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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2월] 커지는 건기식 시장,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CJ 주도권 경쟁

이병욱 유통바이오부장  wooklee@businesspost.co.kr 2023-02-0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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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유통 대기업들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의 지속 확대에 발맞춰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그룹, CJ그룹 등은 건강기능식품을 '미래 먹거리'로 정하고 자체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유명 브랜드 제품을 독점 유통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며 시장 우위를 점하려 하고 있다.
 
[데스크리포트 2월] 커지는 건기식 시장,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CJ 주도권 경쟁
▲ 롯데칠성음료가 건강기능식품 스타트업 빅썸의 지분 약 53%를 인수했다. 사진은 롯데칠성음료 안성공장. <롯데칠성음료>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건기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소비자들의 충성도도 높아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2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6조1429억 원에 이르렀다. 2021년(5조6902억 원)보다 약 8% 성장률을 보였다. 

코로나19 확산 기간 건강 관리를 위한 '셀프 메디케이션(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것)'이 소비 트랜드로 떠오르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0년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조사' 결과를 보면 건강기능식품 복용 비율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2020년에는 10% 이상 증가했다. 건기식 구입을 위한 연간 지출액도 같은 기간 17% 늘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유통기업들은 건기식을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삼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롯데그룹의 경우 롯데마트가 자체 브랜드 '해빗(Hav′eat)'을 운영 중이고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8월 건기식 전문 스타트업 빅썸의 지분 53%를 인수했다. 

롯데마트는 2015년 론칭한 브랜드 해빗을 통해 건기식사업을 펼치고 있다. 해빗은 당초 식품·미용 상품 전문 자체 브랜드로 출범했으나 최근 건기식 시장이 확대되면서 본격적으로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해빗 맛있는 산양유 프로틴' 2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에는 네덜란드산 산양유 단백 분말, 분리유청단백 등이 첨가돼 있다. 산양유는 일반 우유 대비 영양가가 풍부하고 유당 함량이 낮다. 또 모유와 비슷한 구조의 '베타카제인' 성분이 들어있어 소화에 도움을 준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분을 인수한 건기식 전문 스타트업 빅썸은 2016년에 설립한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 및 유통 플랫폼 전문회사다. 

롯데칠성음료는 건강기능 소재 확보는 물론 기능성 제품의 개발·출시를 통해 전 생애주기에 걸친 식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를 통해 건기식사업에 나서고 있다. 
 
[데스크리포트 2월] 커지는 건기식 시장,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CJ 주도권 경쟁
▲ SSG닷컴이 건강기능식품 전문관 바이오퍼블릭을 신설했다. 바이오퍼블릭에서는 국내 건강기능식 브랜드 뿐 아니라 해외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바이오퍼블릭.

SSG닷컴은 이마트의 신규 건기식 자체 브랜드 '이펙트'를 온라인에서 먼저 출시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21년 건기식 자체 브랜드 '바이오퍼블릭'을 론칭했다. 바이오퍼블릭이 건기식 대중화에 방점을 뒀다면 이펙트는 프리미엄 건기식 시장을 겨냥했다. 

SSG닷컴이 선보이는 첫 상품은 오메가3, 멀티비타민, 유산균, 루테인 등 6종이다. 이 가운데 프리미엄 유산균 제품은 이마트가 위바이옴 연구진과 협업해 서울대 특허 균주를 사용해 개발했다.

SSG닷컴은 지난해 오픈한 건강식품 전문관 바이오퍼블릭의 성장세에 힘입어 관련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이마트의 이펙트를 온라인에서 먼저 선보인 뒤 앞으로 프리미엄 건기식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는 최근 비타민과 콜라겐 등 건강기능식품 2종을 출시하며 자주 웰니스 라인을 확대했다. 

자주 웰니스 라인은 비건 인증 뷰티 제품부터 친환경 생활용품, 퍼스널케어용품 등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모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자주는 건기식 전문 브랜드 '덴프스'와 협업해 '프리미엄 비타민 콤플렉스', '피쉬콜라겐 펩타이드 3270mg' 등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프리미엄 비타민 콤플렉스는 세계 최대 원료사인 DSM의 생산·관리기준을 적용한 스위스, 독일, 영국 등 유럽산 고품질 원료로 제작됐다. 품질보증 제도 퀄리(Quali-C, Quali-B) 마크도 획득했다. 피쉬콜라겐 펩타이드는 피부 보습 등을 위한 이너뷰티 제품이다. 식약처 건기식 기능성 인증을 받았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의 건기식 브랜드 '퓨리탄프라이드' 제품을 국내에 단독 유통하고 있다. 앞서 현대바이오랜드가 지난해 8월 네슬레와 퓨리탄프라이드의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1973년 미국에서 론칭한 퓨리탄프라이드는 루테인·아르기닌·유산균 등을 소재로 한 1천여 가지 제품을 미국 등 전 세계 20여 개국에 선보이고 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퓨리탄프라이드 제품의 판매처를 확대 중이다. 현대백화점 7곳, 신세계백화점 1곳 등 8곳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온라인 공식몰, 현대식품관 투홈, 현대H몰, 더현대닷컴 등 그룹 내 이커머스 채널에도 입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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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웰케어가 출시한 건강기능식품 ‘이너비 인텐스 콜라겐’. < CJ웰케어 >

CJ그룹은 지난해 1월 CJ제일제당에서 분할된 건기식 전문기업 CJ웰케어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CJ웰케어는 지난해 4월 이너뷰티 신제품 '이너비 인텐스 콜라겐'을 출시했다.

이너뷰티는 '몸 속부터 아름다워진다'는 의미로 여성의 피부건강을 비롯해 호르몬과 체중, 비뇨기 건강까지 아우르는 건강기능식품을 말한다. 국내 이너뷰티 시장은 약 6천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너비 인텐스 콜라겐은 식약처로부터 피부 보습 기능성을 인정받은 '콜렉티브 콜라겐펩타이드'를 주원료로 만든 건기식이다. 이너비 인텐스 콜라겐은 인체적용시험을 거쳐 피부 보습과 탄력에 유의미한 개선효과를 입증했다. 

이너비 인텐스 콜라겐은 CJ제일제당 공식몰 CJ더마켓 등을 판매처로 두고 있다. 이병욱 유통바이오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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