문의 실적개선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부임한 이 시장은 철도 부문(레일솔루션 부문) 체질개선을 위해 그 해 하반기부터 ‘투명수주심의위원회’를 신설, 입찰 과정에서 투명성 확보와 진행 과정에서의 추가 손실 가능성을 면밀히 따지며 입찰 여부를 결정해왔다.
 
[오늘Who] 현대로템 고수익 해외 철도 일감 쌓인다, 이용배 '10조' 뉴욕 지하철 교체사업 수주할지 주목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이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국의 최대 10조 원 규모의 전동차 교체 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다. <현대로템>


이러한 기조 아래에서 수주한 철도 사업 매출 비중이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저조했던 철도 사업 부문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이 사장은 최근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A)의 최대 10조 원 규모의 지하철 전동차 교체 사업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는데, 프랑스·일본의 글로벌 주요 철도차량 제작사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 철도 사업의 실적 성장을 가속화할지 주목된다. 

19일 철도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뉴욕 MTA가 공고한 전동차 교체사업의 제안서 제출마감일은 오는 9월8일까지이며, 내년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 체결 예상 시기는 2028년 초다. 

이 사업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국이 운용하는 지하철 차량의 약 3분의 1을 교체하는 것이 골자다. 사업 규모는 기본 1140대, 추가옵션 1250대로 최대 2390대에 이르는데, 증권가에서는 사업 투자비가 최대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본의 가와사키와 히타치, 프랑스의 알스톰 등의 글로벌 주요 철도 제작사 3곳과 현대로템이 지난 2025년 뉴욕시 교통공사(NYCT)의 사전자격(PQ) 절차를 통과,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7일 펴낸 보고서에서 “현대로템은 미국서 LA메트로와, 메사추세츠주교통공사(MBTA)의 사업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현재 일본과 유럽 경쟁사의 생산능력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긍정적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5년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에 진제어장치, 견인전동기, 보조전원장치 등 철도차량 전장품 제조공장 ‘현대로템 스마트일렉트릭아메리카(HRSEA)’를 준공했다. 

철도 관련 프로젝트에서 일정 비율 이상의 미국산 자재·부품 사용을 의무화 하는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정책에 부합하면서 현지화를 통한 품질 관리, 적기 납품 등으로 미국 내 신규 프로젝트 수주경쟁력 강화 효과가 기대됐다.
 
[오늘Who] 현대로템 고수익 해외 철도 일감 쌓인다, 이용배 '10조' 뉴욕 지하철 교체사업 수주할지 주목

▲ 2026년 11월 경남 창원시 마산항에서 현대로템이 우즈베키스탄으로 수출하는 고속철도 차량이 운반선에 선적되기 전 대기하고 있는 모습. <현대로템>


현대로템 철도 부문 수주잔고 추이를 보면 이용배 사장이 부임한 2020년 7조676억 원에서 2021년 8조650억 원, 2022년 7조4618억 원, 2023년 11조4096억 원, 2024년 14조646억 원, 2025년 18조4533억 원 등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6년에도 △1월 한국 신안산선 철도차량 2352억 원 △2월 캐나다 애드먼턴 경전철 차량 3202억 원 △4월 베트남 호치민 전동차 4911억 원 △6월 모로코 전동차 장기유지보수서비스 7482억 원 등의 철도 사업을 수주했다. 올해 1분기 말 수준잔고는 18조9365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늘어난 수주잔고와 비교해 철도 부문의 수익성 개선은 이 사장의 과제로 꼽힌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철도사업 부문 영업손익은 -116억 원→275억 원→207억 원→262억 원→ -1232억 원→292억 원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1~2%에 그치고 있다. 

철도 업계에서는 국내 철도차량 사업이 ‘최저가 입찰제도’를 채택하고 있어 기술 점수 기반 종합평가 방식을 채택하는 해외 철도사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뒤처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주호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6월19일 현대로템 종목보고서에서 “(철도 부문은) 2026년 하반기부터 국내 저수익 프로젝트의 비중이 감소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트로, 등 해외 사업 매출이 인식되며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부문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25.3% 늘어난 366억 원으로 전망했다.

앞서 이 사장은 2026~2028년까지 전사적으로 1조8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이 가운데  철도 부문 투자 계획은 △차량 핵심전장품 기술 △신호시스템 AI 플랫폼 기술 △수소기관차 기술 △고효율·대용량 고속철 기술 △전동차·고속철 자동화 설비 △해외 수출시 현지설비투자·산업협력투자 등이다.

또 이 사장은 2026년 초 각 사업부의 직제개편 실시했는데 철도 부문에서는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상태기반 유지보수 시스템(CBM) 개발에 역점을 둔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호주 철도사업 수주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뉴욕 전동차 교체 사업에서도 글로벌 철도 차량 제작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수주전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