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항공·물류

포스코대우,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인수해 식량 유통사업 본격화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9-02-13 17:25:5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포스코대우,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인수해 식량 유통사업 본격화
▲ 김영상 오렉심그룹 유리 부드닉 회장(왼쪽)과 김영상 포스코대우 대표이사 사장이포 13일 인수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포스코대우>
포스코대우가 올해 식량유통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해외 곡물 수출터미널을 인수했다.

포스코대우는 13일 우크라이나 물류기업인 오렉심그룹(Orexim Group)이 보유한 곡물 수출터미널 지분 75%를 인수하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

국내기업 가운데 해외 곡물 수출터미널 운영권을 확보한 것은 포스코대우가 처음이다.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은 지난해 100대 개혁과제의  하나로 식량사업을 본격 육성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를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곡물 수출터미널은 곡물을 선적하기 전에 저장하는 일종의 창고다. 수출터미널이 있으면 가격이 낮을 때 곡물을 비축했다가 수요가 급증할 때 다시 선적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다.

포스코대우가 인수한 수출터미널은 우크라이나 남부 흑해의 최대 수출항 가운데 하나인 미콜라이프항에 있다. 올해 7월 준공을 마치면 연간 250만 톤 규모를 출하할 수 있으며 주로 옥수수, 밀, 대두 등을 취급한다.

포스코대우는 이번 계약을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되는 곡물의 수매, 검사, 저장, 선적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통제하고 재고관리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옥수수와 밀 수출에서 세계 4위, 6위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 주요 곡창지대다. 2027년이면 약 7500만 톤의 곡물을 수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카길(Cargil)과 스위스의 글렌코어(Glencore) 등 글로벌 곡물회사들이 이미 우크라이나에 자리 잡고 있고 중국의 중량집단유한공사(COFCO)와 일본 종합상사인 스미토모(Sumitomo) 등도 최근 진출했다.

포스코대우는 이번 수출터미널 인수가 국내 식량안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의 옥수수, 밀 자급비중은 1% 대로 2017년 옥수수 1천만 톤, 밀 500만 톤을 수입했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우리는 연간 1500만 톤을 취급하는 한국 최대의 식량자원기업을 목표로 잡고 농장, 가공, 물류 인프라에 이르는 식량사업 가치사슬을 구축해나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터미널 인수가 그룹의 100대 개혁 과제를 수행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시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할까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올해 해외수주 부진 속 대형건설사 희비, 삼성 GS '맑음' 현대 대우 '흐림'
LG이노텍 CES서 '탈 애플' 승부수, 문혁수 자율주행 전장부품에 미래 건다
바삐 돌아가는 교보생명 승계 시계, 신창재 장차남 디지털 성과 더 무거워졌다
경제위기 속 국회 탄핵정국 종료, '전력망 AI 예금자보호' 민생법안 처리 시급
GM 로보택시 중단에 구글·테슬라 '양강체제'로, '트럼프 2기'서 선점 경쟁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