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기업지배구조네트워크(ICGN)가 금융위원회에 한국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를 환영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 ICGN >
31일 ICGN에 따르면 최근 한국 금융위원회에 '지속가능성 관련 공시 로드맵' 최종안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젠 시슨 ICGN 최고경영자는 “한국의 지속가능성 공시 로드맵은 자본시장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는 중요한 진전”이라며 “특히 법정 공시체계, 명확한 인증 일정, 단계적 제도 이행 계획을 포함하고 있는 모범사례로 자체 공시제도 개편을 검토하는 다른 시장에도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CGN은 운용자산 규모가 100조 달러를 넘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도하는 국제기구다. 기업 지배구조와 투자자 스튜어드십에 관한 글로벌 표준을 제시하는 기관으로 세계 40개 국 이상의 자산운용사, 자문기관, 자산 보유자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 금융위는 앞서 8일 2028년부터 연결자산 규모 10조 원 이상의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ESG 공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성 공시 로드맵 최종안을 발표했다.
2029년에는 자산 5조 원 이상, 2030년에는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로 공시 적용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ICGN은 그동안 금융위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올해 초 두 차례에 걸쳐 지속가능성 공시 제도 관련 의견서를 전달했다. 4월에는 서울에서 금융위 관계자들과 면담도 진행했다.
금융위의 최종 로드맵에는 거래소 차원의 공시가 아닌 법정 공시체계 도입, 명확한 인증 일정 제시, 초기 적용 대상의 확대 등 ICGN과 회원기관들이 제안한 내용이 반영됐다.
ICGN은 지속가능성 공시 관련 추가 개선사항도 제시했다.
ICGN은 “한국 지속가능성 공시가 초기 기후 관련 정보 중심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재무적으로 중요한 모든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과 기회를 의무공시 범위에 단계적으로 포함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