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발표 이후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중국에서 한류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고 사드배치에 대한 중국의 부정적인 정서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연말이나 내년초 쯤 SM엔터테인먼트 주가도 반등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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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18일 전날보다 800원(-2.81%) 내린 2만7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사드배치 발표가 난 7월8일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기 시작해 석달 남짓한 기간에 28%나 떨어졌다.
이기훈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드에 관해 중국의 부정적인 정서가 여전해 암묵적이고 기준없는 방송·콘서트 규제가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 엔터테인먼트업체들의 중국사업이 이전보다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03년에 데뷔한 그룹 ‘슈퍼주니어’를 시작으로 이후에 데뷔한 엑소(EXO)와 NCT 등에 중국인 멤버를 기용하는 등 중국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해외매출에서 중국현지 매출규모는 35% 수준에 이른다.
단기간에 중국 리스크를 해소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에서 한류 인기가 아직 식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중국 사모펀드가 판타지오를 인수한 것이나 가수 황치열씨가 중국판 '아빠 어디가' 시즌4에 출연하게 된 것은 한류에 대한 중국의 관심이 여전하다는 의미”라며 “빠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부터 중국의 부정적 정서가 개선되면서 SM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의 전반적인 실적 및 주가 상승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동일업종 주가와 비교할 때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주가반등의 여지를 남긴다.
18일 주가기준으로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수익률은 26.38배로 동일업종 평균인 34.83배보다 크게 낮다.
주가수익률은 시장에서 매매되는 주식가격을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주가수익률이 높으면 기업의 이익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뜻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