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소희 대표가 자신의 새 뷰티 브랜드 '시튜에아(SITUEA)'로 한국 뷰티 시장에 5년 만에 복귀한다.

김 대표는 온라인 의류쇼핑몰 '스타일난다'와 색조 화장품 브랜드 '3CE'를 운영하는 '난다'라는 회사를 글로벌 뷰티기업 로레알에 약 6천억 원에 매각해 성공신화를 쓴 인물로 유명하다.
 
'스타일난다' 신화 쓴 김소희 뷰티시장 복귀, 로레알도 주목한 안목 '시튜에아'로 재증명하나

▲ '스타일난다'와 '3CE'를 만든 김소희 대표가 자신의 새로운 뷰티 브랜드 '시튜에아(SITUEA)'를 22일 공개한다. 사진은 김 대표가 시튜에아의 첫번째 제품 '체크더미러'를 들고 있는 모습. <김소희 대표 개인 인스타그램>


김 대표가 과거 자신의 강점으로 꼽은 특유의 안목과 감각이 요즘 시대에도 통할지 주목된다.
 
21일 비즈니스포스트 취재 결과 김소희 대표는 22일 새로운 뷰티 브랜드 '시튜에아(SITUEA)'를 공개한다. 시튜에아는 정식 출시를 한 달가량 앞두고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열어 론칭을 예고했다.

아직 브랜드와 제품 정보가 제한적으로 공개된 상황임에도 '김소희'라는 이름 자체가 초기 관심을 끌어모으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시튜에아 공식 계정의 팔로워 수는 론칭을 일주일 앞둔 시점 9천 명 수준에서 나흘 만에 1만 명을 넘어섰다.

김 대표가 출시를 앞두고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브랜드를 직접 소개한 효과로 보인다.

그는 "일을 다시 시작하니 재밌고 신난다"며 "새로운 브랜드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적었다. 김 대표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 수는 약 11만 명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를 종합하면 시튜에아는 색조 화장품 브랜드에 해당한다. 

브랜드 이름은 '시츄에이션(Situation, 상황)'이라는 단어에서 착안했으며 공식 계정에는 '일상의 모든 상황을 위한 뷰티 필수품'이라는 소개 문구가 담겨 있다.

22일 공개되는 시튜에아의 첫 제품은 '체크더미러' 시리즈로 예상된다. 립앤치크(입술과 볼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색조 화장품) 제품에 작은 손거울이 부착돼 있으며 열쇠고리(키링) 형태로 기획됐다.

시튜에아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글을 통해 김 대표는 "첫 제품은 손거울에서 착안해 만들었다"며 "별도로 손거울을 찾는 수고로움을 덜어주는 일체형 립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첫 제품부터 휴대성과 사용 편의성을 강조한 만큼 일상 속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뷰티 브랜드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가 가장 잘하는 색조 분야로 한국 뷰티시장에 돌아왔다는 평가가 뷰티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그는 이미 색조 화장품 브랜드 '3CE'를 만들어 회사를 로레알에 매각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로서는 글로벌 화장품 대기업에 팔린 첫 사례다.
 
'스타일난다' 신화 쓴 김소희 뷰티시장 복귀, 로레알도 주목한 안목 '시튜에아'로 재증명하나

▲ 시튜에아가 처음 공개하는 제품은  '체크더미러' 시리즈다. 사진과 같이 립앤치크 제품에 작은 손거울이 부착돼 있으며 열쇠고리 형태로 가방 등에 걸어 보관할 수 있다. <시튜에아 공식 인스타그램>


김 대표는 이보다 앞선 22세에 의류 쇼핑몰 '스타일난다'를 만들었다. 자신이 입고 다니던 옷이 예쁘다는 주변 반응에 쇼핑몰을 시작했고 이후 화장법에 대한 고객 문의가 이어지자 2009년 색조 화장품 브랜드 '3CE'를 만들게 됐다. 

3CE가 흥행하자 스타일난다·3CE를 운영하는 '난다'의 매출은 2012년 385억 원 수준에서 2013년 677억 원, 2014년 1151억 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3CE는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2018년 현지 색조화장품 시장 인지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로레알은 3CE의 흥행을 눈여겨보다가 2018년 5월 난다를 인수했다. 난다의 매출은 2017년 1675억 원, 2018년 1967억 원까지 늘어난 상태였다. 매각 대금은 모두 6천억 원으로 추산되며 김 대표는 이후 로레알에서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E)의 직책으로 브랜드 기획과 디자인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대표의 성공기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평가는 '감각'이다.

김 대표는 평소 성공 비결을 묻는 질문에 '남들과 다른 안목'을 꼽아왔다. 과거 인터뷰에서도 "내 안목이 남에게도 통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통계적 자료에 근거해 사업을 운영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스타일난다는 이른바 '쎈 언니'들의 브랜드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브랜드에 '섹시하고 발랄한 스타일'이라는 일관된 이미지를 심었고 눈에 띄는 색상과 디자인의 제품을 앞세워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현재 시장 환경은 3CE를 처음 선보인 시절과 크게 달라졌다는 시선도 나온다. 당시에는 K뷰티 브랜드 자체가 많지 않았지만 현재는 수많은 인디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아누아와 조선미녀, 메디큐브 등 스킨케어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에서 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색조 화장품 역시 어뮤즈, 티르티르 등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하다. 

이에 시튜에아의 성패는 김 대표의 안목과 감각이 현재 시장에서도 유효한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