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환경단체들 "당진 LNG터미널 겨울에도 절반 이상 비어, 확장 백지화해야"

▲ 기후솔루션, 당진환경운동연합, 충남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 구성원들이 15일 충청남도 당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기후솔루션>

[비즈니스포스트]  당진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이 난방 수요가 늘어나는 한겨울에도 절반 이상 비어있어 확장 계획을 취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기후솔루션, 당진환경운동연합, 충남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충청남도 당진시청 앞에서 당진 LNG터미널 확장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진 LNG터미널 확장 사업은 한국가스공사가 총사업비 약 3조3천억 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아직 기본계획 수립 전 단계에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3월 시민단체의 공익감사 청구에 대해 “당진 사업은 천연가스 도입비용 절감,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 및 수급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 중”이라며 “천연가스 수요는 겨울에 높고 여름에 낮은 특성이 있는 만큼 동절기 피크 수요에 대응할 시설이 확보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후솔루션이 분석한 결과 기존 LNG터미널 이용률은 2025년 기준 27%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유휴용량이 충분해 확장 공사를 추진할 당위성이 없다는 것이다.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수요가 몰리는 겨울철에조차 LNG터미널의 월평균 이용률은 40%대에 그쳤다.

문보경 기후솔루션 가스팀 연구원은 “동절기 피크 대응을 따져봐도 결론은 같다”며 “이미 의무비축량의 4배가 넘는 저장용량을 더 늘린다고 해서 에너지 안보가 강화되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동절기에도 이용률 40%대에 그치는 기존 터미널조차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3조3천억 원을 들여 터미널을 또 짓겠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