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 목표주가가 하향조정됐다. 업황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건설경기가 정점이 지나 철근 판매물량이 크게 늘기 어려워 이제 튼튼한 재무기반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파악됐다.

윤관철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한국철강 목표주가를 5만3천 원에서 4만8천 원으로 9.5%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한국철강 목표주가 떨어져, 건설경기 나빠질 가능성 반영

▲ 장세홍 한국철강 대표.


윤 연구원은 “한국철강의 현재주가는 순현금 3천억 원 규모에 꾸준한 배당 등 우량한 재무기반을 고려할 때 저평가 국면으로 보인다”며 “다음해 건설경기의 소강 우려가 있지만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철강의 12개월 선행 주가 순자산비율(P/B, 주당순자산 기준)은 0.4배로 목표주가(0.52배)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윤 연구원은 한국철강이 2018년 철근부문에서 안정적 수익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철강은 철근과 단조강 등을 주로 생산하는 철강회사로 철근 매출비중이 80%를 웃돈다. 

한국철강은 2018년에 매출 7820억 원, 영업이익 44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5.9%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1.3% 줄어드는 것이다. 

한국철강은 철근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부담으로 안고 있다고 윤 연구원은 봤다. 

윤 연구원은 “국내 철근산업은 내수중심의 판매구조 속에서 건설경기의 정점이 지나 물량 성장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수요를 중심으로 한 가격결정구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철강은 4분기에 영업이익이 15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윤 연구원은 “9월과 10월 철근가격이 2차례 인상됐고 철근의 원료인 철스크랩의 가격이 약세로 전환했으며 성수기를 맞아 철근 판매량이 늘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