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차세대 함정사업을 수주했다.
방위사업청은 2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한민구 국방부장관 주재로 제95회 방위사업추진회를 열고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차세대 함정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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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왼쪽),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현대중공업은 광개토-Ⅲ 배치-2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광개토-Ⅲ 배치-2 사업은 현재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세종대왕급 이지스함보다 탄도탄 대응과 대잠수함 작전 능력이 향상된 신형 이지스함 3척을 추가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배치-2’는 광개토-Ⅲ 이지스함 가운데 두 번째 유형이란 의미다. 다시 말해 배치-1, 배치-2, 배치-3은 이지스함의 성능개선(업그레이드) 버전을 뜻한다.
방위사업청은 2018년까지 181억 원을 투입해 현대중공업 주관으로 탐색개발을 수행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현대중공업과 추가 협상을 진행한 뒤 6월 말까지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장보고-Ⅲ 배치-2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광개토-Ⅲ 배치-1 잠수함보다 수중작전능력과 무장능력이 개선된 잠수함을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다.
방위사업청은 대우조선해양과 기술·비용 등의 협상을 거쳐 7월부터 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소요 기간은 2년6개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위사업청은 “새로운 함정이 전력화되면 북한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변 국가와 해양분쟁에 대한 대응 능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위사업청은 조선업계 불황이 함정 건조에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방위사업 쪽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사업관리를 철저히 해서 영향이 없도록 조선사들과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