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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진출 건설사들, 메르스 감염 막기 긴급대책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5-06-03 18: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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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 진출한 국내 건설회사들이 메르스 감염을 막기 위해 긴급대책 마련에 나섰다.

중동현장에 파견된 직원들이 메르스에 감염되거나 메르스 환자가 국내에 들어올 경우 사업차질은 물론이고 회사 이미지에도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중동 진출 건설사들, 메르스 감염 막기 긴급대책  
▲ 현대건설이 수주한 사우디 알사나빌 변전소
국내 건설회사들은 중동지역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설상가상인 상황이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동지역에 진출한 국내 건설회사들은 메르스 감염을 막기 위해 직원관리에 긴급하게 나서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사업장은 약 80%가 중동지역에 몰려있다. 중동지역 건설현장에 나가 있는 직원만 약 7천 명에 이른다.

현대건설은 중동에서 한국으로 복귀한 노동자를 상대로 의무적으로 체온측정을 받도록 했다. 현대건설은 향후 메르스 확산추이를 보면서 중동지역 출장금지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회사 가운데 중동에서 가장 많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메르스 진원지로 알려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만 17개 공사를 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외에도 카타르와 쿠웨이트, 이라크, UAE 등 5개 국가에서 32개 현장을 보유하고 있다.

GS건설은 사내 안전보건팀을 통해 중동에 근무하는 직원의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GS건설은 신입사원 58명 기운데 35명을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UAE 등 중동지역에 발령했다.

대림산업은 중동에 파견된 직원들에게 낙타 체험프로그램을 금지했다. 낙타는 메르스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로 알려졌다.

건설사는 아니지만 중동지역 출장이 잦은 SK이노베이션도 직원들의 중동출장을 자제시켰다.

중동지역 수주에 공들였던 국내 건설회사들은 저유가로 발주물량이 줄어들은 상황에서 메르스까지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기업들의 중동 수주물량은 모두 67억4197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6억3672만 달러에 비해 72.6%나 줄어든 상태다.
 
건설회사들이 메르스 때문에 고심하고 있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은 일찍이 탈중동 전략으로 한발 물러서 있어 눈길을 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중동에서 국내 건설회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 저가수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일찍이 탈중동 수주전략을 추진해 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중동 대신 중앙아시아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날 “현대엔지니어링은 중동지역 매출이 전체매출의 4%에 불과하다”며 “많지는 않지만 직원들이 메르스에 걸리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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