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청래 대한상의 간담회, "공정경제 위한 규제와 성장 균형잡아야"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최태원 대한상공의회의소 회장과의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를 찾아 이재명 정부의 공정 경제 실현과 기업의 활력을 저해하지 않는 규제체계 마련을 위한 재계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8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챔버라운지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공정 경제는 모든 경쟁 주체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불필요한 규제를 걷어내고 활력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공정한 경쟁을 만들기 위한 조치가 성장을 저하한다고 오해를 낳긴 하지만 그 사이에 균형을 잡는 것이 우리의 숙제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대한상의가 공정 경제의 실현과 경제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고 당이 화답하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대한상의에서) 허락하신다면 3개월에 한 번씩, 분기에 한 번씩 만나서 이렇게 보다 긴밀하게 소통 협력을 강화하는 그런 길도 좋겠다”고 제안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기업규모별 차등 규제 등 규제 문제를 풀기 위해 연구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민주당에 정책제안을 전달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최 회장은 “여전히 기업 규모별 차등 규제가 많고, 성장할수록 보상이 줄어들고 부담이 커지는 현 제도 시스템을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다”며 “경제 단체가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기 위해 모여서 공부하고 있으며 수시로 정책 제안도 드리고 연말에 한꺼번에 모아서 (제안을) 전달해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와 최 회장은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구금 사태에 우려를 나타내며 비자 쿼터 확보 등을 통한 재발 방지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 대표는 “조지아주에서 우리 건설 노동자들이 구금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지만 다행스럽게 정부에서 총력 대응해 곧 무사히 돌아오실 예정”이라며 “기업 하는 여러분께서 더 깜짝 놀라셨을 것인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당에서는 비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정부와 협력해 잘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도 “정부의 신속한 대응으로 석방이 발표된 데 대해서 경제계를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향후 미국 내 국민 안전과 기업의 원만한 경영 활동을 위해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비자 쿼터 확보 등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당에서도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