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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스마트시티 지원 활발, 이통3사 사물인터넷 탄력

이헌일 기자 queenlhi@businesspost.co.kr 2017-03-03 15: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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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IoT)을 도시관리 시스템에 적용하는 '스마트시티'를 활성화하려는 움직임이 정치권에서 활발하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이런 정책 덕분에 사물인터넷에서 가입자 확보와 수익모델 구축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정부 스마트시티 지원 활발, 이통3사 사물인터넷 탄력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부터)과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3일 정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정부가 스마트시티 확산계획을 추진하는 가운데 지원을 강화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마련되면서 사물인터넷 생태계구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 구축사업에서 대상지역으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스마트시티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국비 6억 원을 보조받게 됐다.

국토부는 방범과 방재, 교통, 환경, 시설물 관리 등 도시시스템에 사물인터넷을 적용해 안전성과 편리함을 모두 높이겠다는 목표로 이 사업을 전국에서 펼치고 있다. 수원시와 함께 광주시, 충북 영동군 등이 국토부의 지원을 받는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다른 관련부처도 서로 스마트시티 확산에 협력하며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래부는 최근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의 장관회의에서 137개 나라 정부대표, 31개 국제기구 고위급 관계자들과 스마트시티 활성화방안을 논의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스마트시티사업은 사업지역도 넓고 관련된 분야와 기술 등도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관계부처 사이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지속적으로 다른 부처와 협의하면서 스마트시티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에 발맞춰 관련 입법도 이뤄졌다. 2일 열린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스마트도시의 조성 및 산업진흥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됐다.

기존 법안은 스마트시티 지원의 대상을 일정규모 이상의 신도시로 규정했는데 개정안은 지원 범위에 기존 시가지를 포함했다. 또 건설, 정보통신 등 분야의 민간사업자가 사업시행자로 선정될 수 있게 바뀌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법안 심사보고서에서 “개정안은 기존 시가지에 스마트시티를 적용해 고도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의미를 지닌다”며 “사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민간사업자를 사업시행자에 포함하는 것이 사업을 촉진하는 데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사물인터넷 확산을 이끌고 있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이런 정책적 지원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직접 스마트시티사업에 참여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데다 도시단위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급격하게 사물인터넷 저변이 넓어지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통3사는 사물인터넷사업 초반에 개별 가정과 사무실 위주로 가입자를 확보했고 그 뒤 지난해부터 건설사들과 손잡으면서 건물과 아파트단지 단위로 사물인터넷 적용범위를 넓혔다.

  정부 스마트시티 지원 활발, 이통3사 사물인터넷 탄력  
▲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앞으로 도시 단위로 사물인터넷 기반이 구축되면 이통3사가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시티는 여러 업종에서 수십개의 회사가 함께 진행할 정도로 대규모 사업”이라며 “이통사가 사물인터넷과 5G 등 신사업을 안착하기 위한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통3사가 사물인터넷에서 그동안 다져온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바라보고 있다. 앞으로 스마트시티가 활성화하면 이통3사는 사업확대와 수익확보 양쪽에 더욱 속도를 붙일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사물인터넷 전용망인 ‘로라(LoRa)’를 전국에 상용화했고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올해 상반기 안에 ‘NB-IoT‘를 전국에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통3사는 올해 사물인터넷 전용망을 가동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B2B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사물인터넷이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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