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의 '폴더블 대중화' 전략에 따라 갤럭시 Z 폴더블8 시리즈가 흥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 수익성 방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제미나이로 생성한 이미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사업부는 2분기 영업손실에 더해 하반기 애플의 첫 폴더블폰 출시까지 맞닥뜨린 상황이지만, 대중 수요가 높은 폴더블폰을 앞세워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갤럭시 Z 폴드8' 사전예약 물량은 모든 색상과 용량이 부족한 상태로 공식 출시일인 8월7일보다 늦은 8월28일부터 순차 배송된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역시 1테라바이트(TB)는 8월28일부터, 512기가바이트(GB)는 8월7일부터 순차 배송된다. '갤럭시 Z 플립8'도 색상에 따라 8월11일 혹은 8월18일부터 배송이 시작된다.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갤럭시 Z 폴더블8 시리즈 사전 예약 수령 시기가 9월 첫째 주에서 중순까지 밀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물량 부족 원인을) 확인할 수 없지만, 예상한 것보다 더 많이 판매됐기 때문에 배송일자가 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갤럭시 Z 폴더블8 시리즈가 초기 흥행에 성공한 배경으로는 새로운 기기형태를 도입한 'Z 폴드8' 수요와 사전예약 구매자에 기기 저장공간을 2배로 늘려주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이 꼽힌다.
당초 삼성전자는 신형 갤럭시 Z 폴드8 사전예약 물량을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보다 40% 가량 늘려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 물량 대비를 했음에도, 폴드8의 사전예약 물량은 전작인 갤럭시 Z 폴드7 대비 3배 늘어나고, 갤럭시 S26 사전예약 물량의 80%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갤럭시 폴드를 공개한 이래로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해 왔지만, 폴더블폰 판매량이 기존 바 타입 스마트폰을 앞선 적은 없다. 이를 감안하면 갤럭시 Z 폴드8이 단독으로 S26 사전예약 물량의 80%를 따라잡은 것은 이례적인 성과다.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Z 폴드8의 사전예약 물량은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 노태문 사장은 2020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 시절부터 '폴더블폰 대중화'를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삼성전자>
MX 사업부(네트워크 포함)는 올해 2분기 사상 첫 분기 적자를 내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돌파구가 절실해졌다.
MX사업부는 2026년 2분기 매출 33조2천억 원, 영업손실 7천억 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S26 시리즈 판매 호조에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며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하반기 역시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 시리즈가 연초에 출시되기 때문에 하반기는 전통적 비수기로 꼽힌다. 또 올해는 메모리 가격이 급등한 데다 애플의 첫 폴더블폰 출시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30일 2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와 S26 시리즈 등 플래그십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