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고정석은 삼성물산 상사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이다.

태양광과 수소, 2차전지 소재 등 친환경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협력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1962년 3월26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용문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기술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삼성물산에 입사해 기능화학사업부장, 일본삼성 상사부문 화학철강사업부장을 거쳐 삼성C&T재팬 대표이사, 화학소재사업부장을 지낸 ‘정통 상사맨’이다.

초고속으로 승진을 거듭해 2018년 대표이사에 선임됐고, 2021년 부터 두 번째 임기를 보내고 있다.

수익성과 지속가능성 중심의 성장을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트레이딩, 사업운영, 사업개발 등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주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데 관심을 쏟고 있다.

오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성과 추진력을 겸비한 경영자라는 평을 듣는다. 임직원과 소통을 중시하며 ‘일의 본질’을 강조한다.

경영활동의 공과


△핵심 사업 선택과 집중으로 사상 최대 실적 이끌어
고정석은 삼성물산의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에 집중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2021년 매출 17조3540억 원, 영업이익 2960억 원을 냈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215% 증가한 것으로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2022년 상반기 매출은 11조1960억 원, 영업이익은 3190억 원으로 2021년 상반기 대비 각각 39%, 83% 늘어났다. 반기 영업이익이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크게 웃돌았다.

고정석이 삼성물산 상사부문 대표에 오른 뒤 과감한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결실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핵심 품목 수요와 우량 거래선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영업기능 다변화 등 사업 전반의 질적 성장을 통해 좋은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해 신규 거래선을 발굴하는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사업 기회와 규모를 확대한 점도 성장에 기여했다.
[Who Is ?]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 삼성물산 상사부문 실적.

△친환경 신사업에서 상사부문 새 성장동력 찾아
고정석은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꾸준히 발굴하며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전 세계 주요 국가의 에너지 안보 강화 및 탄소감축 노력에 따라 성장성이 유망한 사업으로 꼽히는 만큼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실적에 기여하는 비중을 점차 키우면서 삼성물산의 미래 성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2010년 북미 최대 규모(1369MW) 신재생 발전 프로젝트인 캐나다 온타리오주 풍력 및 태양광 발전단지 개발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자회사를 설립한 뒤 약 10년에 걸쳐 온타리오에 10개 발전단지를 순차적으로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후 온타리오 개발사업에서 축적한 경험과 종합상사로서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 및 사업 기획 역량을 결합해 미국 태양광 개발 자회사 SSE(Samsung Solar Energy)를 설립하고 신재생에너지 ‘격전지’로 불리는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종합상사로서 역량을 바탕으로 한 사업 기획 및 정보 파악력, 협상력 등 장점을 발휘해 태양광 프로젝트를 새롭게 발굴하거나 기존 프로젝트의 가치를 높여 상품화하는 사업을 수행하며 적극적으로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수익화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 풍력발전, 폐배터리 재활용 및 친환경 배터리소재 공급, 수소 관련 신사업 개발도 진행하면서 미래 성장성이 유망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성장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국내외 주요 기업과 협력해 친환경 신사업 시너지 추진
고정석은 삼성물산 상사부문과 국내 주요 기업 사이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수소와 자원 재활용 등의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2022년 9월 LG화학, 남해화학, 두산에너빌리티와 ‘암모니아 기반 청정수소 생산과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과 공동으로 해외에서 암모니아를 활용해 청정수소를 생산한 뒤 국내로 도입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LG화학과 두산에너빌리티 등 협력사가 보유한 에너지 사업 관련 경험 및 역량과 삼성물산이 종합상사로서 보유한 글로벌 영업망과 해외사업 경험을 합쳐 수소 사업에서 시너지를 내기로 했다. 수소 생산을 넘어 친환경 바이오 연료와 연료전지 개발 등 다른 사업 분야의 협력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다.

2021년 9월에는 에쓰오일과 탄소중립 추진 및 에너지 신사업 개발에 협력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원유정제 및 석유화학 설비 경쟁력을 갖춘 에쓰오일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삼성물산의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결합해 수소와 바이오 연료 사업에서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차세대 에너지 연구개발 및 마케팅에도 힘을 합친다는 내용이다.

이 외에 한국남부발전,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전문기업도 삼성물산 상사부문과 청정수소 도입 및 활용, 융복합 수소충전소 구축 및 운영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현대오일뱅크와도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에서 협력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화학소재를 생산하고 삼성물산은 미국과 유럽 등 세계에서 해당 소재의 고객사 기반을 찾는다.

해외 기업과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2022년 5월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나스와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한국에 천연가스 및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청정수소 공급을 추진하기로 했다.

페트로나스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내걸고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삼성물산 상사부문과 협력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물산은 상사부문의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지도 및 경쟁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신사업에서 전문성을 갖춘 여러 기업의 핵심 파트너로서 입지를 키우면서 친환경 사업 확대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런 협력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 역량을 더욱 키우는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경영 강화로 ESG 기업평가 1위 달성에 기여
고정석은 삼성물산 상사부문에서 운영하던 석탄사업을 중단하는 등 탄소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친환경 경영을 강화해 삼성물산이 국내 ESG 기업평가 1위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ESG행복경제연구소가 2022년 4월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ESG경영에서 A+(매우 우수)등급을 받아 1위에 올랐다. 2021년 A(우수) 등급을 받은 것과 비교해 한 단계 더 높아진 것이다. 삼성물산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ESG경영 평가의 모든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주도한 친환경경영 강화의 성과가 높은 점수를 받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2020년 10월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친환경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실적에서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던 석탄사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태양광, 풍력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강화를 중요한 사업 목표로 내걸고 본격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 외에 다양한 사업 운영 과정의 온실가스 배출량 및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데 힘썼다. 이런 노력이 긍정적 성과로 이어져 삼성물산이 ESG경영 분야에서 최고 등급을 받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인도네시아 팜 사업 법인을 통해 환경경영 시스템 국제표준 'ISO 14001' 인증을 취득하는 성과도 올렸다. ISO 14001은 국제표준화기구가 제정한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이다. 해당 법인은 팜 가공공장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환경법을 준수하는 등 친환경 경영에 힘쓰고 있음을 인정받았다.

고정석이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친환경 중심 사업 전략을 통해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ESG 경영도 강화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Who Is ?]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삼성물산>

△삼성물산 대표이사 연임
고정석은 2018년 초 상사부문의 새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발전을 주도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고, 2020년 연말 인사에서 연임됐다.

이어 2021년 3월 서울 강동구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에서 열린 삼성물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재선임되면서 주총 의장도 맡게 됐다.

고정석은 주총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면서 미래 성장분야 육성을 통해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회사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친환경, 인권존중, 상생협력의 기업문화를 확산하고 실천하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총 당일 고정석은 삼성물산 보통주 1천 주를 주당 12만3250원에 매입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은 경영진의 책임경영 실천과 주주 신뢰 강화를 위한 자사주 매입이라고 설명했다.

△KMAC 존경받는 기업 평가에서 종합상사 1위 올라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2022년 3월2일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발표한 ‘2022년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평가에서 ‘산업별 순위’ 1위에 올랐다. 18년 연속으로 종합상사부문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올스타 기업에도 선정됐다. 올스타 기업은 기업의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경쟁력과 제반 가치 영역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된 국내 30대 기업이다. 올스타 기업 순위는 일종의 종합 순위인데 삼성물산은 2022년 이 순위에서 23위에 올랐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은 국내 776개 기업을 대상으로 6개 분야(혁신능력, 주주가치, 직원가치, 고객가치, 사회가치, 이미지가치)에 걸친 설문조사를 거쳐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을 선정했다.

설문조사에는 산업계 종사자 8408명, 증권사 애널리스트 193명, 일반소비자 3602명 등 모두 1만2203명이 참여했다.

△삼성물산이 걸어온 길
삼성물산은 1938년 설립된 삼성상회가 모태다.

1975년 종합상사 1호 기업으로 지정돼 해외영업을 벌였으며 1995년 12월 삼성건설과 합병했다.

삼성물산은 2015년 9월 삼성에버랜드와도 합병해 건설과 상사, 패션, 리조트 등 4개 사업부문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됐다.

고정석은 2022년 초 적극적 성장을 위한 신사업 발굴과 성과 창출에 집중하기 위해 삼성물산 상사부문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현재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화학사업부, 철강사업부, 에너지사업부, 소재사업부, 신성장사업부 등 5개 사업부 체제다.

고정석이 이끄는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화학과 철강, 에너지,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네트워크와 풍부한 사업 경험을 발판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친환경, 디지털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종합상사로서의 역량과 기능을 활용해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삼성물산>

고정석은 삼성물산의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전사 차원의 ESG경영 강화에도 기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친환경 등 미래 유망사업 분야에서 종합상사로서 역량과 기능을 살려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해 2차전지 소재, 수소 등 다양한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태양광에너지 사업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텍사스주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현재까지 확보한 프로젝트 규모는 누적 10GW에 이른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미국에서 성과를 거둔 태양광 개발 사업모델을 호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시장 다변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는 폐배터리 원료와 소재를 추출하는 기술을 보유한 성일하이텍의 독일 2차전지 공장 건설 및 운영 사업에 투자하며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독일에 자회사를 설립한 뒤 사업 인허가를 받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성일하이텍의 주주사 가운데 한 곳으로 독일 법인을 통해 성일하이텍의 공장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삼성물산은 성일하이텍과 소재 및 트레이딩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지속해 왔으며 성일하이텍이 추출한 코발트와 니켈을 양극재 제조업체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번에 배터리 재활용 분야까지 협업을 확대하면서 2차전지 소재 업계의 수요에 대응하는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하던 에너지 자원 트레이딩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운영 사업에서 얻은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경제 전환 기조에 발맞춰 다양한 사업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전사 차원의 ESG경영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2020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3개년 전략을 세웠다.

분야별로 보면 환경 분야에서 탄소제로 로드맵 수립과 이행 및 순환경제 활성화로 방향을 잡았으며 사회 분야에서는 기본권 존중 및 상생협력 기업문화 확산,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이사회 중심의 책임 있는 경영체제 구현을 각각 목표로 세웠다.

ESG 경영이 성과를 내려면 전사적 전략 아래 사업부문들의 공동 참여가 중요하며 사업부문별 특성에 따른 독자적 노력도 필요하다

삼성물산은 2020년 10월27일 이사회를 통해 석탄 관련 신규 투자와 사업을 모두 중단하는 ‘탈석탄 선언’을 내놓았다. 상사부문은 기존에 계약된 석탄 트레이딩은 안정적으로 이행하되 기존 계약이 종료되면 순차적으로 석탄 트레이딩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의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상사부문은 탈석탄 선언 이후 석탄 트레이딩 사업 조기 철수를 추진하는 동시에 화석연료를 대체할 저탄소 및 친환경 에너지 과련 사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 평가
[Who Is ?]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삼성물산>

상사부문에서 오랜 실무 경험을 쌓아 전문성과 추진력을 두루 갖춘 CEO로 평가받는다. 임직원과 소통에도 힘쓴다.

불필요한 형식이나 절차를 생략하는 실용주의를 중요시하며 ‘일의 본질’에 집중하자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원칙도 앞세우고 있다.

고정석은 삼성의 대규모 세대교체 인사 과정에서 상사부문을 이끄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17년 말부터 2018년 초까지 삼성 주요 계열사의 60대 이상 경영자를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하는 세대교체 인사가 이뤄졌다. 김신 전 상성물산 상사부문 대표가 삼성미소금융재단 이사장이 물러나면서 7년 만에 상사부문 대표가 고정석으로 교체된 것이다.

새로 선임된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리조트부문 사장 둘 다 삼성 미래전략실 출신인 반면 고정석은 삼성물산 상사부문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다. 이는 고정석이 사업 측면의 전문성과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삼성물산은 고정석의 상사부문 대표 승진을 두고 "화학팀장과 화학, 소재사업부장 등을 역임한 트레이딩 전문가로 2016년부터 기획팀장을 맡아 다음 경영자 후보로 양성된 인물"이라며 "현장실무와 전략기획을 폭넓게 다루어온 만큼 상사부문의 새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일을 지휘해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그 뒤 2020년 12월8일 실시된 삼성물산의 사장급 인사에서 고정석은 유일하게 대표이사직을 유지했다.

고정석은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에 오른 뒤 특유의 추진력을 앞세워 사업 체질과 조직 분위기 쇄신을 이끌었다.

주요 수익원인 원자재 거래 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바탕으로 신사업인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이어갔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본질에 집중하는 조직문화 구축으로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사업 전반의 질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정석은 2013년 연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한 뒤 2년 만인 2015년 연말인사에서 부사장에 올랐다. 2015년 삼성 임원인사는 규모가 294명으로 2009년 이후 역대 최소에 그쳤음에도 고정석은 '초고속 승진'을 이뤄냈다.

한국과학기술원 테크노경영대학원에서 한민희 교수를 사사했다. 석사논문 주제는 "한국 석유화학산업의 국제경쟁력 분석 및 강화에 관한 연구"였다.

정재계 핵심 인사를 다수 배출한 용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재훈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김철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 등이 동문이다.

2020년 5월 노희찬 에스원 대표이사 사장의 지명을 받아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돕기위한 '플라워 버킷 챌린지' 캠페인에 참여했다.

고정석은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송파구 보건소와 함께 매일 수차례 사옥 소독과 살균 작업을 하는 미화직원들과 봉사활동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사부문의 지속봉사처 등에 화분과 꽃바구니를 전달했다. 플라워 버킷 첼린지의 다음 주자로는 양준영 KPX 부회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을 지명했다.

사건사고


△인도네시아 팜농장 화재
2019년 9월3일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운영하는 인도네시아 팜농장 경작권 지역 중 현지주민 점유 지역 360헥타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산림환경부는 2021년 6월 팜농장 법인에 환경관리법과 고용창출종합법 등을 근거로 화재발생지 사업 및 경작활동 일시중지, 180일 이내 농경지역으로 재복구, 화재예방 시스템 및 화재진압 장비 60일 이내 보완 등의 조치를 내렸다.

인도네시아 리아우주 릉앗 지방법원은 2021년 11월 팜농장 법인에 화재로 인한 환경오염 발생을 사유로 벌금 80억 루피아(약 6억7천만 원), 환경복구비 2088억 루피아(173억7천만 원)를 선고했다.

삼성물산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은 2019년 8월 인니 토지개혁법 시행으로 토지분쟁지역의 경작권을 국가에 반납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마련되자 해당 지역에 대한 경작권을 반납했다. 이후 법원 판결이 나오자 고등법원에 항소했다.

2022년 1월 인도네시아 2심 법원인 리아우주 페칸바루 고등법원은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삼성물산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에 무죄 판결을 내렸다.

화재 발생 지역은 사실상 현지 주민이 과거부터 점유해 사용하던 토지였는데, 삼성물산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이 경작권 정비를 위해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정부에 법적이고 행정적 정리를 요청했으나 진행되지 않고 있었다는 점 등을 들어 2심 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

인도네시아 검찰은 대법원에 상고했다. 이 재판은 2022년 상반기 말 현재 진행 중이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삼성물산>

1985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2008년 삼성물산 상사부문 기능화학사업부장으로 승진했다.

2009년 일본삼성 상사부문관장 겸 화학철강사업부장을 맡았다.

2012년 삼성C&T재팬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2013년 삼성물산으로 복귀해 상사부문 화학소재사업부장을 거쳤다.

2016년 삼성물산 상사부문 기획팀장이 됐다.

2018년 상사부문장 사장으로 승진한 뒤 삼성물산 각자대표이사에 취임했다.

2020년 12월 삼성물산의 사장급 인사에서 유일하게 대표이사직을 유지했다.

2021년 한국무역협회 비상근부회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81년 서울 용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5년 연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술경영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고정석은 2022년 상반기에 삼성물산에서 보수로 10억18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3억8800만 원, 상여 5억3800만 원, 기타근로소득 9200만 원 등이다.

2021년에는 연간 24억3700만 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급여 7억500만 원, 상여 17억800만 원, 기타근로소득 7600만 원 등이다.

2022년 상반기 말 기준으로 삼성물산 보통주 1천 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9월 말 기준으로 약 1억 원어치다.

어록
[Who Is ?]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삼성물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 확보함으로써 흔들림 없이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 친환경, 디지털, 바이오, 헬스케어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차세대 성장동력을 발굴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춰 나가겠다.”

“이사회 중심의 거버넌스 체계를 근간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저감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사업장 재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상생협력의 기업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 (2022/03/18,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어떤 업무를 하든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소통'이다. 소통이 잘되는 조직에서는 직원들의 만족감이 높아서 성과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마련이다. 앞으로도 서로 배려하고 투명하게 소통하며 즐겁게 일하는 좋은 문화를 계속 지켜 나가자." (2022/01/03, 삼성물산 상사부문 신년사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면서 미래 성장분야 육성을 통해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회사로 성장해 나가겠다. 친환경, 인권존중, 상생협력의 기업문화를 확산하고 실천하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겠다.” (2021/03/19,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고객 사업에 대해 컨설팅해 줄 실력을 갖추면서도 사업 리스크를 정확하게 보는 전문가가 돼야 한다. 시장 전략을 명확히 수립하고 고객 니즈에 민첩히 대응해야 한다. 지속 성장하는 회사, 의미 있는 사업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회사, 임직원이 자부심을 느끼는 회사로 발돋움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 (2020/01/02, 삼성물산 상사부문 신년사에서)

“전문성으로 무장해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자. 사업 확대의 답은 결국 고객과 시장에 있다. 고객들의 고민이 뭔지를 고객이 말하기 전에 파악해서 우리의 기능과 전문성을 가지고 해결해 주는 것이 본질적으로 상사가 줄 수 있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본질에 더욱 집중해서 일하기 좋은 문화를 만들어 나가자. 회사의 본질은 ‘사업을 통해서 가치를 창출’하는 일이다.” (2019/01/02, 삼성물산 상사부문 신년사에서)

“취임 이후 업무 파악은 물론 삼성물산 상사부문 신성장사업의 수익성 등에 대해 고민했다. 우선 직원들과 소통하고 한 방향으로 뜻을 모아 올해 좋은 성과를 내는 게 1차 목표다. 차별화된 경쟁력과 경영 효율화 노력 등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성장을 지속해 나가겠다.” (2018/05/11, 아주경제 인터뷰에서)

“삼성물산은 지난 80년 동안 한국경제 성장과 더불어 환희와 고난의 순간을 함께해 왔다. 글로벌 고객사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글로벌 가치창조 기업'으로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 (2018,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에 오른 뒤 홈페이지 인사말을 통해)

"한국 석유화학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연구기관, 학계, 금융계, 노동계를 망라하는 석유화학공업 발전협의회 구성 등으로 업계의 협력체제가 구축돼야 한다. 또한 한국 석유화학산업의 국제화를 추진하기 위해 국제 경영전략과 합작투자, 외국 석유화학업체의 매수 및 합병(M&A)을 통한 해외 거점 확보 등 중요한 사항에 대한 연구가 좀더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1996/12/19, 석사학위 논문 '한국 석유화학산업의 국제경쟁력 분석 및 강화에 관한 연구'의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