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건설 '청담르엘’의 청약 절차가 시작됐다. 서울 강남구 청담르엘은 분양가 상한제 단지 중 역대 최고 분양가를 책정했으나 시세와 비교하면 수억 원대 차익이 예상돼 시장의 관심이 높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19일) 청담르엘이 특별공급 청약을 진행한다. 20일에는 해당 지역 1순위 청약을 받으며 23일에는 1순위 기타 지역 청약이 예정됐다. 2순위 청약은 해당 지역과 기타 지역 모두 24일 신청을 받는다.
 
'시세차익 10억' 청담르엘 일반분양 시작, 19일 특별공급·20일 1순위 청약

▲ 롯데건설이 짓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이 19일 일반분양 절차를 시작한다. 사진은 청담 르엘 조감도. <롯데건설>


청담르엘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134-18번지 일원에 청담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해 조성되는 아파트 단지다. 

롯데건설이 시공사를 맡아 9개 동, 지하 4층~지상 35층, 1261세대 규모로 짓는다. 이 가운데 149세대(59A 34세대, 59B 39세대, 84A 25세대, 84B 38세대, 84C 13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특별공급은 64세대로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자녀가구 12세대 △신혼부부 25세대 △생애 최초 12세대 △노부모 부양 3세대 △기관추천 12세대 등이다.

분양가는 3.3㎡당 7209만 원으로 기존 분양가 상한제 단지 가운데 최고가였던 서울 서초구 래미안원펜타스 분양가(3.3㎡당 6736만 원)를 뛰어넘었다. 평형별 분양가는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최고 25억4570만 원이다.

인접한 청담자이 전용면적 82.36㎡ 매물이 올해 6월 32억9천만 원에 매매된 것과 비교하면 7억 원 정도 낮은 분양가다.

청담르엘이 청담자이보다 청담역에 더 가깝고 신축 프리미엄도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 시세차익은 이보다 큰 약 1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분양가상한제 단지 가운데 이례적으로 실거주 의무가 없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다만 최근 금융권에서 조건부 주택담보대출을 조이고 있는 만큼 임차인의 전세보증금으로 분양 대금을 치를 수 있을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청담르엘의 당첨자 발표는 9월30일, 계약일은 10월14일부터 16일까지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