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감독원이 홍콩 H지수 ELS(주가연계증권)과 관련한 검사를 본격화한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다음주 홍콩 H지수 ELS 최대 판대사인 국민은행에 대한 현장검사를 시작으로 주요 판매사에 대한 검사에 들어간다.
 
금감원 홍콩 ELS 검사 본격화, 이복현 "판매 원칙 어겼다면 책임 불가피"

▲ 금융감독원이 금융권에 시장 불확실성 확대를 막기 위해 연말 퇴직연금 쏠림 현상 방지를 당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판매사에서 한도 관련 실태, 판매를 위한 핵심성과지표 조정, 계약서 미보관 등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주요 판매사에 대한 검사를 조속한 시일 내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면피성, 형식적 절차만을 준수하고 적합성 원칙을 실질적으로 준수하지 않았다면 책임이 불가피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최근 인사를 통해 분쟁 조정 관련 부서인 금융소비자보호처 내 분쟁조정3국에 인력도 대거 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분쟁조정3국은 투자 관련 분쟁조정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홍콩 H지수 ELS와 관련한 분쟁이 크게 증가할 것에 대비한 조치로 풀이된다. 

홍콩 H지수는 최근 2021년 최고점 대비 50% 수준까지 내려오면서 이를 기초로 한 파생상품 손실우려가 커지고 있다. 만기가 몰린 올해 상반기 대규모 손실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본격적으로 검사에 들어가기 전인 지난해 11월부터 판매사 12곳을 상대로 현장조사와 서면조사를 진행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