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양종희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지난해 디지털 분야에서 4대 금융 가운데 압도적 성과를 이어갔다.
올해 4대 금융의 디지털 경쟁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 회장은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13일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의 지난해 실적발표 자료를 종합하면 KB금융은 지난해 디지털사업의 핵심인 플랫폼(앱)사업에서 절대적 수치와 성장률 모두 가장 돋보이는 성과를 냈다.
KB금융 플랫폼의 2024년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3103만으로 2023년보다 13.6% 늘었다.
4대 금융 가운데 KB금융과 함께 디지털 강자로 여겨지는 신한금융 2724만보다 이용자수가 10% 이상 많은 것은 물론 성장성 측면에서도 신한금융(5.8%)을 크게 앞섰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월간활성이용자수 대신 주요 플랫폼인 하나원큐와 우리WON뱅킹 누적 가입자 수를 공개했는데 지난해 가입자 수 증가률은 각각 7.8%와 4.3%에 그친다.
KB금융은 지난해 금융앱과 비금융앱 모두 월간활성이용자수가 크게 늘었다.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 KB증권의 마블(M-able), KB국민카드의 KB페이 등 금융앱의 월간 활성이용자수는 2593만 명으로 9.3% 늘었다.
각 금융앱별로 쪼개봐도 KB스타뱅킹 8.0%, KB페이 9.7%, KB증권 8.1% 등 주요 계열사 플랫폼의 월간활성이용자수가 크게 늘었다.
비금융앱 이용자 수는 더욱 빠르게 늘었다.
부동산(KB부동산), 자동차(KB차차차), 헬스케어(오케어), 통신(리브엠), 헬스케어(오케어) 등 비금융 플랫폼의 월간활성이용자수는 510만 명으로 42.1% 뛰었다.
KB금융은 신사업으로 힘을 주고 있는 국민인증서사업에서도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해 말 KB국민인증서 가입고객 수는 1552만 명으로 1년 사이 9.9% 증가했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신한인증서(신한SIGN) 가입자가 20% 넘게 늘었지만 발급 고객수가 993만 명으로 아직 1천만 명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KB금융이 단단한 성장을 이어갔다고 볼 수 있다.
양종희 회장의 디지털 강화 기조가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 회장은 4대 금융 가운데 누구보다 디지털 역량을 강조하는 회장으로 꼽힌다.
양 회장은 은행장과 관료 출신인 다른 금융지주 회장과 다르게 회장 취임 전 그룹 전체의 디지털·IT부문을 이끈 경험도 있다.
당시 양 회장은 다수의 핀테크업체와 협력을 확대했다. KB금융이 싱가포르에 ‘KB글로벌핀테크랩’을 열고 KB국민은해의 ‘KB테크포럼’을 전 계열사 임직원 참여 행사로 확대한 것도 양 회장이 디지털·IT부문을 이끌 때 일이다.
금융권의 비대면 영업이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플랫폼 등 디지털 경쟁력은 금융지주의 핵심 경쟁력으로 여겨진다.
4대 금융뿐 아니라 모든 금융사가 디지털 역량 강화에 힘을 주는 만큼 금융사의 디지털 경쟁은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4대 금융만 봐도 신한금융이 2023년 말 계열사 기능을 통합한 슈퍼앱 ‘신한SOL’을 출시해 이용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고 우리금융도 지난해 말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등 계열사 핵심 서비스를 통합한 새로운 우리WON뱅킹 앱을 출시했다.
양 회장은 올해 조직개편과 외부인사 영입 등을 통해 디지털 분야에서 앞선 경쟁력을 유지할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디지털플랫폼, AI, 데이터 전 영역의 콘트롤타워인 ‘디지털혁신부’를 신설한 것이 대표적이다.
디지털혁신부는 그룹 전체의 디지털의 전략을 수립하고 계열사 간 유기적 협업을 지원한다.
차별화한 AI 역량을 확보하고 생성형AI를 사업에 본격적으로 접목하기 위해 금융AI센터를 1센터와 2센터로 나누기도 했다. 1센터장에 LG AI선임연구원 출신인 김병집 상무, 2센터장에 NC소프트 출신인 이경종 상무 등 실무경험과 개발역량을 갖춘 외부인사도 영입해 힘을 실었다.
양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양 회장은 “지난 12월 조직의 효율을 위해 DT(디지털전환)조직과 AI조직을 통합했다”며 “변화된 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을 효율화한 만큼 업계 표준으로서 ‘혁신’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플랫폼업체와 협업 확대도 당부했다.
양 회장은 “빅테크, 플랫폼 기업은 더 이상 우리의 경쟁자가 아니라 새로운 길을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라며 “우리만의 상품, 서비스로 경쟁하기보다 다른 기업의 플랫폼, 서비스와 결합할 때 파급력과 성공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고 성과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한재 기자
올해 4대 금융의 디지털 경쟁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 회장은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KB금융 4대 금융 중 '플랫폼 사업' 차이 나는 1위, 양종희 '디지털 내공' 성과](https://admin.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1/20250110140645_14891.jpg)
▲ 양종희 KB금융 회장의 디지털 내공이 성과를 냈다.
13일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의 지난해 실적발표 자료를 종합하면 KB금융은 지난해 디지털사업의 핵심인 플랫폼(앱)사업에서 절대적 수치와 성장률 모두 가장 돋보이는 성과를 냈다.
KB금융 플랫폼의 2024년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3103만으로 2023년보다 13.6% 늘었다.
4대 금융 가운데 KB금융과 함께 디지털 강자로 여겨지는 신한금융 2724만보다 이용자수가 10% 이상 많은 것은 물론 성장성 측면에서도 신한금융(5.8%)을 크게 앞섰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월간활성이용자수 대신 주요 플랫폼인 하나원큐와 우리WON뱅킹 누적 가입자 수를 공개했는데 지난해 가입자 수 증가률은 각각 7.8%와 4.3%에 그친다.
KB금융은 지난해 금융앱과 비금융앱 모두 월간활성이용자수가 크게 늘었다.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 KB증권의 마블(M-able), KB국민카드의 KB페이 등 금융앱의 월간 활성이용자수는 2593만 명으로 9.3% 늘었다.
각 금융앱별로 쪼개봐도 KB스타뱅킹 8.0%, KB페이 9.7%, KB증권 8.1% 등 주요 계열사 플랫폼의 월간활성이용자수가 크게 늘었다.
비금융앱 이용자 수는 더욱 빠르게 늘었다.
부동산(KB부동산), 자동차(KB차차차), 헬스케어(오케어), 통신(리브엠), 헬스케어(오케어) 등 비금융 플랫폼의 월간활성이용자수는 510만 명으로 42.1% 뛰었다.
KB금융은 신사업으로 힘을 주고 있는 국민인증서사업에서도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해 말 KB국민인증서 가입고객 수는 1552만 명으로 1년 사이 9.9% 증가했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신한인증서(신한SIGN) 가입자가 20% 넘게 늘었지만 발급 고객수가 993만 명으로 아직 1천만 명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KB금융이 단단한 성장을 이어갔다고 볼 수 있다.
양종희 회장의 디지털 강화 기조가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 회장은 4대 금융 가운데 누구보다 디지털 역량을 강조하는 회장으로 꼽힌다.
양 회장은 은행장과 관료 출신인 다른 금융지주 회장과 다르게 회장 취임 전 그룹 전체의 디지털·IT부문을 이끈 경험도 있다.
당시 양 회장은 다수의 핀테크업체와 협력을 확대했다. KB금융이 싱가포르에 ‘KB글로벌핀테크랩’을 열고 KB국민은해의 ‘KB테크포럼’을 전 계열사 임직원 참여 행사로 확대한 것도 양 회장이 디지털·IT부문을 이끌 때 일이다.
금융권의 비대면 영업이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플랫폼 등 디지털 경쟁력은 금융지주의 핵심 경쟁력으로 여겨진다.
4대 금융뿐 아니라 모든 금융사가 디지털 역량 강화에 힘을 주는 만큼 금융사의 디지털 경쟁은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4대 금융만 봐도 신한금융이 2023년 말 계열사 기능을 통합한 슈퍼앱 ‘신한SOL’을 출시해 이용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고 우리금융도 지난해 말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등 계열사 핵심 서비스를 통합한 새로운 우리WON뱅킹 앱을 출시했다.
양 회장은 올해 조직개편과 외부인사 영입 등을 통해 디지털 분야에서 앞선 경쟁력을 유지할 계획을 세웠다.
![KB금융 4대 금융 중 '플랫폼 사업' 차이 나는 1위, 양종희 '디지털 내공' 성과](https://admin.businesspost.co.kr/news/photo/202412/20241202144822_135466.jpg)
▲ KB금융은 매년 KB테크 포럼을 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제6회 KB테크포럼’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는 양 회장 모습. < KB금융 >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디지털플랫폼, AI, 데이터 전 영역의 콘트롤타워인 ‘디지털혁신부’를 신설한 것이 대표적이다.
디지털혁신부는 그룹 전체의 디지털의 전략을 수립하고 계열사 간 유기적 협업을 지원한다.
차별화한 AI 역량을 확보하고 생성형AI를 사업에 본격적으로 접목하기 위해 금융AI센터를 1센터와 2센터로 나누기도 했다. 1센터장에 LG AI선임연구원 출신인 김병집 상무, 2센터장에 NC소프트 출신인 이경종 상무 등 실무경험과 개발역량을 갖춘 외부인사도 영입해 힘을 실었다.
양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양 회장은 “지난 12월 조직의 효율을 위해 DT(디지털전환)조직과 AI조직을 통합했다”며 “변화된 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을 효율화한 만큼 업계 표준으로서 ‘혁신’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플랫폼업체와 협업 확대도 당부했다.
양 회장은 “빅테크, 플랫폼 기업은 더 이상 우리의 경쟁자가 아니라 새로운 길을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라며 “우리만의 상품, 서비스로 경쟁하기보다 다른 기업의 플랫폼, 서비스와 결합할 때 파급력과 성공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고 성과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