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가 노인요양 전문병원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11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9월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과 매각 주관사 EY한영이 늘푸른의료재단 매각 예비 입찰을 진행한 결과 호텔롯데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당 노인요양병원 보바스기념병원 입찰에 대기업 대거 참여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노인요양 전문병원 '보바스기념병원'.
호텔롯데 외에도 한국야쿠르트, 양지병원, 호반건설 등 12개 기업이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늘푸른의료재단은 노인 요양 전문병원인 분당 보바스기념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늘푸른의료재단은 2006년 영국 보바스재단으로부터 이름을 받아 이 병원을 개원했으나 경영난으로 2015년 9월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2015년 말 기준으로 이 병원 자산은 1013억 원, 부채는 842억 원에 이른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예비 입찰에 참여한 것은 맞지만 실버사업 등 관련 사업성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본입찰 참여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실버사업 진출을 위해 그룹 정책본부에서 수도권 실버타운 조성 사업을 검토한 적이 있다.

호텔롯데 등 인수 후보자들은 9월28일부터 실사에 들어갔고 본입찰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13일 진행된다. 채무변제 등을 고려하면 인수 예상가는 1천억 원대로 추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