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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6월 기업 동향과 전망-KB금융 신한금융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21-06-02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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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장 공석이 길어지고 있다. 윤석헌 금감원장이 물러난지 한 달 가까이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고 있다.

5월 개각설이 나돌 때만 해도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거취에 변화가 생겨날 수 있다는 시선이 많았으나 현재로선 유임 기류가 짙어졌다.
 
[데스크리포트] 6월 기업 동향과 전망-KB금융 신한금융
▲ 윤종규 KB금융지주회장(왼쪽)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경제수장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6월 초 금감원장 인선이 본격화될 수 있다.

윤 원장에 이어 어 다시 학자출신이 유력하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금융회사들은 6월 금감원 종합검사를 받을 곳이 많다.

김근익 수석부원장 직무대행 체제에서 일정대로 진행된다.

은행·지주 각 1곳, 증권·지주 각 1곳, 생명보험사 1곳, 손해보험사 1곳 등 모두 6곳이 대상에 올라있다.

◆ KB금융지주, 6월 금감원 종합검사 앞두고 분주  

-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은 6월 금감원 종합검사를 받는다.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사업 리스크와 여신 관리현황 등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전해진다. 2019년 6월 이후 2년 만에 받게 되는 종합검사인 만큼 내부적으로 준비에 바빠질 수밖에 없다.

- 금융당국의 배당성향 제한이 6월이면 풀린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배당성향 30%를 목표를 추진해나가겠다고 줄곧 밝힌 바 있다. 분기배당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6월 이후 어떤 주주친화 내놓을지 관심이 몰린다.

- KB국민은행에서 디지털인력이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은행 IT인력이 백업 부서란 인식도 앞으로는 완전히 바뀔 수 있다. 최근 IT인력으로만 구성된 지점 KB인사이트 운영방식을 개편했다. 은행에서 IT부서를 바라보는 인식은 예전 전산팀 위상에서 못 벗어났고 이 때문에 디지털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신입연수 이후 IT부서로 분리돼 타부서와 협업이 없었던 점을 개선하고 있고 타 실무부서와 협업 통해 전면에 나서는 모습인데 금융회사의 디지털 전환은 인력구조나 운용면에서도 현실이 되고 있다.

- KB국민카드가 오픈뱅킹에 대비해 플랫폼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5월 말 카드업계에도 오픈뱅킹이 도입되면서 카드사앱에서도 송금이나 계좌조회 등을 할 수 있게 됐다. KB국민카드는 KB페이를 중심으로 주요기능을 통합하는 작업을 벌이는 등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KB금융그룹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려는 것이다. 리딩금융 경쟁뿐 아니라 카드 계열사를 주축으로 한 KB페이와 신한페이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 KB증권은 지난해 1분기에 ELS 평가손실로 적자를 낸 반면 올해 1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라임펀드 관련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호실적에 웃을 수만은 없다. KB증권 델타솔루션부 팀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다. KB증권은 라임펀드 판매사인 동시에 라임자산운용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은 증권사이기도 하다. 검찰은 KB증권이 TRS 계약에 따른 자금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라임펀드 부실을 파악하고도 이를 숨긴 채 판매를 지속했다고 보고 있다.

◆ 신한금융지주, 곳간 넘치는 데 어디에 써야하나 고민 

-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역대 최대실적을 본 데 이어 잇따른 자본확충으로 쌓여가는 자본을 어디에 써야 할 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해 사모펀드 대상 대규모 유상증자로 1조 원 넘는 자금을 확충했고 최근 ESG채권 등 채권 발행을 통해 추가로 자금도 대거 조달한 상태인데 이른 시일에 자금을 투입할 만한 대형 인수합병 대상 등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 신한금융지주는 우선 하반기에 역대 가장 큰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이 한시적으로 금융회사들에 배당 자제를 권고한 기한은 6월30일 만료되는 만큼 한 달 남짓 남아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을 실시할 수 있도록 정관까지 변경하며 금융당국의 배당제한 권고 기간이 끝난 뒤 현금배당 실시를 예고했다. 그만큼 신한금융지주가 주주들에게 실시할 배당 규모도 역대급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신한금융지주 주가 흐름이 올해 경쟁 금융지주사보다 부진하다는 분석이 계속 나오는 만큼 자사주 매입 등 추가 주주환원정책에 자금을 들이게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만 ESG채권 발행 등으로 확충한 자본은 사용처가 한정되어 있는 만큼 친환경분야 투자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환경분야 투자는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ESG경영 강화와 한국판 뉴딜 지원에 모두 핵심으로 꼽히는 데다 성장이 유망한 분야기 때문에 중장기적 투자성과가 신한금융지주의 성장에 기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캐피탈, 신한금융투자 등 계열사들도 최근 일제히 ESG채권을 발행해 자본을 확충한 만큼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친환경 투자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게 될 가능성도 크다.

- 신한금융투자의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양벌규정으로 법인이 기소됐다. 신한금융투자는 검찰이 제기한 임모 전 신한금융투자 PBS사업본부장의 행위와 관련해 개인의 일탈행위이며 총수익스와프(TRS) 계약과 무관하다고 항변한다. 또 주의와 감독업무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반반하고 있다.

양벌규정은 위법행위자 외에 감독주체인 법인 또는 개인도 함께 처벌하는 규정으로 검찰은 신한금융투자가 직원 감독을 소홀히 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임 전 본부장은 투자자들에게 라임펀드의 부실을 알리지 않고 판매한 혐의로 지난해 1심에서 징역 8년의 실형을 받았고 현재 항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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