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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12월] 불확실한 경영환경, 리더십 교체로 대응 나선 건설사들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23-12-05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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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12월] 불확실한 경영환경, 리더십 교체로 대응 나선 건설사들
▲ 건설사가 경영 리더십 교체로 불확실한 업황에 대비하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건설업계의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건설사들이 리더십 교체를 단행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3일에는 90세 고령인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경영일선 복귀를 알려 화제가 됐다. 그룹 회장에서 물러난 지 5년 만에 돌아오는 결정을 내려 화제가 됐다.
 
윤 회장의 경영 복귀는 그룹 주력 계열사인 태영건설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태영건설은 올 들어 PF 유동성 리스크로 재무부담이 가중되면서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미 우철식 전 사장이 물러나고 최진국 사장이 선임되며 경영진 교체가 이뤄졌음에도 선대 오너회장까지 복귀를 결정한 것은 그만큼 경영 개선을 향한 강한 의지가 수반된 것으로 읽힌다.

윤세영 회장 복귀는 최근 건설사 오너 후계자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는 모습과 대조적이라 더욱 주목을 받는다.
 
[데스크리포트 12월] 불확실한 경영환경, 리더십 교체로 대응 나선 건설사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

GS건설은 11월30일 그룹 인사를 통해 허창수 회장의 장남 허윤홍 사장을 정식으로 대표이사에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허윤홍 사장은 GS건설에서 미래혁신대표(CInO)를 맡아오다가 10월 최고경영자(CEO)로 발탁됐다. GS건설이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이후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브랜드 신뢰도가 흔들리는 위기를 맞아 책임경영을 강화할 구원투수 역할이 부여됐다.

허 사장은 건설업계 간판 CEO 중 한 명인 임병용 대표이사 부회장과 바통 터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임 부회장의 자리를 허 사장이 대신하게 되면 허창수 회장과 부자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같은 날 금호건설은 오너 3세인 박세창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박세창 사장은 박삼구 전 회장의 장남이다.
 
금호건설은 박세창 부회장 승진과 함께 조완석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발탁하며 새로운 경영체제를 예고했다.

SM그룹 계열사 STX건설도 오너일가를 대표이사로 맞았다. STX건설은 최근 공시를 통해 박흥준 하이플러스 대표이사를 새 대표로 선임했다고 알렸다.

박흥준 대표는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사위다. 우오현 회장 차녀인 우지영 태초이앤씨 대표가 박 대표의 배우자이다.

건설업계 리더십 변화는 비단 오너경영인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이미 여러 중견·중소건설사들이 대표이사 교체를 단행했다.

동원그룹 건설계열사 동원건설산업은 대우건설 출신 조성진 대표를 새로 선임했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30년 넘게 대우건설에 몸담으며 주택건축사업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한 조 대표의 역량에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데스크리포트 12월] 불확실한 경영환경, 리더십 교체로 대응 나선 건설사들
박세창 금호건설 부회장.

대보그룹 건설계열사 대보건설은 권오철 건축사업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대보건설은 지난해 김원태 전 대표를 외부수혈했는데 1년 만에 최고경영자를 교체하며 쇄신을 꾀했다.

신동아건설은 우수영 개발사업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우수영 대표는 35년간 신동아건설에 몸담은 내부 출신 전문경영인이다.

또 안강그룹의 안강건설은 삼성물산·한화건설 등을 거친 조익남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고 이수그룹의 이수건설은 장주익 대표이사 부사장을 승진 선임했다.

여전히 SK그룹, 포스코그룹, DL그룹 등 대기업 인사가 남아 있는 가운데 이들 계열사인 대형건설사 CEO 임기가 만료를 앞두고 있어 건설업계에 부는 리더십 교체 바람이 얼마나 영향을 줄지 관심이 높다.

다만 불확실한 미래 속에 임기 만료 경영진을 유임하며 안정적으로 힘을 실어주는 사례들도 나타난다. 업계 1, 2위 건설사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대표적이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60세 퇴진룰이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해외수주와 도시정비사업의 두드러진 실적을 바탕으로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이 자리를 지켰다.

현대건설 역시 현대모비스·현대제철 등 그룹 주요 계열사 CEO가 교체되는 가운데에도 윤영준 대표이사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호실적과 수주성과 등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김디모데 정책&건설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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