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트댄스 자국 업체와 AI 반도체 5만 장 구매 협상, "자급 체제에 탄력"

▲ 캘리포니아 주립대 로스앤젤레스(UCLA)의 새뮤얼 왕 전기공학대학원 학생이 2026년 5월21일 미국 UCLA 새뮤얼리 공과대학의 반도체 허브 공식 출범식에서 반도체를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바이트댄스가 일루바타코어엑스, 바이두 등 자국 기업과 인공지능(AI) 추론 작업에 사용할 반도체 구매 협상을 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중국의 반도체 자급 정책이 효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도 제시됐다.

15일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중국 업체 일루바타코어엑스와 반도체 구매 계약 협상을 진행중이다”고 보도했다. 

짧은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의 운영사인 바이트댄스는 일루바타코어엑스의 AI 반도체를 최대 5만 장까지 공급받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트댄스가 반도체를 활용해 자사 챗봇인 더우바오의 추론 기능을 강화해 고객을 확대하려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트댄스는 일루바타코어엑스 외에도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인 바이두의 쿤룬신 반도체를 사용하는 선택지도 고려하고 있다는 내용도 전해졌다. 

로이터는 "이번 바이트댄스의 협상은 중국 정부의 반도체 자급 체제 구축 정책이 일정 부분 성과를 내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다만 계약과 관련한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기 집권 당시인 2018년 중국 반도체 기업이 미국 기술을 훔치려 한다며 중국에 반도체 및 제조 장비 수출을 금지했다. 이후 조 바이든 정부에서도 대중 미국산 반도체 수출 금지 정책이 지속됐다. 이에 맞서 중국 정부는 반도체 개발을 정책적으로 지원했다.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이 개발 노력에 속도가 나고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글로벌 분석 및 컨설팅 기관 인터네셔널데이터코퍼레이션은 지난 4월 보고서를 통해 "2025년에 중국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AI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중국 AI 가속기 서버 시장에서 4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의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한 고성능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 금지령은 2026년 1월에 해제됐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미 2025년 8월부터 자국 기업에 엔비디아 반도체 구매를 일시 중단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미국 민간 싱크탱크 '특별경쟁연구프로젝트'와의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사실상 0으로 급락했다"고 말했다. 유자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