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의 수주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16일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중국 장난조선소는 다국적 화학회사 이네오스(Ineos)가 발주를 추진하는 초대형 에탄운반선의 수주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에탄운반선. <삼성중공업> |
선박은 에탄 추진방식의 9만8천~9만9천 m
3급 에탄운반선으로 확정물량 2척, 옵션물량 2척이다.
트레이드윈즈는 선박 중개업자를 인용해 선박 건조가격이 최소 1억2천만 달러(1421억 원)이며 적용되는 건조기술에 따라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장난조선소는 이네오스에 B형(Type B, 원통형) 탱크 화물창 방식의 설계를, 삼성중공업은 멤브레인(화물창이 선체와 결합된 형태) 방식의 설계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두 방식 모두 설계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매체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네오스가 앞으로 몇 주 안에 선박을 건조할 조선사를 결정할 것이라고 알렸다.
소식통은 “이네오스는 2021년 4분기부터 에탄을 운반하기 위한 선박이 필요하다”며 “에탄운반선은 늦어도 올해 안에 발주가 완료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네오스는 미국산 셰일가스에서 추출한 에탄을 벨기에 앤트워프 항구에 위치한 새로운 석유화학공장으로 수송하기 위해 초대형 에탄운반선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