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 안정을 위해 통화긴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1일 한국경영자협회가 주최한 한국최고경영자포럼 기조강연을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물가 불확실성이 크므로 섣부른 금리 인하는 부동산 가격상승 기대심리를 자극할 우려가 있다”고 바라봤다.
 
한은 총재 이창용 통화긴축 유지 강조, “섣부른 금리인하가 부동산 가격 자극”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서 2024년 한국경제 전망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주요국의 통화정책과 물가, 금융안정 데이터를 확인하며 긴축기조는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경제는 수출 개선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올해 세계 경제는 고금리 영향이 지속되며 성장 흐름이 둔화할 것이나 그동안 부진했던 상품교역 중심으로 세계교역은 점차 회복될 것이다”며 “한국은 소비 회복세는 더디나 수출 개선으로 성장세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 총재는 미국 경제가 과열도 냉각도 아닌 이상적 상태를 의미하는 ‘골디락스’로 진입하고 있어 미국이 한국보다 먼저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총재는 “미국은 골디락스 경제로 가고 있는데 경제성장률은 높아지고 인플레이션은 낮아지고 있다”며 “몇 달 전까지만 해도 2% 목표까지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더 빨리 달성할 수 있다고 봤는데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빨리 2%로 안착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