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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주가 싸져 적대적 인수합병 대상 될 가능성 떠올라

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 2018-07-16  15: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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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사모펀드 운용사나 대기업들의 적대적 인수합병 대상이 될 가능성이 떠오른다.

16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말이 나돈다.
 
아시아나항공 주가 싸져 적대적 인수합병 대상 될 가능성 떠올라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만큼 경영권 확보에 드는 자금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주식 33.48%+1주를 확보하면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13일 종가 기준으로 2878억 원 정도다.

또 금호석유화학과 손을 잡으면 경영권 확보에 드는 투자 규모가 1848억 원으로 더 줄어들 수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금호산업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33.48%인데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11.98%를 쥐고 2대주주에 올라 있다.

항공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항공사 인수에 눈독을 들일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국제여객 수는 3335만 명으로 지난해 절반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하반기에 휴가철 항공 수요를 감안하면 올해 인천공항 국제여객 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사모펀드들이 기업 수익구조를 매만져 높은 가격에 되팔 수 있도록 출구전략을 마련하는 데도 쉬운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IBK펀드), 자베즈파트너스, MBK파트너스, IMM 등 사모펀드들은 2015년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에서 보유한 금호산업 지분 57.5%가 매물로 나왔을 때 인수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사모펀드들이 실제로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 나선다면 대기업과 손잡고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점쳐진다.

항공안전법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사람이 항공사 지분 50% 이상을 보유하거나 그 사업을 사실상 지배하면 항공기 등록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을 얻기 위해 한화그룹이나 SK그룹 등이 전략적 투자자로 나설 가능성도 나온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항공기 엔진사업을 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테크윈과 한화인베스트먼트 등 계열사를 통해 160억 원을 에어로케이항공에 투자했다가 항공운송사업 면허의 반려로 투자금을 최근 회수하기도 했다.

4월 한화테크윈에서 항공기 엔진사업을 물적분할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공식 출범했다.

SK그룹은 최근 최규남 전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을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사업개발부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는데 이를 놓고 앞으로 항공사 인수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최 부사장이 항공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항공전문가는 아니지만 제주항공 상장과 매출 규모의 증가 등을 이끌었다. 제주항공 전문경영인 가운데 가장 오래 대표이사를 맡은 만큼 항공사 대표이사로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텔신라도 면세점사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면세점업계 경쟁회사인 신세계그룹은 계열사 신세계DF를 통해 플라이강원에 지분투자했다. 플라이강원은 국토교통부의 항공운송사업 면허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다만 대기업과 사모펀드가 아시아나항공 지분 확보에 나서더라도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적대적 인수합병에 대응해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을 방어하는 데 필사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 말 금호타이어를 계열분리한 만큼 자산규모가 작아지고 핵심사업 범위가 줄어들었다.
 
아시아나항공 주가 싸져 적대적 인수합병 대상 될 가능성 떠올라

▲ 아시아나직원연대와 대한항공직원연대의 촛불집회 모습.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가 11조9천 억원을 보여 2016년 말보다 23.7% 줄어들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적대적 인수합병 대상으로 오르면 대응방안이 있는 지를 묻는 질문에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내·외부에서 경영권을 내려놓으라는 압박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검찰은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공급회사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배임·횡령 혐의를 놓고 박 회장을 수사하고 있다.

아시아나직원연대는 14일 청와대 앞에서 대한항공직원연대와 연대해 오너일가의 경영퇴진과 갑횡포 뿌리뽑기 등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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