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다국적 해상 방위체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홍해 통항의 정상화에 기대감이 커졌다.

3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거래일보다 1.03%(0.87달러) 내린 배럴당 83.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 홍해 다국적 방위연합 추진에 통항 정상화 기대

▲ 미국 노스다코타주의 석유 시추시설.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직전거래일보다 1.37%(1.21달러) 하락한 배럴당 86.8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사이에 확전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국제유가는 하락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이 상대국 군사시설을 공격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에 국제유가는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전날 이란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중동에 주둔한 미군을 대상으로 한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공습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미국의 공격에 따른 보복으로 30일 요르단과 쿠웨이트에 위치한 미군 기지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가 30일 홍해에서 국제 선박과 에너지 수송로를 보호할 목적에서 14개국이 참여하는 ‘다국적 해상 방위 연합’ 창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제유가는 하락 흐름으로 돌아섰다.

다국적 해상 방위 연합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등 걸프협력회의(GCC) 국가와 파키스탄, 튀르키예, 이집트, 요르단 등이 참여하기로 했다.

호르무즈 해협 관리 방안을 두고 이란과 오만의 협상도 이어지고 있다.

오만은 해협 북측 항로를 이란이, 남측 항로를 오만이 각각 관리하면서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렸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