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엔지니어링이 2026년 시공능력평가에서 4위를 차지하며 1년 만에 다시 '톱5' 진입에 성공했다.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세종-안성 고속도로 붕괴사고에 따른 후속 대응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하며 실적의 외형 축소를 방어하고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지키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31일 국토교통부의 '2026년 시공능력평가’를 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2025년 보다 순위를 두 계단 끌어 올리며 4위를 차지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3년과 2024년에 연속으로 4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6위로 내려 앉았다가 올해 다시 4위로 올라선 것이다.
시공능력평가는 공사 발주자가 적절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가 건설사의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해 평가하는 제도다. 건설사의 업계 내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여겨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진행된 평가에서 경영평가액과 공사실적평가액을 높인 데 힘입어 순위가 올랐다.
경영평가액은 기업의 실질자본금과 경영평점을, 공사실적평가액은 최근 3년 연차별 가중평균 공사실적을 바탕으로 산정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4년 말 '빅 배스(잠재 부실을 한꺼번에 반영하는 회계기법)'를 단행해 1조 원이 넘는 해외 사업장 손실을 일시에 반영했다. 그 결과 2025년 시공능력평가에서 경영평가액이 9035억 원(18위)으로 2024년 대비 72.1% 급감했다.
올해 평가에서는 원가율 관리를 중심으로 수익성 방어에 나선 것이 효과를 발휘하며 경영평가액이 1조6633억 원(10위)으로 84.1% 늘었다.
빅배스를 단행한 2024년 말 105.4%에 이르던 원가율은 2026년 1분기 90.9%로 14.5%포인트 낮아졌으며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241.3%에서 205.9%로 35.4%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재무건전성 개선과 함께 본업인 건설공사실적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6년 현대엔지니어링의 시공능력평가 공사실적평가액은 6조409억 원으로 지난해 5조5179억 원보다 9.6% 증가했다.
종합건설업 공종별로 살펴보면 건축 부문 3위(7조2749억 원), 산업환경설비 부문 4위(3조2297억 원)를 기록하며 전체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주 사장으로서는 다음 시공능력평가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순위를 유지하는 것이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발생한 세종-안성 고속도로 붕괴사고의 영향으로 신규 수주의 공백에 더해 영업정지 제재를 놓고 법적 분쟁이 이어지는 등 주 사장이 풀어야 할 경영 과제가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사고의 영향으로 신규 수주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면서 2025년 연간 수주액은이전년 대비 40.9% 감소한 7조895억 원에 그쳤다. 2026년 1분기 신규 수주 규모도 전년 동기보다 45.1% 줄어든 1조3915억 원이다.
2026년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23조1169억 원으로 2024년 말 34조8247억 원 대비 33.6% 줄었다.
수주잔고 축소는 앞으로 실적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공사실적평가액을 기반으로 한 시공능력평가 순위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
서울시가 지난달 16일 현대엔지니어링에 토목건축공사업 3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 점도 중장기 경영 불확실성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신청한 집행정지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면서 8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로 예정됐던 영업정지 처분은 판결선고일로부터 30일 뒤까지 효력이 정지된 상태지만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는 여전하다.
주 사장은 에너지 사업과 첨단 산업시설 분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본사 대강당에서 ‘공간·에너지 통합’이라는 새로운 가치체계를 제시하며 올해 초 목표로 내건 ‘에너지 가치사슬 핵심 역할자’ 전략을 구체화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융합, 수소, 태양광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사업장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이행을 지원하는 동시에 글로벌 에너지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것이다.
주 사장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방향은 영업정지 제재의 범위 밖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면서 포트폴리오 경쟁력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국내외 에너지 사업 및 첨단 산업 분야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앞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건설 역량과 에너지 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세종-안성 고속도로 붕괴사고에 따른 후속 대응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하며 실적의 외형 축소를 방어하고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지키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 현대엔지니어링이 2026년 시공능력평가에서 4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지만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이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무겁다는 시각이 많다.
31일 국토교통부의 '2026년 시공능력평가’를 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2025년 보다 순위를 두 계단 끌어 올리며 4위를 차지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3년과 2024년에 연속으로 4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6위로 내려 앉았다가 올해 다시 4위로 올라선 것이다.
시공능력평가는 공사 발주자가 적절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가 건설사의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해 평가하는 제도다. 건설사의 업계 내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여겨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진행된 평가에서 경영평가액과 공사실적평가액을 높인 데 힘입어 순위가 올랐다.
경영평가액은 기업의 실질자본금과 경영평점을, 공사실적평가액은 최근 3년 연차별 가중평균 공사실적을 바탕으로 산정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4년 말 '빅 배스(잠재 부실을 한꺼번에 반영하는 회계기법)'를 단행해 1조 원이 넘는 해외 사업장 손실을 일시에 반영했다. 그 결과 2025년 시공능력평가에서 경영평가액이 9035억 원(18위)으로 2024년 대비 72.1% 급감했다.
올해 평가에서는 원가율 관리를 중심으로 수익성 방어에 나선 것이 효과를 발휘하며 경영평가액이 1조6633억 원(10위)으로 84.1% 늘었다.
빅배스를 단행한 2024년 말 105.4%에 이르던 원가율은 2026년 1분기 90.9%로 14.5%포인트 낮아졌으며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241.3%에서 205.9%로 35.4%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재무건전성 개선과 함께 본업인 건설공사실적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6년 현대엔지니어링의 시공능력평가 공사실적평가액은 6조409억 원으로 지난해 5조5179억 원보다 9.6% 증가했다.
종합건설업 공종별로 살펴보면 건축 부문 3위(7조2749억 원), 산업환경설비 부문 4위(3조2297억 원)를 기록하며 전체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주 사장으로서는 다음 시공능력평가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순위를 유지하는 것이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발생한 세종-안성 고속도로 붕괴사고의 영향으로 신규 수주의 공백에 더해 영업정지 제재를 놓고 법적 분쟁이 이어지는 등 주 사장이 풀어야 할 경영 과제가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사고의 영향으로 신규 수주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면서 2025년 연간 수주액은이전년 대비 40.9% 감소한 7조895억 원에 그쳤다. 2026년 1분기 신규 수주 규모도 전년 동기보다 45.1% 줄어든 1조3915억 원이다.
2026년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23조1169억 원으로 2024년 말 34조8247억 원 대비 33.6% 줄었다.
수주잔고 축소는 앞으로 실적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공사실적평가액을 기반으로 한 시공능력평가 순위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
서울시가 지난달 16일 현대엔지니어링에 토목건축공사업 3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 점도 중장기 경영 불확실성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신청한 집행정지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면서 8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로 예정됐던 영업정지 처분은 판결선고일로부터 30일 뒤까지 효력이 정지된 상태지만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는 여전하다.
▲ 주 사장은 에너지 사업과 첨단 산업시설 분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은 지난 30일 주 사장이 서울 종로구 현대엔지니어링 본사에서 열린 가치체계 선포식에서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가치체계에 관해 설명하는 모습. <현대엔지니어링>
주 사장은 에너지 사업과 첨단 산업시설 분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본사 대강당에서 ‘공간·에너지 통합’이라는 새로운 가치체계를 제시하며 올해 초 목표로 내건 ‘에너지 가치사슬 핵심 역할자’ 전략을 구체화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융합, 수소, 태양광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사업장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이행을 지원하는 동시에 글로벌 에너지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것이다.
주 사장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방향은 영업정지 제재의 범위 밖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면서 포트폴리오 경쟁력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국내외 에너지 사업 및 첨단 산업 분야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앞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건설 역량과 에너지 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