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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대표 전영묵에 사장 박종문 '투톱체제', 자산운용 강화 나선다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2-12-08 16: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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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생명이 자산운용부문장을 사장급으로 끌어올리고 자산운용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치열해지는 보험시장에서 수익 창출을 다변화하기 위해 자산운용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해오고 있는데 자산운용부문 사장 인사도 이러한 전략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 대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902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전영묵</a>에 사장 박종문 '투톱체제', 자산운용 강화 나선다
▲ 삼성생명은 치열해지는 보험시장에서 수익 창출을 다변화하기 위해 자산운용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해오고 있는데 박종문 자산운용부문 사장(사진)의 승진도 이러한 전략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삼성생명은 전영묵 대표이사 사장 체제를 유지하면서 박종문 삼성생명 금융경쟁력제고T/F장 부사장을 자산운용부문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생명이 2인 사장 체제가 된 것은 2012년 이후로 10년 만이다.

자산운용부문에 사장이 처음으로 임명된 것은 2001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2011년을 끝으로 더 이상 사장이 임명되지 않았고 전무나 상무가 자산운용 직무를 담당하다 최근에는 부사장급인 자산운용본부장이 자산운용부문을 이끌어왔다.

삼성생명이 다시 한번 자산운용부문 임원의 직급을 높인 것은 자산운용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삼성생명은 국내보험에 대부분의 수익을 의존하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수익 창출을 다변화하는 전략으로 자산운용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2030 중장기 전략을 통해 국내보험 38%, 해외보험 30%, 자산운용 32%로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특히 자산운용을 중장기 성장 축으로 육성하고 자산운용에서 해외부동산 등 대체투자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2025년까지 15%로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삼성생명은 2021년 영국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세빌스IM의 지분을 취득했고 2022년 9월에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과 6억5천만 달러 규모의 펀드투자 약정도 맺었다.

삼성생명은 부동산 보유 자산을 활용해 국내 리츠시장에도 진출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대주주로 참여한 삼성FN리츠는 내년 상반기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그룹에서 '전략통'으로 일해 온 박종문 사장의 경험은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사장은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금융일류화추진팀 출신이다.

2017년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이후 삼성생명 금융경쟁력제고T/F가 그 역할을 이어받자 박 사장은 금융경쟁력제고T/F 전무와 부사장을 맡아 금융계열사 전반의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삼성생명도 박 사장의 승진을 두고 삼성생명의 미래인 자산운용부문에 힘을 싣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면서 “박 사장이 그동안 삼성생명의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과 금융계열사간 시너지 발굴을 통해 미래 먹거리 창출과 경쟁력 높이기에 힘써 왔다”며 “사장 승진을 통해 불확실한 금융환경에 대응하고 삼성생명의 미래 준비에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1965년 태어나 부산 내성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금융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한 뒤 지원팀장 상무, 해외사업본부 담당임원 상무, 경영지원실 담당임원 상무, CPC전략실장 상무와 전무, 금융경쟁력제고T/F 전무와 부사장 등을 지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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