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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CJ제일제당서 18년 동안 백신 개발,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전력 [2024년]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4-11-22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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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백영옥은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다.

1962년 9월9일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수의미생물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생명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녹십자수의약품 연구소를 거쳐 CJ제일제당 제약사업본부로 자리를 옮겨 기술팀장과 생산팀장, 품질보증(QA)팀장으로 근무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바이오공정실장으로 근무하다 유바이오로직스 설립될 때 영입돼 2012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콜레라 백신에 이어 장티푸스 백신으로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백신사업 전문가로 백신을 생명과학의 꽃이라고 생각한다.

CEO of Eubiologics
Baik Yeong-ok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오른쪽)가 2024년 4월24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박희술 LG화학 전무와 백신 원액 임상시료 CMO 계약을 체결한 뒤 계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 LG화학 >
△장티푸스 백신 상용화 앞둬
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 백신에 이어 두 번째 백신인 장티푸스 백신의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10월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수출용 장티푸스 백신인 ‘유티프-씨주멀티도즈(유티프)’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으면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진행할 예정이며, 해외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품목 허가 신청과 백신 공급을 진행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콜레라 백신을 생산해 공공시장에 공급해 왔다. 이번 장티푸스 백신은 공공시장과 사설시장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

△영아용 백신 원액을 LG화학에 공급
백영옥은 2024년 4월24일 LG화학과 백신 원액 생산을 유바이오로직스에 위탁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유바이오로직스는 영아용 6가 혼합백신 ‘LR20062’의 핵심 항원인 ‘정제 백일해(aP)’을 생산해 LG화학에 공급한다.

LG화학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영아용 혼합백신의 국산화에 힘쓰고 있는데, 안정적으로 원액을 공급받기 위해 유바이오로직스와 손을 잡은 것이다.

LR20062는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뇌수막염, B형간염 등 6개 감염질환을 예방하는 백신으로 국내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5가(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뇌수막염) 백신 대비 접종 횟수를 2회 줄일 수 있다.

LG화학은 유바이오로직스에 정제 백일해 균주 제공, 원액 제조공정 및 시험법 기술을 이전한다. 이를 바탕으로 유바이오로직스는 임상3상 단계부터 백일해 원액을 LG화학에 공급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장기적 원액 확보를 위해 유바이오로직스의 GMP(제조·품질관리기준) 인증 시설 구축에도 추가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상용화 이후에는 연간 최대 2천만 도즈를 공급받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콜레라 공공백신 시장 '독식'
유바이오로직스는 인도 제약사 샨타바이오테크닉이 콜레라 백신 생단을 중단하면서 2024년부터 콜레라 백신 공공시장을 사실상 '독식'하게 됐다.

세계적으로 상용화된 콜레라 백신은 유바이오로직스의 '유비콜'과 샨타바이오테크닉의 '샨콜'뿐이었다. 그런데 샨타바이오테크닉이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독점 공급하게 된 것이다.

콜레라 백신의 주된 수요국가는 저소득 국가라 마진이 많이 남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업들의 개발 유인이 떨어진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틈새 시장을 공략한 덕분에 독점적 지위를 누리게 됐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유니세프가 발주하는 모든 물량을 소화할 수 없어 GC녹십자에 유비콜 일부 물량을 배정해 위탁생산하고 있다.

백신업계에서는 오는 2026년까지 유바이오로직스가 콜레라 공공백신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경구용 콜레라 백신(유니콜-에스) 승인 및 출하
'유비콜-에스'가 2024년 4월16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 평가(WHO-PQ)를 통과했다.

유비콜-에스는 유바이오로직스가 국제백신연구소(IVI)와 공동 개발한 개량형 경구용 콜레라 백신이다. 이는 기존 ‘유비콜-플러스’보다 원액의 조성 및 제조방법을 개선해 생산성을 약 40% 향상시킨 신규 백신이다.

국제백신연구소는 항원의 종류를 5종에서 2종으로 줄이고 불활화 공정을 2개에서 1개로 줄여 유비콜-플러스의 조성을 단순화했다. 불활화 공정은 동물유래 원재료에 존재할 수 있는 바이러스를 제거하거나 비활성화시키는 공정을 의미한다.

이로써 유바이오로직스는 유비콜(유리 바이알 형태) 및 기존 유비콜-플러스를 포함한 3종의 경구용 콜레라 백신을 생산 및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유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10월 유비콜-에스의 첫 출하에 성공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춘천 제2공장(V플랜트) 증설을 통해 백신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으며, WHO로부터 제조시설 승인을 받아 2025년 하반기부터는 완제시설 가동에 들어간다. 2026년부터는 연간 최대 9천만 도즈의 콜레라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4년 역대 최고 실적 전망
유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3분기 누적으로 연결기준 매출 592억 원, 영업이익 177억 원을 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2020년부터 매출을 꾸준히 늘려 왔고 2021년부터는 수익성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매출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285억 원, 394억 원, 555억 원, 694억 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60억 원, 72억 원, 38억 원으로 줄어들었고, 2023년 드디어 영업이익 77억 원을 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가 2024년 연결기준으로 1020억 원, 영업이익 36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Who Is ?]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 유바이오로직스 실적.
△미국 보스턴 사무소 개소
유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4월 자체 개발 중인 프리미엄 백신의 선진 시장 진출을 위해 자회사인 유팝라이프사이언스와 함께 세계 최대의 바이오 클러스터인 미국 보스턴 CIC에 현지 사무소를 열었다.

CIC는 1999년 개소한 공유 오피스로 보스턴 켄달스퀘어에 위치해 있으며 글로벌 바이오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

자회사 유팝라이프사이언스는 면역증강기술(EuIMT)을 보유한 유바이오로직스와 항원디스플레이기술(SNAP)을 보유한 팝바이오텍사가 2020년 공동 출자해 설립한 미국 현지법인이다. 유바이오로직스가 2024년 9월 말 기준으로 지분 62.5%를 보유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이번 미국 사무소 개소를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들과의 네트워크 구축,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한 신규 백신 후보의 탐색 및 협력 등이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와 유팝라이프사이언스는 2024년 11월 현재 '프리미엄 백신'인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RSV)과 대상포진 백신(HZV) 국내 1상 투여를 시작했다. 2상은 호주에서, 3상은 미국 등에서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프리미엄 백신은 국가필수무료백신 이외에 추가적인 면역 형성이 필요하여 사용되는 고품질, 고부가가치의 백신을 말한다.

△2017년 코스닥 시장 상장
유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1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저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공공백신 사업을 시작한 지 7년 만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11월 7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후 2달 반 만에 코스닥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공모가는 희망공모밴드 하단인 6천 원이며 총 공모금액은 192억 원이다.

백영옥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콜레라 백신 시장 최대 공급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상장 자금을 폐렴구균, 장티푸스, 수막구균 백신 개발 등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 플라스틱 튜브형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플러스’ 개발
유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8월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 튜브형 경구용 콜레라 백신인 ‘유비콜-플러스’를 개발해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 평가인증(PQ)을 받았다.

유비콜-플러스는 기존 바이알(유리병) 제형 콜레라 백신 ‘유비콜’(2015년 WHO 승인)의 개선품이다.

유비콜-플러스는 기존 백신보다 부피가 30% 가량 감소했고 무게도 50% 이상 줄어 백신 운송과 배포, 폐기물 관리가 용이하다.

플라스틱 튜브는 기존의 유리병에 비해 개봉과 투약도 더 쉽다.

아울러 유비콜-플러스는 가격이 기존 바이알 제형 유비콜에 비해 25% 저렴해 구호단체와 백신 접종기관에서 같은 비용으로 더 많은 백신을 조달할 수 있다.
[Who Is ?]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왼쪽 세 번째)가 2024년 4월6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CIC 사무소 개소식에서 자회사 유팝라이프사이언스 임직원들과 함께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 개발 성공
유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12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콜레라 백신 '유비콜'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받았다. 유비콜은 저소득 국가에서 유행하는 콜레라를 예방하도록 개발된 경구 투여용 백신이다.

접종 부위의 통증, 부종, 발진 등 국소적인 이상사례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을 지닌다.

바이알을 흔들어 즉시 투여하는 간편한 복용법과 저렴한 가격으로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을 통해 콜레라로 고통받고 있는 저소득 국가에 공급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 설립
유바이오로직스은 사실상 콜레라 백신 공급을 위해 설립됐다.

국제백신연구소는 2010년 콜레라 백신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공급처 다변화에 나섰다.

당시 콜레라 백신은 인도 제약사 '샨타바이오테크닉스'가 독점 생산하고 있었고, 국제백신연구소는 제2의 제조기업으로 한국기업을 물색했다.

이런 정보를 입수한 김덕상 현 싸토리우스코리아 대표이사는 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 컨설팅기업 바이오써포트의 강호경 대표이사와 손잡고 백신 생산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사업을 하는 바이오기업을 세우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바이오공정실에 근무하고 있던 백영옥 실장을 회사 운영을 맡을 전문가로 영입했다.

백영옥은 CJ제일제당에서 18년 동안 백신 개발을 담당한 이력이 있었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는 4년 동안 해외 GMP기준을 맞추기 위한 공공인프라 시설을 운영하고 있었다.

백영옥은 회사 설립 과정에서 투자유치가 무산되는 등 여러 차례 고비가 있었음에도 인류를 위해 기여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어려움을 이겨냈다. 2012년에는 회사 설립에 기여한 노력을 인정받아 대표 자리에 올랐다.

△유바이오로직스가 걸어온 길
유바이오로직스는 인류의 건강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2010년 세워졌다.

2015년 콜레라 백신 '유비콜'이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사전적격성평가(PQ) 승인을 받았다.

2016년 6월 유니세프와 유비콜 장기계약을 체결했고 10월 유비콜 수출을 시작했다.

2017년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8월 유비콜의 플라스틱 제형인 '유비콜-플러스'가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사전적격성평가(PQ) 승인을 받았다.

2020년 미국 팝바이오텍과 합작기업 '이팝라이프사이언스'를 설립했다.

2023년 수막구균 5가 백신 국내 임상1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2023년 12월에는 기존 유비콜을 개량한 '유비콜-에스' 품목허가를 승인받았고 2024년 4월 세계보건기구 사전적격성평가(PQ) 승인도 받았다.

2024년 4월 대상포진 백신 임상1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국내 백신 개발 기업 가운데 다른 기업들이 가지 않은 길을 시도하고 있다. 2024년 11월 기준 콜레라 백신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고 수막구균 백신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하고 있다.

2024년 9월 말 기준으로 유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는 진단시약 전문기업 바이오노트다. 바이오노트는 유바이오로직스 주식 730만6553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20%에 이른다. 조영식 바이오노트 의장도 유바이오로직스 주식 2만2074주를 들고 있다. 지분율은 0.06%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오른쪽)가 2016년 9월30일 네팔에 콜레라 백신 '유비콜'을 처음으로 출하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
백영옥은 공공조달 시장에 공급할 백신 약품을 다각화하는 데 역량을 쏟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11월 현재 유니세프에 콜레라 백신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다만 회사 매출의 97%를 콜레라 백신 ‘유비콜’ 3종 백신 제품군이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콜레라 백신 의존도가 높은 만큼 제품 다각화가 절실하다.

이에 유바이오로직스는 기존 감염병 백신을 개량하거나 신종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이에 대응하는 백신을 만들 수 있는 자체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파이프라인(후보물질) 확장에 매진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세균 백신 개발 플랫폼으로 △EuVCT과 바이러스 백신 개발 플랫폼 △EuIMT와 SNAP 등을 지니고 있다.

2024년 11월 현재 장티푸스 백신과 페렴구균 백신, 수막구균 백신이 후기 임상 단계에 있으며 그 가운데 장티푸스 백신이 가장 먼저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장티푸스 백신 '유티프-씨주멀티도즈' 임상3상을 끝내고 2024년 10월18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해당 백신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유티프-씨주멀티도즈가 식약처 수출 허가를 받으면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심사(PQ)를 거쳐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백영옥은 장티푸스 백신 출시 시기를 2026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티푸스 백신 매출이 본격화하면 콜레라 백신과 함께 유바이오로직스 실적을 책임지는 든든한 축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 평가
[Who Is ?]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유바이로직스>
백영옥은 백신 개발에 진심이라는 평을 듣는다.

수의대생 시절 미생물학과 면역학을 배우면서 질병 치료뿐 아니라 질병 예방에 관심을 가졌고 백신 개발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한다.

백신이 많은 동물과 인류를 구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해 22년 동안 백신 분야에서 전문성을 길러왔다.

2010년 국제백신연구소는 콜레라 백신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인도 제약사 '샨타바이오테크닉스'와 함께 제2의 제조업체로 한국기업을 찾고 있었다.

유바이오로직스 설립이 추진될 때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바이오공정실장으로 일하던 백영옥은 인류를 위해 기여하겠다는 일념으로 회사에 합류했고 2012년에는 공을 인정받아 대표 자리에 올랐다.

그는 투자유치의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굴하지 않았다. 투자가 무산되거나 미뤄지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투자유치와 회계실사를 마치고 투자금 입금만 남겨둔 상태에서 투자를 포기하는 곳도 있었다.

2012년 12월 말 유바이오로직스 통장 잔액은 400여만 원에 불과했다고 한다.

백영옥은 당시 해당 자금을 전 직원 20명에게 20만 원씩 이체하면서 "크리스마스에 따뜻한 우동이라도 사 드시고 밀린 급여는 곧 마련해 지급하겠다"는 문자를 보냈다.

이후 유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유니세프와 콜레라백신 '유비콜'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2024년 현재 유바이오로직스 본사와 연구소, 공장을 합친 직원은 모두 355명이다.

사건사고
[Who Is ?]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 유바이오로직스가 개발한 콜레라 백신 '유비콜'. <유바이오로직스>
△최대주주 바이오써포트와 갈등
유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인 바이오써포트가 2018년 유바이오로직스의 신주발행금지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바이오써포트의 강호경 당시 대표이사는 유바이오로직스의 창업주이자 전 대표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전·현직 대표 간 경영권 다툼으로 이번 사태를 바라보기도 했다.

바이오써포트는 유바이오로직스가 2017년 말 기준으로 152억 원의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신주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은 불필요하며 바이오써포트의 경영권을 빼앗아 가려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신주발행금지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며 유바이오로직스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2018년 4월27일 "유바이오로직스가 백신공장 신축을 위해 자금을 조달할 필요성이 있었고 제3자 배정방식으로 신주를 발행하는 것이 다른 자금 조달 방안에 비해 현저히 부당하거나 불합리한 방안이라 보이지 않는다"며 "해당 과정에서 정관 또는 법령 위반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이어 "신주발행이 현 경영진인 백영옥, 김덕상의 경영권 장악 목적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 평가하기도 어렵고 신주발행은 채무자의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범위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후 유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4월30일 마이바이오를 대상으로 100억 원 규모 제3자 배정유상증자와 200억 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한편 강호경 전 대표는 의료용 마리화나 사업 명목으로 투자금을 끌어 모아 주가를 부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2023년 2월 2심에서 징역 2년6개월과 벌금 9천만원을 선고받았다.

강호경씨가 대표이사로 있던 바이오빌은 2019년 1월부터 ‘가장 납입‧배임혐의’ 등으로 거래가 정지됐고, 2020년 7월 상장폐지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유바이로직스>
녹십자수의약품 연구소에서 일했다.

CJ제일제당 제약사업본부에서 18년 동안 근무하며 백신 사업을 담당했다.

CJ제일제당에서 기술팀장, 생산팀장, 품질보증(QA)팀장을 거쳤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바이오공정실장으로 근무했다.

20212년 3월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됐다.

◆ 학력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수의미생물학 석사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생명공학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딸 백민주씨를 두고 있다.

◆ 상훈

2016년 12월19일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 주최한 ‘제12회 바이오인의 밤’ 행사에서 강원도 바이오산업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강원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 기타

2024년 11월 현재 백영옥의 보수는 5억 원 미만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2024년 분기보고서를 보면 등기이사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9600만 원이다.

백영옥은 2024년 9월30일 기준 유바이오로직스 주식 94만2967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2.5%에 이른다. 2024년 11월17일 종가 기준으로 138억6161만 원의 가치를 가진다.

어록
[Who Is ?]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오른쪽 네 번째)가 2016년 10월20일 콜레라 백신 '유비콜' 출시 기념 행사에서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
“수의학 전공자로서 생명과학 관련 일을 하기 위해 CJ제약사업본부에 들어갔고 생명과학의 꽃이 ‘백신’이라고 생각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가끔 농담으로 내가 ‘백 씨’여서 백신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2024/04/26, 데일리벳 인터뷰에서)

“백신 개발 및 공급 사업은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시장에 도전하는 것이다. 국내 개발 백신을 WHO-PQ(사전 적격성평가) 절차를 통해 유니세프에 입찰해 장기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유용하다 .안정적인 기초 공공 백신 개발 및 공급을 넘어, 장기적인 성장 차원에서 핵심 플랫폼 기술 확보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도 도전하는 것이 필요하다.” (2023/05/12, 바이오코리아 2023에서)

"독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이 혼합되면 앞으로 독감 백신 시장의 판도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2가백신, 다가 백신, 독감혼합 백신, 범용 백신으로 확장시키기 위한 출발점일 뿐이다."

"2027년 매출 3천억 원, 2032년 6천억 원에서 9천억 원의 매출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2~3년 내 콜레라 백신에서 1천억 원, 2026년까지는 장티푸스 백신으로 연간 500억 원 정도 매출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고 2026년 이후부터는 수막구균백신이 500억 ~1천억 원 대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2022/09/20,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목표는 국내에서 생산한 백신을 유럽과 미국에 등록하는 것이다. 바이오시밀러 항체 의약품은 셀트리온, 합성 신약은 LG생명과학, 혈액제제는 녹십자가 미국에 등록했다. 아직 국내 개발 백신의 미국 등록 사례는 없다. 그래서 처음에는 콜레라 백신을 등록하려 했지만 조금 부족했다."

"현재는 코로나19 백신을 미국에 등록할 계획이다. 백신 임상 2상을 미국에 신청할 예정이다. 1상을 한국에서 했으니까 국내 임상과는 별개로 2상과 3상을 미국에서 진행해 등록할 수 있도록 추진중이다. 미국의 백신들과 경쟁하는 제품으로 만들겠다. 미국은 수요도 많고 매년 접종할 수 있으니까 안전하고 종합 반응이 잘 나타난다면 안될 이유가 없다. 승산이 있다면 무조건 도전한다. 미국 진출을 위해 2020년부터 미국에 자회사를 만들었다. 우리가 만든 백신이 세계 최대 자본주의 국가의 메카인 미국에 깃발을 꽂는 것이 목표다.” (2021/02/14, 강원일보 인터뷰에서)

"유비콜과 접합 백신, 프리미엄 백신 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백신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일생 동안 지속하는 인류의 건강에 기여할 것이다. 상장을 통해 글로벌 백신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 글로벌 시장 트렌드인 접합백신을 개발해 2019년부터 국내 및 공공시장에 진입하겠다." (2016/12/06,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기자간담회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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